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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事

VIS VITALIS 2016. 5. 26. 17:41

자는 원중(愿中)이라 하며 남검주 검포현 태생이다. 연평선생이라 불리는 것은 검포현의 옛이름을 딴 것이었다. 청년시절 연평은 자유분방하여 술을 한 번 마시기 시작하면 수십 잔을 들이켜 술이 떨어지지 않으면 그만두지 않았고, 취하면 즐거이 말 등에 걸터앉아 2, 30리를 달리고도 말머리를 돌리지 않았다. 연평선생은 나종언(호 : 예장)과 만나면서 완전히 바뀌게 된다. 연평은 예장에게 사사하여『춘추』․『중용』․『논어』․『맹자』를 전수받고 천천히 음미하며 도학의 심오함을 터득해갔다. 연평은 스승의 곁을 떠나 과거공부와도 결별하고 시냇물 소리와 대나무에 둘러싸인 한적한 곳에 암자를 짓고 세속과 절연한 채 40년 동안 생활은 가난하지만 충실한 나날을 보냈다. 당시 복주 지사 왕응신의 정중한 간청에 응하여 연평은 복주에 부임하지만 응신과의 좌담도중 발병하여 불귀의 객이 되었다. 임종을 지켜본 응신의 기록에 따르면 그의 마지막 말은 “무사(無事), 무사(無事)”였다고 한다. 때는 1163년 10월 15일로, 향년 71세였다. 오씨와의 사이에 세 아들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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