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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雖生世間 不爲世間著, 법신, 색신, 법신, 화신

VIS VITALIS 2016. 9. 8. 20:13

『잡아함』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붓다가 코살라국에 있을 때 유행한 후 한 곳에 정좌하였는데 한 바라문이 그를 찾아오다 발자 국을 발견하였다. 그런데 그 발자국에는 천개의 살을 가진 수레바퀴 모양이 선명하였다. ‘인간이 이런 발자국을 가진 것을 보지 못했다. 누구인지를 찾 으리라’ 생각하며 발자국을 따라오니 붓다가 찬란한 금색을 띄고 삼매에 들어 있었다. ‘그대는 신(天)인가’ ‘그대는 용인가’ 등의 물음 끝에 ‘그대는 인간인가’라는 질문을 하였다. 이에 대해 붓다는 그들은 모두 번뇌로 말미 암아 생긴 것이라 하며, 자신은 모든 번뇌·루(漏)를 끊었다고 한다. 그러 면서 마치 연꽃이 물속에 살지만 물에 묻지 않는 것처럼 “나는 세간을 살지 만 세간에 물들지 않으며”(我雖生世間 不爲世間著, 大正2, 28b), 궁극적으 로 생사를 넘었으므로 붓다로 불린다고 말한다. 『별역잡아함』에는 ‘我亦 如是生世間 同於世間不染著’(大正2, 467b)으로 되어 있다. 불신론(佛身論)의 문제 ―삼신(三身)의 성립과정* 정 호 영**1)


불신론의 문제, 정호영.pdf



『대지도론』에는 법신·색신의 개념 짝과 함께 법신·화신의 개 념 짝이 동시에 등장한다. 전자는 법신과 색신 그대로 또는 법신·생 신, 법성신(法性身)·부모생신(父母生身)으로 불리기도 하며, 후자는 진신(眞身)·화신, 법성생신(法性生身)·수세간신(隨世間身), 법성생 10 불신론(佛身論)의 문제 - 삼신(三身)의 성립과정 - 111 - 신불(法性生身佛)·수중생우열현화불(隨衆生優劣現化佛)로 불리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에서 주목되는 것은 법신 또는 법성신의 개념이다. 『대지도론』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1) 불타에는 두 가지 몸이 있다. 법신과 색신이다. 법신이 곧 진실의 불타이다. 색신은 세제(世諦)로 말미암아 존재한다. 법신의 모습 위 의 갖가지 인연을 ‘제법의 참모습’(諸法實相)이라 한다. 이 ‘제법의 참모습’은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모든 불타는 온 곳이 없고 가도 이르는 곳이 없다.23) (2) 생신에는 32상이 있는 것으로, 법신에는 상(相)이 없는 것으로 이 야기된다. 불신에는 서른둘의 [중요한] 모습과 여든의 [부수적] 특징이 있으나, 법신에는 십력(十力), 사무소외(四無所畏), 사무애지(四無碍 智), 십팔불공법(十八不共法)의 여러 공덕이 있다.24) (3) 불타는 두 가지 몸을 지니고 있다. 법성신과 부모생신이다. 이 법 성신은 시방(十方)의 허공에 편만하여 한량이 없고 가장자리가 없으 며, 그 모습이 단정하고 상호가 장엄하며, 한량없는 광명과 한량없는 목소리를 지니고 있다. 그 법을 듣는 무리 또한 허공에 가득하며, 항 상 갖가지 몸과 갖가지 이름과 갖가지 삶과 갖가지 방편을 내어 중생 들을 제도한다. 항상 일체 중생을 제도하여 잠시라도 쉬는 때가 없다. 이러한 법성신의 불타는 시방세계의 모든 중생들을 제도할 수 있다. 그러나 생신의 불타는 나쁜 과보를 받은 자로서 일반인이 그러하듯 단계적으로 법을 설한다. 25) (4) 불타의 몸에는 두 가지가 있다. 진신과 화신이다.....진실의 몸은 허공에 가득하여 시방세계에 광명을 두루 비치고, 법을 설하는 음성 또한 갠지스강의 모래 수와 같은 시방세계에 가득하다.....법성신의 불타가 설하는 법은 십주(十住)의 보살을 제외하고 삼승(三乘)의 사 23) 大正25, 747a. 24) 大正25, 274a. 25) 大正25, 121c-122a. 11 人文學志 第35輯 - 112 - 람들은 지닐 수[=이해할 수] 없다.26) (5) 두 종류의 불타가 있다. ‘법성으로부터 생긴 몸의 불타’(法性生身 佛)와 ‘중생의 우열에 따라 현화하는 불타’(隨衆生優劣現化佛)이다. ‘법성으로부터 생신 몸의 불타’에 관해서는 ‘이름을 들으면 곧 제도된 다’고 한다. ‘중생에 따라 몸을 드러낸 불타’(隨衆生現身佛)에 관해서 는 ‘불타와 함께 머물러도 업의 인연에 따라 지옥에 떨어지는 일이 있다’고 한다. ‘법성으로부터 생긴 불타’는 하지 못하는 일이 없고 채 워지지 않은 원이 없다. 왜 그런가.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선한 공 덕을 쌓고 장애가 없는 일체의 지혜를 구족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중생들의 신성한 구세주가 되고 온갖 신들과 위대한 보살들에만 보인 다.27) 위 인용문에도 나타나 있듯 법신은 때로 법성신(dharmatākāya)으 로도 불린다. 법성은 ‘제법(諸法)의 법성’(dharmānām dharmatā)이라 는 『반야경』의 관용적 어구에서 보듯이 ‘일체의 존재를 그러한 존 재이게끔 하는 것’ ‘일체 존재의 본성’을 의미한다. 『대지도론』이 전통적인 법신이라는 어휘를 법성신으로 바꾸어 부르는 것은 『대지 도론』이 현상의 법과 궁극적 의미의 법성을 구별하는 『반야경』 의 전통 위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대지도론』의 이신론은 이와 같이 기본적으로 ‘세속의 진리’(世俗 諦)와 ‘궁극적 의미의 진리’(第一義諦)라는 이제설(二諦說)을 기반으로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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