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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목사 그리고 의사: 삼사의 난

VIS VITALIS 2020. 9. 4. 14:54

옛날에 삼사제도가 있었다는 말이 생각난다. 삼사란 조선시대 언론을 담당한 사헌부·사간원·홍문관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런데 지금 코로나 전염병 창궐시대 우리나라에 삼사란 윤석렬을 필두로 하는 검사(양승태를 필두로 하는 판사도 포함시켜 판검사라고 이름하는 것이 더 적합할 터이다), 전광훈을 필두로 하는 목사, 최대집을 필두로 하는 의사를 뜻한다. 아골타를 골 때리게 화내게 할 이 삼사야 말로 적폐이고 수구꼴통의 최대수익자요 공헌자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세상이 요지경이다. 어려운 시기에 가장 잘 나가는 무리들이 오히려 큰 소리를 치고 앓는 소리를 내고 거짓 정의를 외치고 거짓 독재를 외친다. 거짓 정의가 대공지정(大公至正: 아주 공변되고 지극(至極)히 바름)을, 거짓 독재가 민주주의를 욕보이려고 한다. 늘 말세이겠지만 말세타령하고 싶어지게 만든다. 그리고 조중동 삼사의 기레기짓이 신종 삼사의 창궐을 아름답게 치장하고 있다. 이 양쪽 삼사의 억짓손을 가칭 삼사의 난이라고 불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