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들개에게 길을 비켜 줄 수 있는 겸양을 보는 사람이 없다고 해도 정면으로 달려드는 표범을 겁내서는 한 발자국이라도 물러서지 않으려는 내 길을 사랑할 뿐이오. 그렇소이다. 내 길을 사랑하는 마음, 그것은 나 자신에 희생을 요구하는 노력이오. 이래서 나는 내 기백을 키우고 길러서 금강심(金剛心)에서 나오는 내 시를 쓸지언정 유언은 쓰지 않겠소. 그래서 쓰지 못하면 죽어 광석이 되어 내가 묻힌 척토(瘠土)를 향기롭게 못한다한들 누가 말하리오
숫벼룩이 꿇어앉을 만한 땅도 가지지 못한 내라, 그런 화려한 필자를 가지지 못한 덕에 나는https://ko.wikisource.org/wiki/%EA%B3%84%EC%A0%88%EC%9D%98_%EC%98%A4%ED%9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