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없이 안빈한 나날들이여
첫 눈을 뒷걸음질하며 밟고 들어갔다가
그 자취를 따라 걸어나왔다
뉘 얼빠진 놈이 저런 짓을 하였나
뉘 분명 중얼거릴 것이나
내 삶이 저러한 것을 보였을 뿐이다
삶이여
뒷걸음쳤고
앞걸음쳤음에 걸리는
삶이여
나루에서 묶음이 풀리면
배는 사라질 것이다
어디론가 간 것이겠지
바다?
나루에서 바다를 어찌 아랴
다만
나루 기둥에 밧줄만 남았을 것이다
도 없이 안빈한 나날들이여
첫 눈을 뒷걸음질하며 밟고 들어갔다가
그 자취를 따라 걸어나왔다
뉘 얼빠진 놈이 저런 짓을 하였나
뉘 분명 중얼거릴 것이나
내 삶이 저러한 것을 보였을 뿐이다
삶이여
뒷걸음쳤고
앞걸음쳤음에 걸리는
삶이여
나루에서 묶음이 풀리면
배는 사라질 것이다
어디론가 간 것이겠지
바다?
나루에서 바다를 어찌 아랴
다만
나루 기둥에 밧줄만 남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