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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과 일주문

VIS VITALIS 2016. 10. 7. 14:14

몸통이 절이고 목이나 겨드랑이나 사타구니는 일주문에 해당한다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런지도 모른다.

특히 혀는 일주문 밖에 있음이 틀림없다. 혀를 잘못 놀려 고생하는 일이 너무나 많다.


그런데 위의 비유에 따르면 머리통도 일주문 바깥에 있다. 생각도 사바세계인 셈이다.


머리통을 떠난 마음을 몸통 어디 가령 심장 같은 곳에 세우지 않는 한 그 절은 무뇌아의 세계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머러통을 절 안에 들이지 않는 것은 속시원한 일이기도 하나 섭섭한 일이기도 하다.


마음과 생각을 구분하려면 할 수도 있지만 구분하지 않는 편이 낫다. 그렇다면 목이 일주문이라는 것은

지나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묻는다.

무엇이 무엇을 바꾸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