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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 大安 ]

VIS VITALIS 2020. 4. 18. 21:14

대안

 ]

유형인물
시대고대/삼국/신라
출생 - 사망미상 ~ 미상
성격승려
출신지미상
성별

정의

생몰년 미상. 신라 문무왕 때 활동했던 승려.

내용

대안()은 신라의 삼국 통일기 원효와 함께 활동하던 고승이다. 진평왕부터 문무왕으로 이어지는 시기에 신라 불교는 크게 발전하였다. 당시 신라 불교계에는 원광, 안함, 자장, 의상으로 이어지는 왕실불교의 흐름이 있었으며, 이와 달리 혜공, 혜숙, 원효, 대안과 같은 서민불교의 흐름도 있었다. 서민 중심의 포교활동을 펼쳤던 대안은 괴상한 옷을 입고 늘 저잣거리에서 살았다고 전한다. 그는 평소에 구리로 만든 밥그릇을 두드리며 ‘대안’, 즉 ‘크게 편안하라’라고 외치고 다녔는데, 이로 인해 그의 이름은 ‘대안’으로 불렸다. 그가 ‘대안’이라 외치고 다닌 것은 오랜 전란으로 심신이 지친 백성들에게 심리적으로 평안함을 주려는 방편이었다.

당시 동아시아 불교계에서는 구역() 경론과 신역() 경론 사이의 해석 차이로 사상적 대립이 일어났는데, 신라의 학승들은 이러한 대립을 해소하기 위해 『금강삼매경론()』을 편찬하기도 하였다. 신라의 국왕은 대안에게 품목이 뒤섞인 이 경전의 내용을 정리해 달라며 궁궐로 초청하였다. 하지만 그는 궁궐로 들어가지 않고 사자(使)로 하여금 뒤섞인 경전을 저잣거리로 가져오게 하였다. 대안은 이 경전을 바닥에 놓고 순서를 맞추어 총 8품으로 편집하였다. 이로 인해 그는 『금강삼매경()』의 편집자로도 알려지게 되었다. 편집을 마친 대안은 이 경전의 강론은 원효만이 할 수 있다며 그를 추천하였다. 이에 원효는 이 경전의 첫 주석서인 『금강삼매경소()』 5권을 지었다. 전하는 말에는 원효를 싫어하는 누군가가 사람을 시켜 이 주석서를 가져갔다고 한다. 원효는 사라진 주석서를 대신해 다시 『금강삼매경소』 3권을 지었다. 원효가 지은 두 주석서 중 전자를 대소()라고 하고, 후자를 약소()라고 한다. 현재는 후자인 약소만이 전한다. 인도에서 중국으로 건너온 번경삼장()들은 이 저작을 보고 이것은 보살이 지은 것이라고 격찬하며 『금강삼매경론』을 높이 칭송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대안 [大安]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