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earned man who does not practice the Dharma
is like a colorful flower without scent.
학식이 많아도 진리를 수행하지 않는 이는
아름답긴 하나 향기 없는 꽃과 같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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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hite Path / 백도[白道]
중학생 때 처음 읽었던 감동이 그대로 배어나는 이하백도 [二河白道]의 우화를 영문으로 다시 읽습니다. 재가 수행의 경지가 드높은 어느 눈 파란 백인 도반[道伴]의 이 메일에 실려 온 “두 개의 강과 하얀 길” 얘기. 참으로 오랜만에 우리말이 아닌 다른 언어를 통해 ‘다시 처음’ 읽게 된 하얀 풍유. 빙그레 미소 지으며 어린 시절의 하얀 감동을 되새김하는 오늘 내 모습이 바로 그 두 강 사이의 하얀 길 앞에 놓인 여행자의 모습에 겹쳐집니다.
‘Parable of Two Rivers and a White Path’의 얘기는 대략 이렇습니다. 어떤 사람이 서쪽으로 길을 걷다가 강을 만나게 됩니다. 강 이쪽에는 현세가 있고 건너편에는 아미타불이 관장하는 극락정토가 있는데, 이 강을 건너는 유일한 통로는 청정심으로 비유되는 백도[白道] 하나뿐입니다.
그런데, 이 강은 사실 두 개입니다. 좁고 [4~5치 정도] 하얀 길을 중간에 두고 동서 양편으로 갈라진 이 강은, 사나운 불과 성난 물로 이 좁고 하얀 길을 사정없이 공격해대고 있습니다. 마침 뒤에선 잔인한 도적떼와 맹수들이 따라 오는 데, 앞으로 나가면 물이나 불 때문에 죽을 것이고, 가만히 있어도 죽을 수밖에 없는 진퇴양난에 몰리게 됩니다. 이제 어쩔 수 없이 백도를 지나갈 궁리를 할 때, 동쪽에선 ‘이 길을 따라가면 죽지 않을 것이다’라는 소리가 들리고, 서쪽에서는 ‘바른 마음만 가지고 오면 우리가 너를 보호할 것’이라는 소리가 들리는데, 결국 이 두 말을 굳게 믿고 백도를 따라가야 정토에 왕생하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사실 비유는 말로 풀지 않고 그저 음미하는 게 상책이지만, 그 숨은 뜻을 살짝 부연해 봅니다. [내심 골똘히 생각해 보길 원하는 독자들껜 죄송합니다.] 길 걷는 이는 수행자입니다. 열심히 기도하고 묵상하는 크리스천이든 참선하고 염불하는 불자든 어느 ‘길’ 위를 걷는 사람입니다. 무소의 뿔처럼 한 길로 매진하는 샴발라의 전사[戰士]입니다. 한 눈 팔지 않고 스스로의 길을 걷는 굳건한 신앙인입니다.
불의 강은 분노와 증오, 물의 강은 인간의 탐욕, 백도는 정토왕생을 바라는 깨끗한 믿음, 도둑떼와 맹수는 사람이 경계해야 할 오욕칠정[五慾七情]과 무명[無明]의 미혹을 뜻합니다. 그리고, 동쪽 언덕에서 나는 소리는 사바세계에 남아 있는 부처의 가르침, 서쪽 언덕에서 나는 소리는 극락의
주인 아미타불이 부르는 소리를 상징합니다. 한 마디로, 차안[此岸]에서 피안[彼岸]으로 이르는 길, 지상에서 천국으로 가는 여정을 ‘좁고 하얀 길’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구세주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있으면, 서원[誓願]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정토왕생 [Rebirth in the Pure Land] 또는 천국 가는 길이 있음을 확실하게 믿으면, 반드시 가고야 말겠다는 맹세가 저절로 우러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 믿음과 서원을 바탕으로 하루하루 수행의 기틀이 잡혀가게 됩니다.
믿음, 서원, 그리고 수행, 이 삼박자가 정토신앙[淨土信仰]의 근간입니다. Faith, Vows, and Practice, 서방정토의 아미타불이 계심을 믿고, 지금 당장 또는 육신 사후의 정토왕생을 맹세하고, 그리고, 그 믿음과 서원을 뒷받침하는 철저한 염불수행을 한시도 거르지 않고 이어가는 게 참된 정토인의 사는 모습입니다.
구세주의 존재를 믿고, 천국 가는 길로 내 삶을 매진할 것을 다짐하며, 날마다 기도와 묵상으로 정진한다면, 뭘 어떻게 왜 믿으며 무슨 수행을 왜 어떻게 하는가는 무의미한 질문으로 전락해버리고 맙니다. 수행과 정진 속에 질문 스스로 그 답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성경과 팔만대장경을 두루 꿰고 있어도 지금 당장 수행과 정진이 없다면 향기 없는 꽃이요 남 돈 세는 가난뱅이라 경고합니다. 하염없이 아름다운 자태로 뽐내는 꽃이 전혀 향기롭지 않다면 실망입니다. 매일 수 백억 남 돈 세면서 스스로는 몹시 가난하다면 진정 남루한 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자가 스승에게 진지하게 묻습니다.
“정토[淨土]가 진짜 따로 존재합니까?
[Master, does the Pure Land really exist?]
스승이 되묻습니다.
“이 세상은 존재하는고?” [Does this world exist?]
제자가 답합니다.
“물론입니다, 스승님.” [Of course, it does, Master.]
그러자 스승이 단호하게 선언합니다.
“이 세상이 존재한다면, 정토가 존재함은 그보다 더욱 분명한 사실이니라!”
[If this world exists, then the Pure Land exists all the more!]
「어떤 나그네가 서쪽을 향하여 긴 여행길에 오른다.
그런데 출발한 다음에 나아갈 앞길을 살펴보니,
거기에는 남북으로 두 개의 큰 강[二河]이 흐르고
있음을 알게 된다. 북쪽의 강은 물[水]의 강이고
남쪽의 강은 불[火]의 강이다.
이 두 강의 폭은 백보(百步)이고, 두 강의 중간에는 넓이
약 4-5촌(寸, 약 15㎝) 가량 되는 좁은 흰 길[白道]이
보일 듯 말 듯하다. 이 흰 길은 길이가 역시 백보(百步)이고,
동서로 뻗어 있는데 물결에 의해 씻기기도 하고
아울러 불길에 의해 태워지기도 한다.
나그네는 도저히 앞으로 나아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런데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나그네의 뒤에서는
도적의 무리와 사나운 야수 떼가 덤벼들고 있지 않은가.
그야말로 진퇴양난(進退兩難)의 지경이 되어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할 뿐이다. 이런 급박한
상황 속에서 나그네는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내가 지금 되돌아가는 것도 죽음이요, 멈추는 것도 죽음이요,
앞으로 나아가는 것도 죽음이니 도무지 어떻게 해도
죽음을 면할 수가 없겠구나."[삼정사(三定死)]
그런데 바로 이때, 나그네의 앞쪽에 있는
언덕 위에서 사람의 소리가 들려온다.
"여보시오, 거기에 보이는 좁은 흰 길을 따라서
앞으로 나아가시오. 그 길은 위험한 길이 아니니
안심하고 가시오."[석가(釋迦)의 발견(發遣)] 그리고
또 가만히 듣자니, 건너편의 언덕에서도 소리가 들여온다.
그대여, 다른 생각할 것 없이 한 뜻으로 바로 오시오.
그러면 내가 그대를 지켜줄 것이오. 물과 불의 재난으로
떨어질 것을 두려워하지 마시오."[미타(彌陀)의 소환(召喚)]
이 말씀을 듣고 믿게 된 나그네는 한 뜻으로 흰 길을
걸어가서 무사히 목적하는 강 건너의 피안(彼岸)에 도달하게
되어 좋은 벗들과 함께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서쪽을 향하는 나그네란 바로 ‘우리 자신’이다.
그리고 물의 강이란 ‘탐욕(貪欲)과 애착(愛着)하는 마음’이요,
불의 강이란 ‘성내고 미워하는 마음’을 말한다. 또한 백도(白道)는 청정한 신심(信心)과 아미타불의 본원력(本願力)을 이중(二重)으로
비유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유한한 인간의 육체에 무한한 욕망을 일으키면서
살아가는 모순덩이와도 같은 중생의 한 사람인 ‘나 자신’,
언제나 애욕에 빠지고 미움과 노여움에 광란하는 어리석은
마음의 노예가 되어서 미망(迷妄) 속에서 살아가면서
죽음의 공포심을 떨치지 못하고 고독한 삶을 살아가는 인간,
이것이 바로 중생의 모습이요, 나 자신의 모습이다.
그런데, 이제 그 중생이 석가세존(釋迦世尊)의 가르침에
눈을 떠서 ‘나무아미타불’이라는 본원을 믿고 염불하는 가운데,
다름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을 소환(召喚)하고 있는
아미타불의 본원력(本願力)을 몸으로 느끼면서, 서방정토에의
걸음으로 인생을 힘차고 보람 있게 살아가는
염불자(念佛者)의 모습을 이 비유를 통해서 알 수 있다.
반드시 구제하겠다’고 말씀하신 여래(如來)의
본원력(本願力)과 ‘반드시 구제된다’라는 나의 신심(信心)은
본래 불이(不二)이며, 일체(一體)이다. 따라서 대자대비의
원심(願心)을 떠난 신심이란 있을 수 없다. 다시 말해서
신심이 되어 내 자신 속에 나타나지 못하는 본원력이라면,
그것은 구제(救濟)라고 해도 빈말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여래의 구제의지[願]와 작용[力]의 성취를 나타낸 말이
바로 ‘아미타불(阿彌陀佛)’이다. 이것을 ‘법(法)’이라 한다.
본원력을 지니면서 소환하는 말씀이야말로 절대진실(絶對眞實)의
교법(敎法)인 것이다. 그리고 ‘나무(南無)’란 ‘귀명(歸命)’이라는 의미인데, 반드시 구제하리라는 칙명(勅命)에 귀순(歸順)하는
신심(信心)을 뜻한다. 반드시 구제된다는 신심은 구제받는 자,
즉 중생의 ‘기(機)’ 위에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아미타불’이라는 법(法)에 대하여 ‘나무(南無)’를 기(機)라고 한다.
이상과 같이 아미타불(阿彌陀佛)이라는 법(法)에 의해서 나무(南無)라는 기(機)가 성취되고, 구제받는 기(機)의 성취에
의해서 구제하는 법(法)이 법으로서의 의의를 원만(圓滿)하는 것이다. 이처럼 기(機)와 법(法), ‘나무’와 ‘아미타불’이 불이(不二)일체(一體)로 성취되어 내 자신이 반드시 구제된다는
증거로서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기법일체(機法一體)의 염불,
즉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이것이 바로
정토교의 요체(要諦)이다. (終)
-송재근 박사님 글-
이하백도(二河白道) 이야기
‘이하백도’의 이야기는 중국 당나라 때의 선도화상께서 설하신 것으로, 중생들이 어떠한 괴로움과 고통을 당하더라도 결정신심을 일으켜, 조금도 흔들림 없는 마음으로 해탈을 향하여 오직 일념 정진하면, 기필코 우리들의 이상향인 극락세계(영원한 안락세계)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을 ‘이하백도’로써 비유하신 것입니다.
이 비유법이 우리 중생들에게 너무도 적실하여 깊은 감동을 받았던 이야기이므로 여기에 실어 봅니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멀고 먼 길을 떠나 동쪽에서 서쪽으로 향하여 가다가 서로 연결된 두 개의 강(이하二河)을 만났습니다.
왼쪽 강은 사나운 불길이 뒤덮인 강이고, 오른쪽 강은 거센 물결이 범람하는 강인데, 양쪽 강이 서로 연결된 한가운데는 폭이 약4~5치 정도밖에 안 되는 외나무다리 같은 좁은 길이 나 있는데, 이것이 백도(白道)입니다.
백도란 물들지 않는 청정한 길이란 뜻으로 이 길로 나아가면 영원한 안락의 세계로 나가는 것입니다.
그 두 개의 강과 백도를 ‘이하백도(二河白道)’라 합니다.
나그네는 ‘이하백도’에 당도하여 앞을 바라보니, 왼쪽 강의 불길이 백도 위를 한 번 휩쓸어 가면 바로 오른쪽 강의 거센 물결이 백도 위를 한 번 휩쓸어 가고 하여, 이렇게 번갈아 잠시도 쉬지 않고 물과 불이 백도 위를 침노하여 금방이라도 집어삼킬 듯이 기세가 사나워 이 나그네는 도저히 백도를 지나갈 용기가 나질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다시 오던 길로 되돌아가려고 하니 수십 명의 도적떼가 고함을 지르며 죽일 듯이 무서운 기세로 쫓아오고 있으며, 옆으로 비키려 하나 무서운 맹수가 으르릉 거리며 한입에 집어삼킬 듯이 위협해 오니, 이 나그네는 도저히 어떻게 해 볼래야 해볼 수 없는 참으로 큰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사면초가요, 진퇴유곡에 빠진 나그네는 순간 생각하기를 내가 앞으로 나아가도 죽고, 뒤로 되돌아가도 죽고, 그냥 머물러 있어도 죽을 터이니 이왕 죽을 바에야 죽든지 살든지 이 백도를 뚫고 나가야 하겠다고 단호한 결심을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외줄기 백도로 뛰어들어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나아가니까, 겉으로 보기에는 그렇게도 위험하고 무섭게만 보이던 길이, 막상 죽을 결심을 하고 뛰어들고 보니 뜻밖에도 안전지대였습니다.
불길에도 휩쓸리지 아니하고 거센 물결에도 휩쓸리지 아니하고 꿋꿋하게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도적떼들은 네가 죽으려고 그 길로 가느냐고 어서 돌아오라고 하며 소리치고 있었지만, 나그네는 전혀 들은 척도 아니하고 묵묵히 앞만 보고 나아가자, 동쪽 언덕에서 어떤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돌아보니 너무도 훌륭하고 점잖은 사람이 “네가 그 길로 잘 들어섰으니 뒤로 돌아보지 말고, 오른쪽 왼쪽도 돌아보지 말고서 곧장 앞으로만 조심스럽게 나아가거라. 그리하면 네가 목적하는 안락한 곳에 이르게 되리라.”하고 일러 주었습니다.
그러자 서쪽에서도 어떤 거룩한 모습을 한 사람이 서서 말하되,
“인자(仁者)여, 너는 이 길을 놓치지 말고 오너라. 한 눈도 팔지 말고 물과 불을 두려워하지도 말며 오직 일심전력으로 똑 바로만 걸어오너라. 그러면 내가 너를 구하여 줄 것이니라.” 하였습니다.
나그네는 여기에서 큰 힘을 얻어 일심으로 앞만 보고 나아가서 무사히 서쪽 언덕에 도달하게 되었고, 어진 이를 만나서 항상 그리던 이상향인 안락세계에 도달하여 무궁한 복락을 누리며 즐겁게 살았다고 합니다.
위의 이하백도 이야기는 우리에게 시사해 주는 의미가 참으로 깊다고 하겠습니다.
사람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간다는 것은, 우리 인간들이 세상에 태어나서 한 세상을 살다가 늙어 죽게 되는 것에 비유한 것입니다.
태양이 동쪽에서 떠올라(生) 서쪽으로 기울듯이(死) 아침 해가 밝아오는 동쪽은 인생의 출발점이요, 해가 기울어 가는 서쪽은 인생의 종점이 됩니다.
또한, 거센 물결이 휩쓸어가는 오른쪽의 강은 우리가 일으키는 탐·진·치 삼독심 중에 탐심, 즉 우리의 탐욕에 비유하였습니다. 이 탐욕 때문에 욕심이 채워지지 않으면 욕심을 채우려고 갖은 죄를 짓게 됩니다.
그리하여 스스로 일으킨 탐욕의 쇠사슬에 얽매여, 탐욕의 강물에 휩쓸려 허우적거리다가 결국은 죽게 됩니다.
그리고 거센 불길이 휩쓸어 가는 왼쪽의 강은 진심(瞋心: 화내는 마음)에 비유하였습니다.
우리는 내 뜻에 맞지 않으면 싫어하고 미워하며 화를 내기 쉽습니다.
일이 마음먹은 대로 잘 안 된다고 짜증을 부리며, 상대방이 잘못했다고 성내며 고함을 지르고, 그러다가 큰 손해라도 보게 되면 크게 화를 내어 분한 마음을 어찌할 줄 모릅니다.
또 누구에게 모함을 당하여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되면 그 원통하고 분통한 마음은 뼛속 깊이 사무치게 됩니다. 남을 원망하고 미워하는 마음, 분노하는 마음, 이러한 진심(瞋心)은 타오르는 불길이 되어 왼쪽의 화염〔불꽃〕의 강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우리는 한평생을 사는 동안 탐심을 버리는 공부, 진심(瞋心)을 버리는 공부는 하지 못한 채 차곡차곡 탐욕을 쌓고 진심(瞋心)을 쌓아가며, 결국 내가 빠져 죽을 탐욕의 물 강, 진심(瞋心)의 불 강을 스스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하백도는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것도 아니요, 바로 우리 자신이 만들어 놓은 것일 뿐입니다.
가늘고 곧게 이어진 외줄기 백도(白道)는 바로 성불을 향하여 나아가는 정진의 길이요, 영원한 안락의 세계, 극락세계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그리고 동쪽에서 일러주신 분은 석가모니 부처님이시고,
서쪽에서 격려하여 주신 분은 바로 아미타 부처님이십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무량겁 동안을 난행 고행으로 중생들을 위하여 수행하셨으며, 성불하신 후 그 위대한 가르침으로 중생들이 탐·진·치 삼독심을 여의고 생사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 영원한 해탈의 세계에 안주하여 길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성불의 길을 열어 보이시고, 모두가 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십니다.
그리고 아미타 부처님께서는 오 겁 동안의 오랜 세월을 두고 깊은 선정에 드시어, 48대원을 세워 극락국토를 건설하시고 장엄하시기 위한 청정한 수행에 온 마음을 다 기울이셨습니다.
끝내는 48대원을 성취하시고 성불하셔서 그 원력으로 중생들이 영원히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극락세계로 이끌어 주십니다.
우리가 조금도 흔들림 없는 신심으로 오로지 백도로만 나아가면, 이렇게 두 부처님께서 끌어주시고 밀어주시니 어찌 해탈의 세계, 극락세계에 도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좌우에 있는 사나운 맹수들은 각각 번뇌와 망상이며, 뒤에서 쫓아오는 도적떼들은 육적(六賊: 여섯 가지 도적)인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를 말합니다. 육적이란 여섯 가지 도적이란 뜻인데 육식(六識)이라고도 합니다.
[사바에서 극락까지]에서 / 도중스님
[출처] 이하백도(二河白道) 이야기 |작성자 까루나
https://purelanders.com/2009/11/10/the-parable-of-the-white-path/
Suppose a man is traveling a hundred thousand li toward the west. on the way, he suddenly comes upon two rivers: one is a river of fire that extends southward, and the other is a river of water that extends northward. The two rivers are each a hundred paces wide and unfathomably deep, extending endlessly to the north and south. Where they meet, there is a white path, four or five inches wide. This path is a hundred paces long from the east bank to the west. The waves of the water splash and the flames of the fire burn the path. The waves and flames alternate without ceasing.
This traveler has already journeyed far into the open plain where there is no one to be found. Suddenly, there appear many bandits and vicious beasts. Seeing him alone, they approach competing with each other to kill him. Afraid of death, he at once runs to the west. When he suddenly sees this great river, he says to himself, "This river extends endlessly to the south and to the north. I see a white path in the middle, but it is extremely narrow. Although the two banks are close to each other, how can I get across? Undoubtedly, I shall die this day. When I turn round to return, I see bandits and vicious beasts coming closer and closer. If I try to run toward the south or north, I see vicious beasts and poisonous insects vie with each other to attack me. If I seek the path to the west, I will certainly fall into one of the two rivers of water and fire.
His horror at this moment is beyond expression. So he thinks to himself, "If I turn back now, I shall die; if I stay, I shall die; if I go forward, I shall die, too. Since I cannot escape death in any way, I would rather follow this path. Because there is a path, it must be possible to cross the rivers."
When this thought occurs to him, he suddenly hears a voice from the eastern bank urging him, "Take this path with firm resolution. There is no danger of death. If you stay there, you will die." Again, he hears another voice from the western bank calling to him, "Come at once single-heartedly with right mindfulness. I will protect you. Do not fear that you may fall into the calamities of water or fire." Since the traveler hears this voice urging him from the bank and the calling from the other, he resolutely, body and soul, takes the path and proceeds at once without doubt or apprehension.
As he takes a step or two, he hears the voices of the bandits on the eastern bank, "Come back! That path is treacherous. You cannot cross it. Undoubtedly, you are sure to die. We have no evil intentions in pursuing you." Though hearing the calling voices, this person does not even look back. As he proceeds straight on this path with singleness of heart, he, in no time, reaches the western bank and is now free from all danger. There he meets his good friend, and his joy knows no end. This is the parable.
Protecting faith and defending against the danger of heretical views
In his Commentary on the Contemplation Sutra, Master Shandao concludes the exegesis of the Mind of Merit-aspiration and Rebirth-aspiration with the parable of The Two Rivers and a White Path. It is the only parable in the commentary and its importance lies in the fact that it clearly illustrates the meaning of the Three States of Mind. It is also important because it protects a Pure Land practitioner’s faith and serves as a defense against the danger of heretical views. He writes:
And, to all those wishing to be reborn in the Pure Land, I now offer a parable for the sake of those who would practice this way—as a protection for their faith, and a defense against the danger of heretical views. What is it?
The two rivers of water and fire
Following is the text of the parable:
Suppose there is a traveler intent upon a destination thousands of miles westward. Suddenly, he finds his way blocked by two rivers: the one stretching to the south is a river of fire, and the one to the north is a river of water. Each river is 100 steps across, bottomless in depth, and stretches endlessly to the horizon. At the point where the two rivers meet is a white path, four or five inches wide, which crosses the 100 paces to join the eastern and western banks. on the river of water are waves which surge and break across the path, while the flames on the river of fire leap up and scorch it. By turns, the water and fire threaten to utterly subsume the white path.
The traveler, upon reaching the river, sees that the place is desolate. But then a band of brigands and a pack of wild beasts appear. They find the traveler is alone, and immediately rush at him with murderous intent. In a panic he hurries westward, but sees that the great rivers block his path. Believing he is about to die, the traveler thinks to himself, “These rivers are endless, extending to the northern and southern horizons; but between them is an extremely narrow white path. Though it is but a short distance across, how shall I manage it? Without a doubt, I am fated to die this day!”
Intending to turn back, the traveler sees that the brigands will attempt to overtake him; intending to flee north or south, he sees that the wild beasts and venomous insects will approach to attack him. He tries to find a way to go westward, but is afraid of falling into the two rivers of fire and water.
A white path
At this moment, his fear and panic are beyond words. Reflecting further, he thinks, “If I turn back, I will die. If I remain here or press on across the river, I will also die. As it is the only way of survival, I have no choice but to attempt a crossing on the path and go forward. Since the path exists, it surely must be possible to walk across it!”
As he decides on this course, he suddenly hears a voice from the eastern bank: “O traveler, be firm in your resolution to cross over on the white path, and you will slip the clutches of death! But if you tarry where you are, you will immediately die!”
He then hears a voice from the western bank: “O traveler, with singleness of mind and right attention go forward at once; I will protect you! Do not be afraid of falling into the perils of fire or water!”
Thus, hearing one voice from the east exhorting him onward, and another from the west imploring him to cross, he rouses himself and strengthens his resolve to go straight forward on the white path. So he goes forward, letting no doubt or timidity find harbor in his mind.
But after a couple steps he hears the brigands on the eastern bank call out to him, saying: “O traveler, turn back! You cannot possibly cross over; the path is treacherous and you will surely die. Do not think that we mean you any harm!”
But the traveler does not retreat, nor does he give a backward glance. Single-mindedly, he hastens forward with his full attention on the path before him. Soon, he reaches the western bank and is free from every danger. There he is greeted by his good friends, and his rejoicing knows no bounds.
“With singleness of mind and right attention go forward at once”
The key sentence of this parable is: “With singleness of mind and right attention go forward at once; I will protect you! Do not be afraid of falling into the perils of fire or water!” It is spoken by a man on the western bank, who is actually Amitabha Buddha.
This statement is a version of Amitabha’s 18th Vow, the Fundamental Vow: If, when I attain Buddhahood, sentient beings in the lands of the Ten Quarters who sincerely and joyfully entrust themselves to me, desire to be born in my land, and call my Name, even 10 times, should not be born there, may I not attain perfect Enlightenment.
“Go forward at once,” means aspiration, and refers to the “desire to be born in my land.”
“With singleness of mind” refers to the deep mind, and refers to “sincerely and joyfully entrust themselves to me.”
“Right attention” means exclusive practice of Amitabha-recitation, and refers to “call my name even 10 times.”
“You,” the practitioner or aspirant, refers to “sentient beings in the lands of the Ten Quarters.”
“Do not be afraid of falling into the perils of fire or water” means “to protect you, and embrace those who practice Amitabha-recitation with deep faith,” and refers to “should not be born there, may I not attain perfect Enlightenment.”
Master Shandao continues to explain the parable in detail in the Commentary on the Contemplation Sutra. We shall explore this in my next article.
잇펜이 고향 이요(伊予)에서 다자이후(大宰府)의 쇼우타츠를 찾아간 구체적인 경위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쇼우타츠가 코오노씨(河野氏)와 속연이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쇼우타츠와 카다이는 모두 정토종 서산의(西山義)의 승려였는데, 서산의는 호넨의 제자 쇼쿠우(証空)의 가르침을 따르는 파로서 왕생의 방법으로 호넨이 오직 염불만을 주장한데 비해, 쇼쿠는 천태종의 입장을 채용하여 다른 방법의 수행도 인정하는 차이가 있다.
1263년 25세 때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고향으로 돌아와 환속한다. 그리고 결혼하여 재가자로 살지만, 친족들과의 토지소유 문제로 갈등을 빚게 된 것을 계기로 재출가(再出家)하여 동생 쇼카이(聖戒)와 함께 쇼우타츠문하로 다시 들어간다.
1271년 33세 되던 봄, 시나노(信濃, 현재의 나가노켄)의 젠코우지(善光寺)를 참예(参詣)하고, 이하백도(二河白道)의 그림을 모사한다. 그리고 같은 해 가을, 고향 이요로 돌아와 쿠보데라(窪寺)에 암실을 짓고, 그 그림을 본존으로 하여 홀로 염불삼매에 들어간다. 그 과정에서 큰 깨우침을 얻고 오도송이라 할 수 있는 십일불이송(十一不二頌)을 짓는다.
http://www.bulkyo21.com/news/articlePrint.html?idxno=23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