裕
호문즉유 자용즉소(好問卽裕 自用卽小) <서경> 3편 상서 2장
장경일강안사일투(莊敬日强 安肆日偸) 《예기》 표기(表記)
어구(語句)
無題 : 제목을 붙이지 않은 시.
偸 : 훔치다. ‘몰래’의 뜻으로 썼음.
長眉 : 긴 눈썹.
踏靑 : 봄에 교외에 나가 봄풀을 밟으며 노는 일. 삼짇날, 청명날 등의 놀이가 있는데 특히 삼짇날 곧 3월 3일을 ‘踏靑節(답청절)’이라 함.
芙蓉 : ① 연꽃. ② 木芙蓉(목부용, 무궁화과의 낙엽 관목. 초가을에 꽃이 핌).
裙衩 : 치마자락. 衩는 ‘섶. 옷깃’임.
箏 : 명주실로 된 열 석 줄의 현악기.
銀甲 : 현악기를 탈 때 손가락에 끼우는 골무 같은 기구.
六親 : 부모, 형제, 처자의 총칭. 六戚(육척). 近親族(근친족).
懸知 : 멀리서 앎. 미리 짐작함.
背面 : 등쪽. 뒤쪽. 얼굴을 돌림.
감상(鑑賞)
옛 중국 처녀의 생활 모습을 읊은 시로 퍽 諧謔的(해학적)인 내용이다. 특히 혼기를 놓친 처녀를 대상으로 썼으니, ‘여덟 살에 벌써 거울을 몰래 보며 눈썹먹으로 눈썹을 길게 그릴 줄 알았고, 열 살 때는 봄놀이 나가 연잎을 따서 치마처럼 둘러보기도 했다. 열 두 살에는 쟁 타기를 배워 손가락에는 은갑을 늘 끼고 있었으며, 열 두 살에는 아직 시집 못 간 것을 남들이 알까봐 친족 뒤에 숨듯 모습을 감추려 애썼다. 열 다섯 살에는 봄바람에 겨워 그네를 타며 놀다가도 혹시나 보는 사람이 없을까 부끄러워하며 얼굴 돌리고 내려와 숨었다.’ 했다.
압운(押韻), 평측(平仄)
10句體 5言古詩(10구체 5언고시). 압운은 畫, 衩, 捨, 嫁, 下 자로 畫와 衩는 거성 ‘卦(괘)’ 측운, 捨는 상성 ‘馬(마)’ 측운, 嫁와 下는 거성 ‘禡(마)’ 측운으로 세 종류의 측운 압운인데 이 운자들 간에는 通韻(통운)도 되지 않는다. 평측은 차례로 ‘仄仄平仄仄, 平平仄平仄, 仄仄仄仄平, 平平仄平仄, 仄仄仄平平, 平仄平平仄, 仄仄仄仄平,平平平仄仄, 仄仄仄平平, 仄仄平平仄’으로 二四不同(이사부동)에 맞는 곳은 제5, 6, 8, 9, 10의 다섯 구로 전체 시의 반을 차지했다. 이는 고시이기에 지킬 필요가 없는데다가 압운도 측운이라 絶句(절구)나 律詩(율시)에 적용되는 簾(염)은 고려하지 않는다.
[네이버 지식백과] 무제 [無題] (한시작가작품사전, 2007. 11. 15., 국학자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