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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겹

VIS VITALIS 2016. 9. 15. 22:01

사랑의 겹, 그 복명의 사랑


사람들은 모른다.

사랑이 여러 겹인지를

그래서

사람들은 

함부로 사랑하다라고 말하고 

그 뜻을 모르고

함부로 아무 짓이나 한다.

그것은

함부로 사랑이고

아무개 사랑이다.


사랑은

슬기와 따뜻한 말과 따뜻한 몸짓과

따뜻한 맘 이런 여러 것들이 겹을 이루지 않으면

실명의 사랑이 아니다.


사랑하는 감정 하나만으로 사랑은 아니다.

아주 조심스러운 마음과 만짐이 아니면 그것은 

이미 꺽인 것이라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슬픔을 떨어내는 맘이과 말이고 짓이니

아픔과 눈물을 주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기본 조건을 먼저 채워야 한다.

그것은 폭탄을 곁에 두고 휘발유와 불을 만지는 사람과 같아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을 폭발시킬 위험을 늘 안고 있다.


그러니 

사랑에 들어서는 이들이여

재립 위로 걷는 닭처럼 삼가하고 또 삼가하라

사랑은 삼가함을 바탕에 두고 이루어지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