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다람쥐 도토리 묻고 다니듯

VIS VITALIS 2016. 10. 14. 15:33


겨울 앞 둔 다람쥐가 도토리를 이곳저곳에 주워

이곳저곳에 파묻고 다니고 있는 것처럼

내 불교 공부가 그러합니다.


등잔 밑이 어두운지 

진리의 말씀에 대한 각종 주석서는

그 불빛 밑에 있는 까닭에 어둡습니다.


내 눈빛이 따로 불빛이 못되니 

나에 이르름에 미쳐서야 더할 나위가 있겠습니까

다음 주는 요일마다 할 일이라는 것들이

단두대의 칼처럼 매달려 있습니다. 좋은 기분이 아닙니다.

치사량에 못이르는 독약처럼

환락에 못미치는 마약처럼

반은 독약이고 반은 마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