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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VIS VITALIS 2020. 10. 16. 12:11

어버이는 천생연분 방죽

바다를 모르는 아이는

지 애미애비가 만파식적인줄을 모른다

바다를 꽃처럼 알고 덤비는 나비같이

 

심기경호

예방적 안보

이십사시 경비

정보수집 요원

 

사주경계하는 눈

근처에 어른거리는 손

아장걸음 훨씬 앞 서

동동거리던 발 두근거리던 맘

 

따가운 햇살마저 저어

나무처럼 가지를 뻗은 채

오늘도 말없이 드리우는 그늘

 

하지만 

때로 실패도 있어

다음과 같은 시를 짓기도 한다

 

아이가 넘어진다

손이 닿고

발을 떼기 전에

아주 천천히

황망과 적막

더딤의 찰라

공무도하

주문마저 그 사이 없네

 

님아 그 물을 건너지마오

공경도하

님이 마저 그 물을 건너시었네

타하이쿵

어찌하랴 당내공하

어찌할꼬 당내공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