曉聞子規 새벽에 접동새 소리를 듣다
扁舟繫有時。子規歇無時。淸切隔江聲。聲乾知倒垂。晨雲暗遠嶺。定在何樹枝。雞鳴可以休。水客多所思。
조각배 (나루 기둥에) 묶음에는여 쉼에는 때가 있건만
접동새 (울음) 쉼에는 때가 없구나
청아하고 절절한 강 건너에서 들려오는 소리 한 소리 강물소리와는 또 다르구나
소리가 메마마른 걸 보니 거꾸로 매달린 것을 알겠구나 하늘을 울리는 소리 따라 깃드는 곳 알 수 있으리
새벽 구름 저 먼 고개에 어둑하고,
어느 나뭇가지에 반드시 있으리라 앉아있겠지
닭 울음 소리, (나도) 이제 쉬어야 될 터인데 잦아지는데
물길 따라 올라 온 손님에겐 생각할게 많아라
甕巖
自出甕巖口。稍覺奔峭少。蒼山開九面。鷁路與繚繞。朝津簇漁商。我舟虗無擾。散帙壓淵魚。凝毫望沙鳥。日出波澹沲。花明岸窈窕。和風漾醁。杯底天光小。丹丘雖已遠。遐寄猶物表。
옹암
옹암 입구를 자연히 나오니 이리저리 가파른 비탈들 점점 볼 수가 없네. 푸른 산은 구면으로 열려 있고아홉 얼굴을 하였고 뱃길은 꾸불꾸불, 아침 나루에는 조릿대와 고기를 파는 상인들 촉촉히 박힌듯하고, 내 배는 텅비어 요동하지 않으나 산질하여 연못 고기를 압박하고 있네. 머리털 쭈뼛하며 헐클으며 모래사장의 새를 바라보네. 해가 뜨니 물결이 넘실거리고, 꽃이 언덕을 환하게 밝히니 요조숙녀와 같구나. 화기애애한 바람이 술에 넘실거리고 술 잔 바닥에는 하늘 빛이 적구나. 단구(신선이 사는 곳)가 비록 멀더라도 어찌 세속 바깥에사물의 겉에 의지하겠는가?
몸살아닌 게 없으니 이 정도면 해탈이겠다.
鷁路: 뱃길
繚 감길 료 두룰 료, 繞 두르다 둘러싸다 요
澹맑을 담, 넉넉할 섬, 沲 물이름 타, 눈물 흐르다, 비 쏟아지다, 흐르다
계명(雞鳴)-닭이 운다
雞旣鳴矣(계기명의) : 닭이 우니
朝旣盈矣(조기영의) : 조정에는 대신들 다 모였겠지
匪雞則鳴(비계칙명) : 닭이 아니면 울지 못하니
蒼蠅之聲(창승지성) : 파리의 소리구나
東方明矣(동방명의) : 동방이 밝았으니
朝旣昌矣(조기창의) : 조정의 조회는 한창이겠지
匪東方則明(비동방칙명) : 동방이 아니면 밝지 않으니
月出之光(월출지광) : 달빛이 비치는 것이겠지
蟲飛薨薨(충비훙훙) : 벌레들은 윙윙 나는데
甘與子同夢(감여자동몽) : 당신과 함께 누워 단꿈을 꾸고 싶어요
會且歸矣(회차귀의) : 조회에 모였다가 돌아오리니
無庶予子憎(무서여자증) : 저 때문에 당신 미움받지 말아요
익새. 백로와 비슷하며 물귀신이 이 새를 두려워한다고도 하고 바람을 잘 견디는 새라고 전해져, 뱃머리나 돛대 끝에 이 새를 만들어 단다고 하며[익수鷁首], ‘배(주舟)’를 뜻하기도 함.<진서晉書 왕준전王濬傳>
欲辭巴徼啼鸚合 遠下荊門去鷁催(욕사파요제앵합 원하형문거익최 ; 즉시 파촉에서 떠나 꾀꼬리 우는 데서 맞이하고자, 형주까지 멀리 내려가려고 배까지 마련했노라.)<두보杜甫 봉대엄대부奉待嚴大夫>
傍洲沙店排蝸殼 逐浪風船舞鷁頭(방주사점배와각 축랑풍선무익두 ; 물가의 모래톱 주막들은 달팽이 껍질처럼 올망졸망 늘여 있고, 물결 쫓는 배들은 익새 머리 너울거리네.)<석 원감釋圓鑑 차박안렴항제밀성삼랑루시운次朴按廉恒題密城三郞樓詩韻>
[네이버 지식백과] 익 [鷁] (한시어사전, 2007. 7. 9., 국학자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