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은 문고판 법문시대의 도래이다.
그 짧막함에서 그렇다.
시라고 해도 좋다.
휴대용 공안이나 문장은 그 편리성에서 보자면
문고판 서적과 같은 것이다.
문제는 팔만대장경 어디에서 그것을 취할 것인가
이다.
문제는 참으로 거기에 있다.
원문의 시대가 가고 밑줄 쫙 시대가 온 것이거나
그것도 넘어 광고용 단발성 문장의 시대가 온 것이다.
그것이 불교에 머니 가깝니 말하고 싶지는 않다.
멀어도 가까와도 불교다.
물론 불교 파편(쪼가리)의 시대, 소품의 시대, 수필풍의 유행시대라고
비판을 할 수 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