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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exture of family

VIS VITALIS 2021. 2. 2. 04:12

가족의 질감은

물컹하죠

하지만

맨드라미 꽃의 변화에 닿는 촉감이 있는

그리고

흔하게도

고슴도치의 바늘털

독사의 이빨

고양이과의 발톱도 다양하게 깔려있죠

피의  

또는 밥상 공동체라고도 불리는

일종의 축복이자 저주인

빛과 그늘로 엉켜짜직 천과 같은

가족은

시간이 지날수록

고산병증상과

고소공포증에 시달리게 되죠

 

고름이 터지듯

딱지가 떨어지듯

외기권에 설 때

우리는 그제서야 그 물컹함을 알죠

뒤돌아섰을 때야

만져지는 그 이상한 촉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