야부 송(頌) 야부(冶父)스님은 속성은 추(秋)씨요 이름은 삼(三)이다. 생몰연대가 뚜렷하지 않다. 다만 송나라(1127-1130)사람으로 군의 집방직(執方職)에 있다가 재동(齊東)의 도겸(道謙)선사에게 도천(道川)이라는 호를 받았고 정인게성(淨因繼成)의 인가를 얻어 임제(臨濟)의 6세 손이 된다. 다만 야부(야보)라는 호에 대해선 정확한 기록을 발견할 수 없었다. 내가 야부라는 스님의 게송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그의 게송(偈頌)이 한 경지를 뛰어넘은 진정 중국선의 극치를 선적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금강경 오가해’(金剛經五家解)의 “밥이 오면 밥 먹고, 잠 오면 잠잔다.”(飯來開口睡來合眼)은 나의 머리에 충격에 가까운 청량미를 주었다. 그것은 한 경지를 뛰어넘어 다시 순 경지의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