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의 문법적 이해
자왈: "송『시』삼백, 수지이정, 불달; 사어사방, 불능전대, 수다역해이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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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子曰: "誦『詩』三百, 授之以政, 不達; 使於四方, 不能專對, 雖多亦奚以爲?"
(자왈: "송『시』삼백, 수지이정, 불달; 사어사방, 불능전대, 수다역해이위?")
문법 설명 및 어휘 풀이
1) 頌『詩』三百(송『시』삼백): 『시경』의 시 삼백 편을 외우다. 『시경』은 모두 305편의 시를 수록하고 있기 때문에 『시경』을 흔히 詩三百(시삼백)이라고 부른다.
2) 授之以政(수지이정): 그에게 정무를 주다.
• 以(이): 동작의 대상을 표시하는 전치사. 직접 목적어를 표시한다.
3) 不能專對(불능전대): 단독으로 응대하지 못하다. 대부가 다른 나라에 사신으로 나갈 때는 궁극적인 사명만 부여하고 구체적인 응대 방법은 일러주지 않기 때문에 일일이 본국 조정의 지시를 기다릴 필요 없이 상황에 따라 스스로 판단하여 임기응변해야 하는데 그것을 능숙하게 처리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4) 雖多亦奚以爲(수다역해이위): (시를 외운 것이) 비록 많다고 한들 또 무슨 소용이 있는가.
• 奚以(해이): 어디에 쓰는가, 무슨 소용이 있는가. 동사와 의문대사 목적어가 도치된 것이다.
『史記(사기)·蘇秦列傳(소진렬전)』
• 奚(해): 어디. 장소를 묻는 의문대사.
『論語(논어)·憲問(헌문) 38』
『呂氏春秋(여씨춘추)·貴直(귀직)』
• 以(이): 쓰다.
『論語(논어)·八佾(팔일) 21』
• 爲(위): 의문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論語(논어)·顔淵(안연) 8』
통해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시경』에 수록된 시 삼백 편을 암송하면서도 그에게 정무를 맡겼을 때 달성하지 못하고 사신이 되어 사방으로 나가서 상대방과 단독으로 응대하지 못한다면 비록 시를 많이 외웠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학문이 실제 생활에 활용되어야 함을 역설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