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서래 나무아미타불 독서회 보고서
1. 일시 : 2월 15일 오후 2시
2. 장소 : 불교학술원 227호실
3. 참가 : 이현옥(권진), 박오수.
4. 발표 : 이현옥, 박오수.
5. 내용 :12. 회향 불회향(p.166:-p.174)
6. 다음 회 계획 : 2019년 3월 18일 오후 2시 불교학술원 201호실.
이 날은 12. 회향 불회향 부분을 처음부터 읽어 나갔습니다. 11. 일념 다념, 13. 내영 불내영 처럼 서로 대조되는 용어를 제목으로 삼고 있습니다. 글의 전개도 변증법의 정반합(THESIS, ANTITHESIS, SYNTHESIS)을 연상하게 합니다. 불교의 사구게로 보자면 긍정, 부정에 이어 전부 긍정, 전부 부정에 해당하는 것이 합이고 잇펜스님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선택집에 인용되어 있는 선도스님의 <<관무량수경소>> 정선의 부분을 인용하면서 글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관무량수경에는
" 무량수부처님은 8만 4천 상호를 가지고 있고, 그 하나 하나의 상호가 8만 4천 종호를 가지며, 그 하나 하나의 종호가 또한 8만 4천의 광명을 가지고, 시방세계를 널리 비추어, 염불 중생念佛眾生을 품으시고 버리지 않으신다攝取不捨"
無量壽佛有八萬四千相;
一一相中,各有八萬四千隨形好;
一一好中復有八萬四千光明;
一一光明遍照十方世界,
念佛眾生攝取不捨。
(佛說觀無量壽佛經CBETA, T12, no. 365, p. 343b23-26)
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선도 스님은 이 부분을 다섯부분(위 한문 인용 행바꿈 각각에 해당합니다)으로 나눈 뒤 다음과 같은 자문자답을 달고 있습니다.
"묻는다.
여러 행들을 갖추어 닦아 다만 능히 회향할 수 있다면 모두 왕생을 얻는데
어찌하여 부처님 광명은 널리 비추데 오로지 염불하는 이만 품으시는가? 어떤 뜻이 있는가?
답한다.
여기에는 세 가지 뜻이 있다.
첫째, 친한 인연親緣을 밝히고 있다.
중생이 행을 일으켜
입으로 늘 부처님을 칭하면 부처님이 곧 그것을 들으시고
몸으로 늘 부처님을 예경하면 부처님이 곧 그것을 보시고
맘으로 늘 부처님을 염하면 부처님이 곧 그것을 아신다. 중생이 부처님을 억념憶念하면 부처님 역시 중생을 억념하신다.
중생과 부처님의 3업彼此三業이 불가분의 관계이므로
친한 인연이라고 부른다.
둘째, 가까운 인연近緣을 밝히고 있다.
중생이 부처님 뵙기를 원하면 부처님이 곧 (그 원하는) 생각에 응해서 (바로 가까운) 눈 앞에 나타나시니 가까운 인연이라고 부른다.
세째, 증상연增上緣을 밝히고 있다.
중생이 칭념하면 곧 다겁의 죄가 제거되어
목숨이 다할 때에 부처님과 성인들이 스스로 오셔서 영접하신다.
모든 나쁜 업의 속박邪業繫이 능히 장애하는 것이 없으므로 증상연이라 부른다.
다른 여러 행들이 비록 선善이라고 불리더라도
이러한 염불하고는 전혀 비교가 안된다.
그러므로 여러 경전 곳곳에서 염불의 효능念佛功能을 자세히 찬탄廣讚하고 있는 것이다. 가령 무량수경에서...아미타경에서...관무량수경에서....
沙門 善導 集記《觀無量壽佛經疏》卷3:「五、從無量壽佛下至攝取不捨已來,正明觀身別相光益有緣。即有其五。一, 明相多少。二, 明好多少。三, 明光多少。四, 明光照遠近。五, 明光所及處偏蒙攝益。
問曰:「備修眾行但能迴向皆得往生,何以佛光普照唯攝念佛者,有何意也?」
答曰:「此有三義。
一, 明親緣。眾生起行,口常稱佛,佛即聞之;身常禮敬佛,佛即見之;心常念佛,佛即知之。眾生憶念佛者,佛亦憶念眾生,彼此三業不相捨離,故名親緣也。
二, 明近緣。眾生願見佛,佛即應念現在目前,故名近緣也。
三, 明增上緣。眾生稱念,即除多劫罪。命欲終時,佛與聖眾自來迎接。諸邪業繫無能礙者,故名增上緣也。
自餘眾行,雖名是善,若比念佛者,全非比校也,
是故, 諸經中處處廣讚念佛功能。
如《無量壽經》四十八願中,唯明專念彌陀名號得生。
又如《彌陀經》中,一日七日專念彌陀名號得生。又十方恒沙諸佛證,誠不虛也。
又此經定散文中,唯標專念名號得生。此例非一也。廣顯念佛三昧竟。」」(CBETA, T37, no. 1753, p. 267, c29-p. 268, a20)
야나기 무네요시는 친연과 근연 모두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친연에 대해서는 "정토종의 心"을 나타낸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부처님이 듣고 보고 알고 억념해주신다는 생각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히 법으로만 남아있는 부처과 아닌 지금 듣고 보고 알고 억념해주시는 현재 진행형의 부처, 우리와 함께 살아있는 부처로 보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 생생함이 정토종의 핵심이라는 것입니다.
중생이 부처님을 억념하면 부처님도 중생을 억념한다眾生憶念佛者,佛亦憶念眾生는 것과 같은 상호성에서 야나기 무네요시는 마태복음 7장에 나오는 아래의 밑줄 그은 문장을 연상하고 있습니다.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
Ask and it will be given to you;
seek and you will find;
knock and the door will be opened to you. Matthew 7:7
For everyone who asks receives;
the one who seeks finds;
and to the one who knocks, the door will be opened.
Matthew 7:8 new international version
염불은 위에서 구하는 일이요 두드리는 일에 해당한다는 것입니다. 호넨 스님이 일매기청문一枚起請文에서 한 말을 인용한 것으로 보이는 "다만 읊으면 정토에 태어날 수 있다고 믿고서 염불해야한다只申せば生ると信じて、念佛すべし"(<---たゞ往生極楽のタメニハ南無阿彌陀佛と申て疑なく往生スルゾト思とりテ申外二ハ別の子さい候はず。)는 구절이 성경을 인용하는 직접적인 계기입니다만 중생이 염하면 부처가 중생을 염하듯이 중생은 다만 염불하면 된다는 상호성이 그 기저에 있습니다. 일매기청문에서 말하는 염불은 구하는 일이요 두드리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태복음 7장7절에 가장 맞아 떨어지는 구절을 관무량수경소에 나오는 위의 근연 부분을 들고 있습니다.
"중생이 부처님 뵙기를 원하면 부처님이 곧 (그 원하는) 생각에 응해서 (바로 가까운) 눈 앞에 나타나시니"
眾生願見佛,佛即應念現在目前
마태복음과 관경소의 만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만남을 이야기한 뒤에야 저자는 드디어 회향이라는 용어를 말합니다.
중생과 부처의 상호성을 회향과 불회향이라는 용어를 통해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중생이 자의로 두드리는 점을 강조하면 회향이 되는 것이고
부처가 중생으로 하여금 두드리게 만든다고 하면 불회향이 됩니다.
중생과 부처의 이분법을 넘어서면 회향과 불회향의 차원은 낭떠러지에서 한 발 더 딛게 됩니다. 자의의 회향은 호넨 스님, 타의의 불회향은 신란스님, 중생과 부처가 둘이 아닌 것, 구체적으로는 부처가 부처에 회향하는 것은 잇펜스님에 해당합니다.
참조)
1.
《觀無量壽佛經疏》卷3:「五、從無量壽佛下,至攝取不捨已來,正明觀身別相光益有緣。即有其五。一明相多少。二明好多少。三明光多少。四明光照遠近。五明光所及處偏蒙攝益。問曰:「備修眾行但能迴向皆得往生,何以佛光普照唯攝念佛者,有何意也?」答曰:「此有三義。一明親緣。眾生起行,口常稱佛,佛即聞之;身常禮敬佛,佛即見之;心常念佛,佛即知之。眾生憶念佛者,佛亦憶念眾生,彼此三業不相捨離,故名親緣也。二明近緣。眾生願見佛,佛即應念現在目前,故名近緣也。三明增上緣。眾生稱念,即除多劫罪。命欲終時,佛與聖眾自來迎接。諸邪業繫無能礙者,故名增上緣也。自餘眾行,雖名是善,若比念佛者,全非比校也,是故諸經中處處廣讚念佛功能。如《無量壽經》四十八願中,唯明專念彌陀名號得生。又如《彌陀經》中,一日七日專念彌陀名號得生。又十方恒沙諸佛證,誠不虛也。又此經定散文中,唯標專念名號得生。此例非一也。廣顯念佛三昧竟。」」(CBETA, T37, no. 1753, pp. 267c29-268a20)
《佛說無量壽經》卷1 제17원-제 20원:「「
『設我得佛,十方世界無量諸佛不悉[A2]咨嗟稱我名者,不取正覺。「
『設我得佛,十方眾生至心信樂欲生我國,乃至十念,若不生者,不取正覺,唯除五逆、誹謗正法。「
『設我得佛,十方眾生發菩提心修諸功德,至心發願欲生我國,臨壽終時,假令不與大眾圍遶現其人前者,不取正覺。「
『設我得佛,十方眾生聞我名號、[3]係念我國,[4]殖諸德本、至心迴向欲生我國,不果遂者,不取正覺。」(CBETA, T12, no. 360, p. 268a24-b5)[A2]:咨【CB】【麗-CB】,諮【大】[3]:係【大】,繫【元】【明】[4]:殖諸【大】,植眾【宋】【元】【明】,植諸【流布本】
《佛說阿彌陀經》:「舍利弗!不可以少善根福德因緣,得生彼國。舍利弗!若有善男子、善女人,聞說阿彌陀佛,執持[18 Nāmadheya]名號,若一日、若二日、若三日、若四日、若五日、若六日、若七日,[19 Avikṣptacitta]一心不亂。其人臨命終時,阿彌陀佛與諸聖眾,現在其前。是人終時,[20 Aiśparyastacitta]心不顛倒,即得往生阿彌陀佛極樂國土。舍利弗!我見是利,故說此言。若有眾生聞是說者,應當[21 Cittapraṇidhāna]發願生彼國土。」
(CBETA, T12, no. 366, p. 347b9-17)[18]:Nāmadheya.[19]:Avikṣptacitta.[20]:Aiśparyastacitta.[21]:Cittapraṇidhāna.
2.
一枚起請文
もろこし我がてうにもろくの智者のさたし申さるゝ觀念の念ニモ非ズ。又學文をして念の心を悟リテ申念佛ニモ非ズ。たゞ往生極楽のタメニハ南無阿彌陀佛と申て疑なく往生スルゾト思とりテ申外二ハ別の子さい候はず。但三心四修と申事ノ候ハ皆決定して南無阿彌陀佛にて往生スルゾト思フ内二籠り候也。此外におくふかき事を存ゼバ二尊ノあはれみニハヅレ本願にもれ候べし。念佛を信ゼン人ハたとひ一代ノ法を能々學ストモ。一文不知ノ愚どんの身ニナシテ。尼入道ノ無ちノともがらに同して。ちシャノふるまいヲせずして。只一かうに念佛すべし。
爲證以両手印
淨土宗の安心起行此一紙二至極せり。源空が所存此外二全ク別義を存ゼズ。滅後ノ邪義ヲふせがんが爲メニ所存を記し畢。
建歴二年正月二十三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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