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山蔽大山
遠近地不同
작은 산이 큰 산을 가린 것은
먼 곳과 가까운 곳이 같지 않아서이네
일곱살 어린이가 대소와 원근에 대한 감각을 이렇듯 시로 썼으니 대단합니다.
먼 것은 작게 보이고 가까운 것은 크게 보인다라는 사실을
이렇듯
작은 앞 산이 큰 뒷 산을 가리는 것으로 표현했군요.
근시안적 사고를 경계하는 시로도 볼 수 있겠습니다.
小山蔽大山
遠近地不同
작은 산이 큰 산을 가린 것은
먼 곳과 가까운 곳이 같지 않아서이네
다산 정약용(1762~1836)이 일곱살 때 지은 시라고 합니다.
http://www.hyunbu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85016
다산 정약용(1762~1836)은 조선 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대학자로, 2500여 수가 넘는 시를 남겼다. 경세(經世)에 관심이 컸던 그가 피폐해진 정치, 사회,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대안을 제안했는데 이는 그의 수많은 저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미했던 그가 7세의 어린 나이에 “작은 산이 큰 산을 가리고 있으니(小山蔽大山)/ 멀고 가까움이 다르기 때문이라(遠近地不同)”라는 시를 지었는데 이를 본 그의 부친이 “분수(分數)에 밝으니 자라면 틀림없이 역법과 산수에 통달할 것”이라 하였다고 한다. 연천과 화순 현감을 지냈던 그의 부친은 바로 정재원(丁載遠)으로, 예천 군수와 진주 목사를 역임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