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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난설헌의 시 한구절 '만지향운습불비'

VIS VITALIS 2007. 10. 22. 23:08

 

 

 

暮春 / 모춘 (許蘭雪軒 허난설헌 1563-1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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煙鎖瑤空鶴未歸 / 연쇄요공학미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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桂花陰裏閉珠扉 /계화음리폐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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溪頭盡日神靈雨 /계두진일신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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滿地香雲濕不飛 /만지향운습불비

 

 

다음과 같이 해석하고 있으나 그 해석이 제대로 된 것인지 그 출처는 어디인지 궁금할 뿐이다.

어떤 이는 계화가 달의 별칭이라 하나 미덥지 못한 주장인 듯하다.

http://blog.empas.com/sacheon/19626615를 읽어보면 계화나 주비는 신선사상과 관련된 용어임을 알게된다. 그러니 이 시 1,2행의 학이니 계화니 주비는 그런 맥락에서 보아야 할 듯하다. 인용사이트에 나오는 아래와 같은 부분을 보면 주비가 백옥경의 주비임을 알게 된다.

 

"하계에 내려온 신선들은 동이 트기 전까지 천상으로의 복귀를 마쳐야만 한다. 날이 새면 은하수에 놓여 있던 다리는 끊어지고, 白玉京의 珠扉는 닫혀 버려 돌아갈래야 돌아갈 수가 없다"

 

 

모춘(暮春) 늦봄에

煙鎖瑤空鶴未歸 (연쇄요공학미귀) 안개는 공중에 자욱한데 학은 돌아오지 않고
桂花陰裏閉珠扉 (계화음리폐주비) 계수 꽃 그늘 속에 구슬 문은 닫혔네
溪頭盡日神靈雨 (계두진일신령우) 시냇가는 온종일 신령스런 비만 내리고
滿地香雲濕不飛 (만지향운습불비) 땅에 가득한 구름은 젖어서 날지 못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