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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련, 한문이란 무엇인가

VIS VITALIS 2016. 7. 8. 14:00

『주주금석 논어(하)』은 당시 국민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던 고(故) 김도련 선생의 역작으로 주자의 《논어집주(論語集註)》와 다산 정약용의 《논어고금주(論語古今註)》를 대비시켜서 풀이한 선구적인 시도이다. 한국에 성리학이 들어온 고려 말 이후 600년간 한국 유학이 절대시해온 《논어집주》를 전면 검증하여 학계와 유림에서 큰 화제가 되었고, “13세기 성리학 수준에서 맴돌던 한국 유학의 《논어》 이해를 새롭게 한 획기적인 저술”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으며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1990년 초판이 출간되었고, 1997년, 2008년 재출간되면서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절판된 이후에도 책의 진가를 알아본 독자들 사이에서 숨은 명저로 유명세를 누리며, 이 책을 구하려는 문의가 이어졌다. 이번에 새롭게 선을 보이는 《주주금석 논어》는 지금 시대의 독자들에 맞춰 기간본의 표기법과 옛 말투를 손보아 더 읽기 쉽도록 했으며, 원문 그대로 들어가 있던 부분을 우리말로 풀어 적었다. 또한 논어 원문에 독음을 달아 독자들의 편의를 더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저자소개

김도련

저자 : 김도련
저자 김 도 련 (金都鍊)은 1933년 전북 완주군 고산면에서 태어났다. 휘는 도련(都鍊), 자는 미지(美之), 호가 청람(靑嵐)이다.

어린 시절 한학자인 부친에게서 《소학(小學)》, 《명심보감(明心寶鑑)》 등을 배웠다. 현산(玄山) 이현규(李玄圭) 선생, 봉림(鳳林) 오형선(吳衡善) 선생, 신암(愼菴) 김정만(金正萬) 선생 등에게서 한학의 기초를 익혔다. 국민학교 졸업의 학력에도 한학 대가의 지위에 올라, 국학 분야의 수많은 제자들을 배출했다. 특히 한국 고문(古文) 연구의 문을 연 학자로 손꼽힌다.

1960년 28세에 미산서당을 개설하여 한문 강의를 시작한 이래 국사편찬위원회 교서원을 거쳐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서 강의했으며, 민족문화추진회(현 한국고전번역원) 전문위원을 지냈다. 1982년부터 국민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1997년에 정년퇴직했다. 2012년 향년 8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주주금석 논어》는 선생이 “만 냥짜리 논어”를 만들겠다고 다짐한 뒤 47년 만에 펴낸 책으로, 10년에 걸쳐 작업한 역작이다. 이 책은 주자의 《논어집주(論語集註)》와 다산의 《논어고금주(論語古今註)》를 대비시켜 풀이한 선구적인 시도로, 1990년 출간 당시 “13세기 성리학 수준에서 맴돌던 한국 유학의 《논어》 이해를 새롭게 한 획기적인 저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의 저서로 《한국역대산문선》, 《집주통감절요》, 《한국 고문의 원류와 성격》, 《한문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제자 정민 교수와 함께 펴낸 《꽃피자 어데선가 바람 불어와》, 《통감절요》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목차

《주주금석 논어》를 새로 펴내며 _ 만 냥짜리 논어
책머리에
일러두기
제11편 선진 先進
제12편 안연 顔淵
제13편 자로 子路
제14편 헌문 憲問
제15편 위령공 衛靈公
제16편 계씨 季氏
제17편 양화 陽貨
제18편 미자 微子
제19편 자장 子張
제20편 요왈 堯曰
논어의 핵심 사상으로서의 인 _ 주자와 다산의 비교 검토 
청람 김도련 선생 연보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출판사 서평

옛 해석의 깊이 위에
오늘의 해석을 얹다

《논어》이해의 지평을 바꾼 최고의 저작

* 많은 사람들이 기다려온 숨은 명저, 7년 만에 재출간! 
* 13세기에 머물던 한국 유학의 《논어》 이해를 한 단계 끌어올린 획기적인 저술 
* 주자의 해석과 다산의 해석을 아우른 독보적인 작업 

7년 만에 재출간
오늘의 언어로 새롭게 태어나다

1990년에 출간된 《주주금석 논어》가 웅진지식하우스에서 새롭게 선을 보인다. 이 책은 당시 국민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던 고(故) 김도련 선생의 역작으로 주자의 《논어집주(論語集註)》와 다산 정약용의 《논어고금주(論語古今註)》를 대비시켜서 풀이한 선구적인 시도이다. 한국에 성리학이 들어온 고려 말 이후 600년간 한국 유학이 절대시해온 《논어집주》를 전면 검증하여 학계와 유림에서 큰 화제가 되었고, “13세기 성리학 수준에서 맴돌던 한국 유학의 《논어》 이해를 새롭게 한 획기적인 저술”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으며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주주금석 논어》는 1990년 초판이 출간되었고, 1997년, 2008년 재출간되면서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절판된 이후에도 책의 진가를 알아본 독자들 사이에서 숨은 명저로 유명세를 누리며, 이 책을 구하려는 문의가 이어졌다. 이번에 새롭게 선을 보이는 《주주금석 논어》는 지금 시대의 독자들에 맞춰 기간본의 표기법과 옛 말투를 손보아 더 읽기 쉽도록 했으며, 원문 그대로 들어가 있던 부분을 우리말로 풀어 적었다. 또한 논어 원문에 독음을 달아 독자들의 편의를 더했다. 

옛 해석과 오늘의 해석을 오롯이 되살리다 
주희의 해석과 다산의 해석을 아우른 선구적인 시도

김도련 선생은 출간 당시 인터뷰에서 “주자의 《논어집주》는 역대의 학설을 집대성한 역작이지만 주자가 그의 사상을 천명하기 위해 무리하게 논리를 전개한 부분도 있습니다. 다산의 《논어고금주》는 주자의 오류를 200여 군데나 지적했습니다. 예컨대 주자는 논어의 중심 사상인 인(仁)을 천지가 만물을 생성하는 마음이라고 형이상학적으로 풀이했습니다. 그러나 다산은 주자 이전의 유교 경전을 천착해 인을 아버지와 아들 임금과 백성 주인과 피고용인 사이의 원만한 관계라고 주장했습니다.” 라고 말하며 주자학적 틀을 넘어 《논어》를 현재의 시점에서 올바르고 의미 있는 체계로 새롭게 읽기를 요구했다. 
예를 들어 〈학이〉 편의 “孝弟也者(효제야자), 其爲仁之本與(기위인지본여)”란 문장을 주자는 “...(하략)

[예스24 제공]

책속으로

책 제목을 ‘주주금석朱註今釋 ’이라 했다. 주주는 주자의 집주이고, 금석은 다산의 관점에 입각한 선생의 해석을 뜻한다. 먼저 주자의 풀이를 충실하게 보여준 후 다시 한 번 쉬운 풀이로 설명했는데 주자의 해석과 생각이 다를 경우 다산을 중심에 두고 선생의 관점을 포함시켰다. 이것이 이 책이 여타의 다른 《논어》 주석서와 구분되는 차별점이다. 특별히 주석 부분에 공력을 많이 쏟아 다산을 포함한 제가諸家의 풀이를 아울렀다.
_ 《주주금석 논어》를 새로 펴내며(4쪽)

그 책은 하도 읽어 책장이 나달나달해지고 표지가 떨어져 나갔다. 여러 번 헤지고 낡은 것을 깁고 새 표지를 씌워 소중하게 간직해왔다며 내게 보여주셨다. 책의 여백마다 선생의 메모가 빼곡했다. (...) 선생은 그때 해주신 아버님의 말씀을 잊지 못해 ‘이 《논어》를 기필코 만 냥짜리 책으로 만들어야지 ’ 하는 다짐을 숱하게 했다. 그로부터 47년이 지난 1990년에야 그 꿈을 이루었다. 이 책은 이제껏 수백 종의 《논어》 번역서가 간행되었지만 안목 있는 분들이 최고의 번역서로 꼽았던 책이기도 하다. 
_ 《주주금석 논어》를 새로 펴내며(7쪽)

이 책을 읽어가면서 역자가 단순히 다산의 《논어고금주》를 답습하고 있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것은 역자가 비록 다산의 영향을 받아 비슷한 점이 많다고 해도 주석에 대한 견해는 역자 나름의 학문의 결과이며, 그것을 토대로 하여 다산의 주석과 해석을 취사선택하고 또 다산뿐 아니라 역자가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다른 학자들의 견해를 참고하면서 의견을 가미한 것이기 때문이다.
_ 책머리에(13쪽)

爲仁之本(위인지본)을 《주주》에서는 “仁인을 행하는 근본이다”라고 보았는데, 다산은 “仁인의 근본이 된다”고 보았다. 주자와 다산의 仁觀(인관)이 기본적으로 달랐기 때문이다. 다산은 “인의예지라는 것은 일을 행하는 데서 이루어지는 것이지, 마음속에 있는 이치가 아니다(仁義禮智之名, 成於行事, 非在心之理)”라고 했다.
_ [학이學而 02] 풀이(31쪽)(상권)

다산은 고증학적 태도를 바탕으로, 인仁에 관한 탈脫주자학적 성향을 뚜렷하게 보였다. (...) 다산에게 인仁은 ‘인간관계에서 자신의 본분을 다한 상태(人與人之相接而盡其本分)’를 의미한다. 다산이 《논어》, 《맹자》의 여러 군데의 주석에서 인仁을 풀이한 것을 보면, 그 해석도 여러 가지이고 말의 뜻도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이러한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다산이 인륜의 의미로서 인仁을 크게 부각시킨 이유는 무엇일까.
_ 《논어》의 핵심사상으로서의 인(576쪽)(하권)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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