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hāyānasūtrālaṃkāra
(?대승장엄경론? S,T,S)에 있어서의 「유식무경(vijñapti-mātratā)」의 논증
-Sthiramati(安慧)의 Sūtrālaṃkāra-vṛtti-bhāṣya(T)와
Asvabhāva(無性)의 Mahāyānasūtrālaṃkāra-ṭīkā(T)를 중심으로-
김 명 우 *
․목 차․
Ⅰ. 서 론
Ⅱ. 본 론
1. MSA의 34偈에 있어서의 유식무경의 논증
2. MSA의 35偈에 있어서의 유식무경의 논증
Ⅲ. 결 론
Ⅳ. 부 록
Ⅰ. 서 론
유식사상은 이론적인 면에서 세계 내에 존재하는 것은 오직 식(vijñapti)뿐이며, 외부의 대상(artha)을 부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대상을 부정하고 일체의 모든 존재는 識뿐이다」라는 「유식무경(唯識無境)」의 논증은 유식사상에 있어서 중요한 테마였다. 유식사상의 제논서에서는 유식무경의 논증을 서술하고 있지만, 특히 체계적으로 서술하고 있는 곳은 Asaṅga(無着 395-470)의 ?攝大乘論?(Mahāyāna-saṃgraha T, C), Vasubandhu(世親 400-480)의?唯識三十論頌?(Triṃśikā-vijñapti-kārikā)과?唯識二十頌釋?(Viṃśatikā-vijñapti-mātratā-siddhiḥ)이다.
여기서는 가장 완성된 형태인 세친의 ?唯識三十論頌?에 나타난 유식무경의 논증을 간단히 살펴보고 본론의 주제로 돌아가겠다.
?唯識三十論頌?의 17偈에는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17) 인식작용(識)의 變容形態(vijñāna-pariṇāma 識의 變化, 漢譯에서는 識轉變)라는 것이 思考(忘分別)이다. 그런데 그것에(인식작용의 변용형태 즉 識의 變化) 의하여 思考되어진 것(객관세계, 오온, 12처, 18계)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세계에 존재하는> 이 모든 것은 認識的措定 (유식vijñapti-mātra)에 지나지 않는다.
만약에 모든 존재는 認識的措定이라고 하고, 이것 이외에 창조하는 神(作者)도, 창조하기 위한 수단(作具)도 없다고 한다면, 어떻게 하여 다른 것의 힘에 지배받지 않는 근본식(아라야식)으로부터 창조하는 수단도 존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망분별(思考)이 생기하는가? 라는 의문에 대하여 18偈, 19偈에서는 아라야식(아라야의 인식작용)의 존재방식을 통하여 유식무경의 논증을 서술하고 있다.
18) <아라야의> 인식작용(ālaya-vijñāna)은 <세계 내에 존재하는> 모든 것의 種子(bīja)이다. <그것(인식작용)의> 변용형태(轉變)는 상호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고, 각각의 존재방식을 취하고, 그리고 그것(인식작용의 변용형태)에 의하여 갖가지의 思考가 생긴다.
즉 요약하면 아라야의 인식작용은 갖가지의 思考를 만들어 낸다고 결론되어진다.
19) 행위(karma)에 의하여 초래되어진 잠재적 능력(vāsanā 習氣)은, <인식주체(所取)와 인식객체(能取)에 대한> 두 종류의 고집(집착)에 의해 초래되어진 잠재적 능력과 함께, 선행하는 變化的 成熟態(異熟, vipāka)가 다하였을 때(전부 다 떨어졌을 때), 그것과는 다른 변용적 성숙태(이숙)를 생기시킨다.
즉 아라야의 인식작용(ālaya-vijñāna)은 별도의 아라야의 인식작용을 만들어 낸다고 해석되어진다.
이상과 같이 아라야의 인식작용과의 관계 속에서 유식무경의 논증을 서술하고 있다. 이것은 아라야의 인식작용이 종자(bīja)로부터 세계 내의 모든 존재가 생기한다는 것을 주장하므로, 모든 존재는 識뿐이며 외부의 대상을 부정하는 유식무경의 근거가 되기 때문이라고 해석되어진다. 그렇다면 아라야의 인식작용과의 관계 속에서 유식무경을 논증하는 것은 ?唯識三十論頌? 이전의 논서에서는 발견할 수 없을까?
유식계의 최초의 경전으로 분류되는 ?해심밀경 Saṃdhinirmocana
-sūtra?의 「분별유가품」에는 「唯識 S:vijñaptimātra, T:rnam par rig pa tsam 」이라는 단어가 최초로 등장한다. 그리고 ?중변분별론 Madhyāntavibhāga? 第1章 3偈에는 아라야의 인식작용(ālaya-vijñāna or abhūta-parikalpa or paratantra-svabhāva)이 존재하는 모든 사물을 생성시키는 활동을 한다고 하여,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識(vijñāna 인식작용)이 일어날 때 그것은 대상(외경)과 중생(유정)과 <자>아와 識(vijñapti 了別)으로서 顯現한다. 그러나 그것의 대상<들>(식(vijñāna)의 네 가지의 顯現)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들(4가지의 대상들)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vijñāna)도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세친은 MAVBh에서 다음과 같이 주석한다.
그 중에서 外境으로서 顯現한다라는 것은, 色(rūpa) 등의 존재방식으로 현현하는 것이다. 衆生(유정)으로서 현현한다는 것은, 자기와 타인의 <신체의> 相續에 있어서 五根(pañca-indriya)으로 <현현하는 것이다>. <自>我로서 현현한다는 것은, 染汚의 마나스(kliṣtaṃ manaḥ) 가 <현현하는 것이다>. 我癡(자아에 대해 無知한 것) 등과 상응하기 때문이다. 了別로서 현현한다는 것은, 제육식이<현현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상(외경)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것은, 외경과 중생으로 현현한 것은 <所取의 특질(相)을 가지고 있으므로> 形象(ākāra)이 없기 때문이다. 자아와 了別로서의 현현은, <能取의 특질을 가지고 현현하지만 이미 所取가 없기 때문에 > 非眞實(허위)의 현현이기 때문이다. 그것들(4가지의 대상들)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vijñāna)도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것은, 소취는 색 등과 五根과 마나스<식>과 육식의 4종류이고, 그 소취의 외경(대상)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 능취의 識(vijñāna)도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세친의 주석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우리들의 인식작용을 나타내는 顯現(pratibhāsa or ābhāsa)에 내재하는 허망성에 기초하여 대상(외경)의 비존재를 논증하고 있다. 또한 아라야의 인식작용이 모든 존재를 생성하는 활동을 한다는 것을 4종류로 분류하여 정리한 것이므로 아라야의 인식작용이 전제되고 있는 것은 명확하다. 즉 唯識(vijñapti-mātra) 또는 唯心(citta-mātra) 이라는 것은 외부의 모든 대상의 부정을 전제로 하는 것이고, 유식이라는 단어에서 識(vijñapti)이라는 것은 아라야식(아라야의 인식작용)을 가리키는 것임으로 無境이라는 개념이 등장하지 않는다고 하여, 세친 이전의 논서에서 유식무경의 논증이 아라야의 인식작용과의 관계 속에서 논증되지 않았다고 하는 勝呂信靜[1983] 의 주장은 무리가 있다고 논자는 생각한다.
이상으로?唯識三十論頌?과?중변분별론 Madhyāntavibhāga?에서의 유식무경의 논증을 간단히 살펴보았다.
Ⅱ. 본 론
MSA의 제11장(SKT本) 34, 35偈에서는 명확한 형태로 유식무경을 전개하고 있다. 먼저 Sthiramati(安慧 510-570)와 Asvabhāva
(無性 7세기경)의 양 주석서를 참고로 하여 MSA에서의 유식무경을 밝히고, 안혜와 무성의 사상적 입장과 주석의 태도를 밝히고자 한다. 그리고 Mahāyāna-saṃgraha(攝大乘論)의 주석서인 Asvabhāva(無性)의 Mahāyānasaṃgraha-upanibandhana(攝大乘論釋) 제2장(jñeya-lakṣaṇa 所知相)과의 관련된 곳을 언급해 보겠다.
1. MSA의 34偈에 있어서의 유식무경의 논증
唯識性(vijñapti-mātratā)을 탐구하는 것에 관한 二偈
心(마음 citta)은 二로서 顯現한다(a). 貪 등의 顯現도, 信 등의 顯現도, 이와 같다고 인정되어진다(b c). 그것 이외의 다른 염오법과 善法은 존재하지 않는다(d).
Vasubandhu(世親)는 다음과 같이 주석한다.
<唯>心이야말로 二로서 顯現한다고 인정되어진다. 즉 所取(파악되어지는 것)의 顯現과 能取(파악하는 것)의 顯現이다. 이와 같이 貪 등의 雜染의 顯現도, 信 등의 善法의 顯現도, 그것과 같다고 인정되어진다. 그러나 그것의 顯現으로부터 다른 貪 등을 특질로 하는 雜染法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信 등을 특질로 하는 善<法>도 존재하지 않는다. 二의 顯現으로부터 다른 二(소취와 능취)의 特質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
먼저 안혜는 vijñaptimātratā(唯識性)에 대해 다음과 같이 주석한다.
唯識의 語라는 것은 諸心所(마음의 작용 caitta)도 포섭하는 것(gzuṅ)이고, 唯(mātra)의 語라는 것은 心(마음)과 心所(마음의 작용) 뿐이고, 외부의 色 등의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배제하는 것이다. 어떤 유심론자(sems tsam du smar ba kha cig)는 「유식이라는 것은 心 뿐이고, 心으로부터 배제되어진 心所法과 외부의 모든 대상은 존재하지 않고, 양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일체(sarva)의 三界는 心과 心所 뿐이고, 외부의 法(사물)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이해하고, 알아야만 한다고 二偈(34, 35偈)에 의하여 말해지고 있다.
우선 안혜는 유식이라는 것에 대하여 두 가지의 주장이 존재함을 밝히고 있다.
첫째는 안혜 자신의 의견이다. 즉 유식이라는 것은 心(마음 citta)과 心所(마음의 작용 caitta)을 포함하는 것이고, 외부의 대상(artha)인 색(rūpa) 등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여 배제시키고 있다.
둘째는 어떤 유심론자(sems tsam du smar ba kha cig)의
「유식이라는 것은 心뿐이고, 心으로부터 배제되어진 心所法과 외부의 모든 대상은 존재하지 않고, 양자(心所와 대상)는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의견이다. 즉 어떤 유심론자(sems tsam du smar ba kha cig)는 유식이라는 것은 心(citta)만을 가리키고, 心所와 외부의 대상의 존재를 부정하고 있다. 그리고 안혜는 「일체(sarva)의 三界는 心과 心所 뿐이고 외부의 法(사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하여 전자의 입장을 안혜 자신은 지지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Asvabhāva(無性 7세기경)도「mātra 唯」에 대해 다음과 같이 주석을 하고 있다.
唯(mātra)의 語는 대상을 배제하기 위함이다. 心만이 포섭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 心도 여기에 있어서 相應을 가지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므로 여기서는 心所도 포섭되어진다
라고 서술하고 있다.
무성도 안혜과 같이 유식이라는 것은 心(마음)과 心所(마음의 작용)을 포함하는 것으로 주석하고 있다. 또한 무성은 MS에서 ?十地經?(Daśabhūmīśvaro nāma mahāyāna-sūtra)의 「이 三界는 唯心이다」라는 인용문에 대해 주석서인 MSU에서 「唯心 citta-mātra」의 의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주석한다.
唯心 云云이라고 하는 것 중에서 心이란 識(vijñāna)과 동의<어>이다. 그리고 唯(mātra)라는 언어에 의하여 外境(대상)이 배제되어진다. 이것(대상)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能取(grāhaka 파악하는 것)도 배제되어진다. <能取․所取의 二는>분별되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이 <心은> 心所(마음의 작용)이 없이는 생기하지 않기 때문에, 諸心所는 배제되지 않는다. 예를 들면 諸心所가 없이는 어떠한 때에도 心은 결코 생기하지 않는다 云云이라고 설하여 있는 것과 같다.
이상으로 위의 인용을 살펴보면 양자(안혜와 무성) 모두 유식은 心․心所를 포함하지만, 대상은 배제되어진다고 주석하고 있다. 따라서 두 사람(안혜와 무성)은 같은 입장을 가진 유식론자임을 추측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안혜의 주석 중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어떤 유식론자」의 의견이다. 이 인용문을 보면은 안혜가 활약하는 시대에 안혜와 다른 생각을 가진 「유식론자」가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이 「어떤 유식론자」가 어떤 사람 또는 학파인지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규기의 말을 신용한다면 십대논사 중의 하나라는 것은 추측 가능하리라고 본다. kārikā 의 주석을 보면 보다 분명하게 드러날지도 모른다. 계속해서 kārikā 에 대한 안혜의 주석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心은 二로서 顯現한다(cittaṃ dvayaprabhāsaṃ)
에 대해, 안혜는 다음과 같이 주석한다.
心의 語라는 것은 아라야(ālaya) 등의 識(인식작용 vijñāna)과 諸心所에 관한 것이다. 心과 心所로부터 所取와 能取의 二로서 顯現하지만, 心 이외의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의미이다. 또한 唯心이 所取(파악되어지는 것)와 能取(파악하는 것)로서 顯現하지만, 그것(心)으로부터 배제되어진 心所와 所取, 能取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선 안혜는 心을 아라야의 인식작용(ālaya-vijñāna), 마나스라고 불리우는 인식작용(manas-nāma-vijñāna 마나스식), 육식(대상영역의 인식작용)의 동의어로서 주석하고 있고, 또한 心은 心所를 동반하는 것으로 주석하고 있다.
그리고 첫째로 心과 心所를 상응하는 것으로 보는 견해, 즉 이것은 안혜 자신의 입장이라고 생각된다.
둘째는 위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어떤 유식론자」의 의견이라고 생각되는, 즉 心(아라야식, 마나스식, 육식)이라는 것은 心만을 인정하고 心所와 외부의 대상의 존재를 부정하는 입장이다.
여기서 주목하고 싶은 것은 안혜의 주석 태도이다. 위의 주석을 보면 알 수 있는 것과 같이 그는 「어떤 유식론자」의 의견을 배척하지 않고, 자신의 해석 속에 포함시키려는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중요한 점은 心(citta)을 아라야의 인식작용(ālaya-vijñāna)으로 대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세친과 무성에 있어서는 보이지 않는 주석의 태도이다. 원문에 대한 충실한 주석면에서 본다면 양자(세친과 무성)의 주석이 바른 태도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원문 자체의 의미상으로 보면 心은 아라야의 인식작용으로 주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무성은 세친의 주석인
이 唯心은 所取로서의 顯現과 能取로서의 顯現의 二의 顯現이 인정되어진다(cittamātram eva dvayapratibhāsam iṣyate grāhya-
pratibhāsaṃ grāhakapratibhāsaṃ ca).
에 대해 단지
外境(대상)은 존재하지 않는다(phyi rol gyi don med do//P:99b6-7//)
라는 것으로 끝을 맺고 있다. 그러나 위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최소한 안혜의 입장과 다른 점은 발견할 수 없다. 입장이 다른 점이 발견되지 않는 것은 동일한 입장이라고 해석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상으로 안혜와 무성에 있어서 최소한 유식(유식무경)이라는 것은 心이 諸心所와 相應하고, 대상을 배제하고 있다는 것을 밝혔다. 이와 같은 주석의 태도는 MSU에서도 비슷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kārikā b, c, d 에 대한 안혜의 주석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貪 등의 雜染과 信 등의 善法은 心의 현현이고, 心을 떠난 그 어떤 것도 所緣의 대상과 같은 것으로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주석하고 있다. 즉 心을 떠난 별개의 실체적 존재로서 心所는 존재하지 않지만, 心과 상응하여, 心所의 특질을 가진 것으로는 존재하고 한다고 인정하고 있다(심심소별체설). 이것이 안혜의 입장이라고 생각된다. 계속해서 안혜는 「어떤 유식론자」의
오직 心으로부터 雜染과 善 등의 心所가 현현하지만, 心所가 그 자체 특질을 가지고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견해를 소개하고 있다.
무성도 안혜와 같이 心所의 실체적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心과 상응하여 心所가 존재한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그러므로 안혜의 입장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2. MSA의 35偈에 있어서의 유식무경의 논증
이와 같이 心은 갖가지의 顯現을 가지고(a), 갖가지의 形象(ākāra)을 가지고 생기한다(b). 그곳에 있어서(心) 顯現은 존재와 비존재이다(c). 때문에 제법은 존재하지 않는다(d).
세친은 다음과 같이 주석한다.
여기에서 心이야말로 실제로 갖가지 현현을 가지고 생기한다. 즉 貪의 현현을 가지고, 瞋의 현현을 가지고, 또는 그것 이외의 법(모든 사물)으로서의 현현을 가진다. 동시에 갖가지의 형상을 가지고 信과 勤 등의 형상을 생기한다. 雜染(kliṣṭa-kuśala)이나 善 등의 단계의 心에서의 현현은 존재와 비존재이다. 그러나 모든 선(kuśala)과 모든 잡염의 諸法은 그 현현을 떠나서 있는 것이 아니다. 그 특질이 비존재이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안혜는 kārikā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주석하였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a)에 대하여
아라야 <의 인식작용> 이야말로 갖가지의 形象으로서 顯現한다. 즉 貪으로서의 顯現, 癡로서의 顯現, 瞋로서의 顯現, 不善(akuśala)과 非授記(avyākṛta)로서 顯現한다는 의미이다.
(b)에 대해서는
心이야말로 동시에 信과 勤勉과 智慧와 定 등과 같이 顯現한다라는 의미이다.
心을 아라야식으로 바꾼 것 이외에는 세친의 주석과 다른 점이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
(c)와 (d)에 대하여 안혜는 다음과 같이 주석한다.
心으로부터 貪 등으로 顯現하고, 信 등으로 顯現한다. 또한 顯現한 것 만으로서는 존재하기 때문에 존재한다고 한다. 顯現한 것만으로는 존재하지만, 貪과 信 등의 자성(svabhāva)으로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한다.
이와 같이 貪 등과 信 등은 顯現한 것만으로는 존재하지만, 자성이 없기 때문에 他依存的인 것이므로(연기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이것들의 法의 자성(svabhāva)은 존재하지 않는다. 또는 현현한 것만으로서의 顯現도 法의 자성(svabhāva)은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의미이다.
세친의 주석에 대하여 무성은 다음과 같이 주석한다.
心과 心所으로서의 顯現만이 존재하기 때문에 존재한다고 한다. 그것(citta)으로부터 배제되어진 다른 것의 所取와 能取로 이루어진 諸法(모든 사물)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非存在). 心所(마음의 작용)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자들도 이 二偈(34, 35偈)에 의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무성의 주석에서 주목하고 싶은 것은 「心所(마음의 작용)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자들」이라는 표현이다. 구체적으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잠정적인 결론으로서 세친․안혜․무성은 心心所別體說의 입장에서 MSA를 주석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당시에 「心所(마음의 작용)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것을」 주장한 학파 또는 인물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안혜와 무성의 주석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心所의 부정을 주장한 사람은 십대론사 중의 한 사람이 아닌가? 라고 필자는 추측하고 있다고 위에서도 언급하였다. 35偈에 대한 무성의 주석 속에 나타난 心所(마음의 작용)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 또는 학파는 어떤 계통의 학자들인가? 지금의 단계로서는 알 수 없다.
그러나 片野道雄[1973]는
?成唯識論?의 입장은 그 造論의 意趣속에서 서술하고 있는 것과 같이, 그것은 무성, 안혜의 입장과는 다르고, 그 학설을 세우는 경향으로서, 心․心所을 별도의 事體로서 설정하는 心心所別體說을 입장으로 하는 경향이 현저하다. 그것은 諸識의 활동의 모든 分位를 有的으로 설정하는 有相系唯識(sākāra-vijñāna-vādin)을 唱導하는 입장에 의한 것이라고 이해되어진다.
라고 서술하고 있으므로, 片野道雄는 Dharmapāla(護法 530-561)의 계통을 心心所別體說의 입장에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안혜와 護法은 동시대의 인물이므로, 안혜가 지적한 「어떤 유식론자」는 호법이거나 또는 그의 제자 śilabhadra(戒賢 529-645)을 가리키는 가능성이 상당히 희박하다. 또한 무성(7세기경)도 안혜와 같은 입장에 서서 MSA를 주석하고 있고, 무성이 가리키는 「心所(마음의 작용)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자들」이 유상유식학파라고 하는 가능성은 배제되어진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무성이 안혜와 같이 無相唯識學派(Nirākāra-jñāna-vādin)이거나 동일 계통의 인물이라고 주장하는 일본학자들의 입장에 지지를 보낼 수 없다.
Ⅲ. 결론
결론적으로 정리하여 보면 다음과 같이 두 가지 점을 지적할 수 있다.
첫째, MSA의 作者를 미륵(Maitreya), SAVh의 作者를 世親이라고 가정한다면, 미륵․세친․안혜․무성은 心이 心所와 상응하여(유식) 대상을 부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단지 논자의 추측에 불과하지만, 안혜와 무성이 동일한 계통의 사람으로 생각한 일본학자들의 의견이 상당한 타당성을 가지게 됨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안혜와 무성이 언급한 「어떤 유식론자」, 「心所(마음의 작용)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자들」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는 한 무성을 안혜와 동일 계통, 즉 무상유식학파로 규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보아진다.
둘째, 세친과 무성은 주석 중에 心(citta)을 아라야의 인식작용(마나스식, 육식을 포함하여)으로 표현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안혜는 心을 아라야의 인식작용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안혜는 Mṣā 내의 다른 곳에서도 心을 반드시 아라야의 인식작용으로 주석(표현)하고 있다. 본문에 대한 충실한 주석은 세친과 무성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의미상으로는 안혜의 주석이 타당하다고 보아진다.
Ⅳ. 부 록
ABBREVIATIONS
S=china
D=Derge edition
H=Hayasima Osamu, DHARMAPARYEṢṬI or chos yoṅs su tshol baḥi skabs, Bullentin of Faculty Education Nagasaki University[1977, 1978], No. 27, 28
L= Mahāyāna-sūtrālaṃkāra, ed Lévi, Paris, 1907
La=C. Lamotte, La Somme du Grand Vehicule d Asaṅga(Mahāyāna-saṃgraha)
MSA=Mahāyāna-sūtrālaṃkāra
MS=Mahāyāna-saṃgraha(Theg pa chen po bsdus pa)
MSU= Mahāyāna-saṃgrahopanibandhana
MSAṬ= Mahāyāna-sūtrālaṃkāra-ṭīkā
MAVBh=Madhyāntavibhāga-bhāṣya, by G , Nagao
N=Index of the Mahāyānasūtrālaṃkāra, part one, by G , Nagao
P=Peking edition
SABh=SūtrālaMkāra-bhāṣya
SAVBh=Sūtrālaṃkāra-vṛtti-bhāṣya
S or SKT=Sankrit
T=Tibet
Ta=Taiwan of Derge
TVK=Triṃśikā-vijñapti-kārikā
印佛硏=印度學佛敎學硏究
대정장=대정신수대장경
< >=필자가 보충한 부분
A Table Romanization
ka kha ga ṅa
ja cha ja ña
ta tha da na
pa pha ba ma
tsa tsha dsa wa
źa za ha ya
ra la śa sa
ha a
kārikā
[L, p.63, 16]vijñaptimātratāparyeṣṭau dvau ślokau
cittaṃ dvayaprabhāsaṃ rāgādyābhāsam iṣyate tadvat/
śraddhādyābhāsaṃ na tadanyo dharmaḥ kliṣṭakuśalo 'sti/11-34/
bhāṣya
/cittamātram eva dvayapratibhāsam iṣyate grāhya-pratibhāsaṃ grāhakapratibhāsaṃ ca/tathā rāgādi-kleśābhāsaṃ tad eva iṣyate [śraddha'ādi-kuśala-dharm'ābhāsaṃvā]/śraddhādikuśaladharmābhāsaṃ vā/na tu tadābhāsād anyaḥ kliṣṭo dharmo 'sti rāg'ādilakṣaṇaḥ kuśalo vā śraddh'ādilakṣaṇaḥ/yathā dvaya-pratibhāsād anyo na dvayalakṣaṇaḥ/
bhāṣya(T)
<34>[P:184b5, D:171a5]/rnam par rig pa tsam yoṅs su tshol ba la tshigs su bcad pa gñis te/
sems ni gñis su snaṅ ba ste//de bźin chags sogs snaṅ baḥam//dad la sogs par snaṅ bar ḥdod//ñon moṅs dag chos yod ma yin/
/sems tsam po ḥdi gzuṅ bar snaṅ ba daṅ/ḥdsin par snaṅ ba daṅ/gñis su snaṅ bar ḥdod//de bźin du de ñid ḥdod chags la sogs pa ñon moṅs par snaṅ baḥam/dad la sogs pa dge ba chos su snaṅ bar ḥdod la//de dag tu snaṅ ba las gźan pa kun nas ñon moṅs paḥi chos ḥdod chags la sogs paḥi mtshan ñid dam/dge ba dad pa la sogs paḥi mtshan ñid ni med de/dper na [P:184b] gñis su snaṅ ba las gźan pa gñis kyi mtshan ñid med pa bźin no//
Vṛtti-bhāṣya
<34>/rnam par rig tsam yoṅs su bstal ba la tshigs su bcad pa gñis te źes bya ba la/rnam par rig pa tsam gyi sgras ni sems las byuṅ ba rnams kyaṅ gzuṅ ste/tsam gyi sgras ni sems daṅ sems las byuṅ ba tsam du zad kyi phyiḥi gzugs la sogs paḥi gzugs yod pa ma yin par ḥgog go//sems tsam du smra ba kha cig ni rnam par rig pa tsam źes bya bas sems tsam du kyi/sems las ma gtogs par sems las byuṅ baḥi chos daṅ phyiḥi yul rnams med kyaṅ med par ḥdod do//ḥdiḥi skabs su ni de gñi ga la bya bar ḥdod do//khams gsum thams cad ni sems daṅ sems las byuṅ ba tsam du zad kyi phyiḥi chos med do źes par bya ba la tshigs su bcad pa gñis kyis bstan to źes bya baḥi don to/
/sems ni gñis su rab tu snaṅ//źes bya ba la/sems kyi sgras ni kun gźi la sogs pa rnam par śes pa daṅ sems las byuṅ ba rnams la bya ste/sems daṅ sems las byuṅ ba las gzuṅ ba daṅ ḥdsin pa gñis su snaṅ bar zad kyi/sems las sogs śig na med do źes bya baḥi don to//yaṅ na sems ñid du gzuṅ ḥdsin du snaṅ bar zad kyi/de las ma gtogs par sems las byuṅ ba daṅ/gzuṅ ḥdsin med do źes baḥi don to/
/de bźin chags la sogs pa snaṅ bar ḥdod//ces bya ba la/ji ltar gzuṅ ba daṅ ḥdsin pa sems las snaṅ ba de bźin du ḥdod chags la sogs pa ñon moṅs paḥi chos kyaṅ sems ñid la snaṅ bar ḥdod do źes bya baḥi don to/
/dad pa la sogs par snaṅ yaṅ//źes bya ba la/dad pa la sogs pa dge baḥi chos rnams kyaṅ sems ñid la snaṅ bar ḥdod do źes bya baḥi don to/
/ñon moṅs dge chos yod ma yin//źes bya ba la/sems ñid las ḥdod chags la sogs paḥi ñon moṅs pa daṅ/dad pa la sogs pa dge baḥi chos kyaṅ sems la snaṅ bar zad kyi sems las ma gtogs [P:204b]pa logs śig na dmigs paḥi yul lta bur yod pa ma yin no źes bya baḥi don to//sems las byuṅ ba rnams daṅ ldan paḥi mtshan [D:184b] ñid du ni sems las byuṅ ba rnams med pa ma yin par ḥdod do//rnam par rig pa tsam du sgra ba gñis pa ltar na ni sems ñid las ñon moṅs pa daṅ/dge ba la sogs pa sems la byuṅ ba lta bur snaṅ gi sems las ma gtogs par sems las byuṅ ba yod par mi ḥdod do źes bya baḥi don to/
ṭīkā
[P:99b5] /rnam par rig pa tsam yoṅs su tshol ba źes bya ba la/tsam źes smos pa ni don dgag paḥi ched yin no//sems ḥbaḥ źig gzuṅ ba ni ma yin te/sems de yaṅ ḥdir mtshuṅs par ltan pa daṅ bcas par blta bar byaḥo źes bya baḥi phyir ḥdir ni sems las byuṅ ba rnams kyaṅ gzuṅ ṅo//
/sems tsam po ḥdi gzuṅ bar snaṅ ba daṅ ḥdsin par snaṅ ba daṅ gñis su snaṅ bar ḥdod de /źes bya ba ni phyi rol gyi don med do źes bya baḥi tha tshig go/
/de bźin du de bźin ñid ḥdod chags la sogs pa ñon moṅs pa snaṅ ba ḥam dad pa la sogs pa dge baḥi chos su snaṅ bar ḥdod la/źes bya ba ni gaṅ gi tshe ḥdod chags la dmigs pa ḥam/dad pa la dmigs pa skye ba deḥi tshe sems de ñid de ltar snaṅ gi ḥdod chags la sogs pa dmigs pa ñid du yod pa ni ma yin la/sems la ḥdod chags la sogs pa daṅ mtshuṅs par ltan par mi ḥdod pa yaṅ [P:100a] ma yin no/
/dper na gñis su snaṅ ba las gźan pa gñis kyi mtshan ñid med pa bźin no/ źes bya ba ni sems snaṅ ba las ma gtogs pa mig daṅ/gzugs la sogs pa gzuṅ ba daṅ ḥdsin paḥi mthsan ñid kyi don dmigs pa ñid du med pa ltar ḥdod chags la sogs pa yaṅ de daṅ ḥdraḥo//
kārikā
[L, p.63, 23]iti cittaṃ citrābhāsaṃ citrākāraṃ pravartate//
tatrābhāso bhāvābhāvo na tu dharmāṇāṃ tataḥ //11-35//
bhāṣya
tatra cittam eva vastutaś citrābhāsaṃ [L: p.64,1]pravartate/ paryāyeṇa rāgābhāsaṃ vā dveṣābhāsaṃ vā/ tadanyadharmābhāsaṃ vā/ citrākāraṃ ca yugapat śraddha[vīraya]ādyākāraṃ [pravartate]/ bhāso bhāvābhāvaḥ kliṣṭa-kuśalāvasthe cetasi/ na tu dharmāṇāṃ kliṣṭānāṃ vā kuśalānāṃ tatpratibhāsa-vyatirekeṇa tal lakṣaṇābhāvāt//
bhāṣya(T)
<35>[P:184b1, D:171a7]/sems ni sna tshogs snaṅ ba daṅ/rnam pa sna tshogs can du [D:171b] ḥjug//de la snaṅ ste yod daṅ med//de phyir chos kyi ma yin no/
/sems ḥdi ñid rnam graṅs kyis ḥdod chags su snaṅ baḥam//źe sdaṅ du snaṅ baḥam/de las gźan paḥi chos su snaṅ ba sna tshogs su snaṅ ba daṅ/ciṅ car dad pa daṅ brtson ḥgrus la sogs paḥi rnam pa ste/rnam pa sna tshogs can du ḥjug go//ñon moṅs pa can daṅ dge baḥi gnas skabs kyi sems la snaṅ ba yod paḥam med pa ni ñon moṅs pa can daṅ dge baḥi chos rnams kyi ni ma yin te/der snaṅ ba las ma gtogs pa deḥi mtshan ñid med paḥi phyir ro/
Vṛtti-bhāṣya
<35>/sems ñid sna tshogs snaṅ ba ste//źes bya ba la/kun gźi ñid rnam pa sna tshogs su snaṅ ste/ḥdod chags su snaṅ ba daṅ/gti mug tu snaṅ ba daṅ/źe sdad du snaṅ ba daṅ/mi dge ba daṅ/luṅ du ma bstan paḥi chos su snaṅ ṅo źes bya baḥi don to/
/sna tshogs pa yi rnam par ḥjug//ces bya ba la/sems ñid dus gcig tu dad pa daṅ/brtson ḥgrus daṅ/śes rab daṅ tiṅ ṅe ḥdsin la sogs palta bur snaṅ ṅo źes bya baḥi don to/
/snaṅ ba dṅos daṅ źes bya la/sems las ḥdod chags la sogs par snaṅ ba daṅ/dad pa la sogs par snaṅ ba yaṅ snaṅ ba tsam du yod pas na snaṅ ba tsam gyi dṅos por ni yod pa źes byaḥo/
/dṅos med pa źes bya ba la/snaṅ ba tsam du yod kyaṅ ḥdod chags daṅ dad pa la sogs paḥi raṅ bźin yod pa ma yin pas na dṅos po med pa źes byaḥo/
/deḥi phyir de la chos kyi min//źes bya ba la/de ltar ḥdod chags la sogs pa daṅ/dad pa la sogs pa snaṅ ba tsam du yod kyi dṅos po med pas na gźan dbaṅ de la chos de dag gi raṅ bźin yod pa ma yin paḥam/snaṅ ba tsam de la snaṅ yaṅ chos kyi raṅ bźin yod pa ma yin no źes bya baḥi tha tshigs go/
ṭīkā
[P:100a3] /sems ḥdi ñid rnam graṅs kyis ḥdod chags su snaṅ ba ḥam/źe snaṅ du snaṅ ba ḥam/de las gźan paḥi chos su snaṅ ba sna tshogs su snaṅ ba can du ḥjug go źes bya ba ni ḥdi skad du bśad pa yin te/ḥdod chags la sogs paḥi dmigs pas rnam graṅs kyis ḥdod chags la sogs par snaṅ baḥi sems skye ba gaṅ yin pa de ni sems ñid sems las byuṅ ba rnams daṅ lḥan cig skye ba yin gyi ḥdod [D:90a,Ta:179] chags la sogs pa ni ma yin no /ji ltar gzugs la sogs pa don gźan du gyur pa dmigs pa ñid du yod pa ma yin pa ltar ḥdod chags la sogs pa yaṅ de daṅ ḥdra ste/ji skad du slob dpon gyi źal sna nas kyis/
rnam par rig pa tsam las sems kyaṅ sems gźan gyis dmigs par yod pa ma yin no
źes bśad pa lta buḥo/
/cig car dad pa daṅ brtson ḥgrus la sogs paḥi rnam pa ste/rnam pa sna tshogs can du ḥjug go źes bya ba ni ḥdi ñid kyis sems las byaṅ ba dag yod kyi de dag sel ba ni ma yin no źes bya bar źes te/sems las byuṅ ba dag yod na de dag gi rnam par skye bas rnam pa sna tshogs ñid srid kyi med par ni ma yin no//gal te sems kho na rnam graṅs kyis skye bas na sems las byuṅ ba źes bya bar ḥgyur ro źe na/sems las byuṅ ba dag med par gaṅ źig cig car sna tshogs kyi rnam pa ñid du ḥgyur ro//de lta bas na sems las byuṅ ba dag ni yod do//
/ñon moṅs ba daṅ dge baḥi gnas skabs kyi sems la snaṅ ba yod pa daṅ/med pa źes bya ba ni sems daṅ sems las byuṅ bar snaṅ ba [P:100b] ñid yod pas yod paḥo/de las ma gtogs pa gźan gzuṅ ba daṅ ḥdsin par gyur paḥi chos dag med pas na med paḥo//gaṅ dag sems las byuṅ ba yod par mi ḥdod pa de dag gi ltar na ni tshigs su bcad pa dag gis don go bar zad 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