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경계 그대로가 마음이요
타력他力이 곧 자력自力이다
從心現境。境即是心。攝所歸能。他即是自。古德云。若執心境為二。遮言不二。以心外無別塵故。若執為一。遮言不一。以非無緣故。淨名經云。諸佛威神之所建立。
마음으로부터 경계를 나타냄에 경계 그대로가 곧 마음이요, 소所(객관)를 포섭하여 능能(주관)에 돌아가매 타他가 곧 자自인 것이다. 그러므로 고덕이 이르기를 “만일 마음과 경계가 둘이라고 고집하여도 이것과 저것은 둘이 아니니 마음 밖에 따로 육진경계가 없는 까닭이요, 만일 하나라고 고집해도 이것과 저것은 또한 하나인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반연함이 없지 않은 까닭이다” 하였다. 또 <정명경(유마경)>에는 “제불의 위신력으로 건립된 것이다”고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