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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

VIS VITALIS 2016. 3. 23. 01:08


행주좌와 어묵동정이 모두
몸살이다.
온통 몸살 일색이다
안욱신거리는 곳이 없다
콧물은 연신 흘려내리고
기침은 끝을 모르고 심연을 거덜낼 듯 깊게 울린다

폐가 안좋구나 박 오수

그럼에도 내일까지 이 시를 한글로 옮겨야한다.
이 또한 몸살이다.

曉聞子規 새벽에 접동새 소리를 듣다


扁舟繫有時子規歇無時淸切隔江聲聲乾知倒垂晨雲暗遠嶺定在何樹枝雞鳴可以休水客多所思

조각배 (나루 기둥에) 묶음에는여 쉼에는 때가 있건만

접동새 (울음) 쉼에는 때가 없구나

청아하고 절절한 강 건너에서 들려오는 소리 한 소리 강물소리와는 또 다르구나

소리가 메마마른 걸 보니 거꾸로 매달린 것을 알겠구나 하늘을 울리는 소리 따라 깃드는 곳 알 수 있으리

새벽 구름 저 먼 고개에 어둑하고,

어느 나뭇가지에 반드시 있으리라 앉아있겠지

닭 울음 소리, (나도) 이제 쉬어야 될 터인데 잦아지는데

물길 따라 올라 온 손님에겐 생각할게 많아라







甕巖

自出甕巖口稍覺奔峭少蒼山開九面鷁路與繚繞朝津簇漁商我舟虗無擾散帙壓淵魚凝毫望沙鳥日出波澹沲花明岸窈窕和風漾醁杯底天光小丹丘雖已遠遐寄猶物表


옹암


옹암 입구를 자연히 나오니 이리저리 가파른 비탈들 점점 볼 수가 없네. 푸른 산은 구면으로 열려 있고아홉 얼굴을 하였고 뱃길은 꾸불꾸불, 아침 나루에는 조릿대와 고기를 파는 상인들 촉촉히 박힌듯하고, 내 배는 텅비어 요동하지 않으나 산질하여 연못 고기를 압박하고 있네. 머리털 쭈뼛하며 헐클으며 모래사장의 새를 바라보네. 해가 뜨니 물결이 넘실거리고, 꽃이 언덕을 환하게 밝히니 요조숙녀와 같구나. 화기애애한 바람이 술에 넘실거리고 술 잔 바닥에는 하늘 빛이 적구나. 단구(신선이 사는 곳)가 비록 멀더라도 어찌 세속 바깥에사물의 겉에 의지하겠는가?



몸살아닌 게 없으니 이 정도면 해탈이겠다.




鷁路: 뱃길

繚 감길 료 두룰 료, 繞 두르다 둘러싸다 요

澹맑을 담, 넉넉할 섬, 沲 물이름 타, 눈물 흐르다, 비 쏟아지다, 흐르다

澹沲
荡漾貌。 明 高启 《感旧酬宋军咨见寄》诗:“风日初澹沲,樱桃作繁英。” 明 王世贞 《艺苑卮言》卷五:“ 李西涯 如陂圹秋潦,汪洋澹沲,而易见底里。”

단구 
(丹丘)
[명사] 신선이 산다는 곳. 밤도 낮과 같이 늘 밝다고 한다.




계명(雞鳴)-닭이 운다

 

雞旣鳴矣(계기명의) : 닭이 우니

朝旣盈矣(조기영의) : 조정에는 대신들 다 모였겠지

 

匪雞則鳴(비계칙명) : 닭이 아니면 울지 못하니

蒼蠅之聲(창승지성) : 파리의 소리구나

東方明矣(동방명의) : 동방이 밝았으니

朝旣昌矣(조기창의) : 조정의 조회는 한창이겠지

匪東方則明(비동방칙명) : 동방이 아니면 밝지 않으니

月出之光(월출지광) : 달빛이 비치는 것이겠지

蟲飛薨薨(충비훙훙) : 벌레들은 윙윙 나는데

甘與子同夢(감여자동몽) : 당신과 함께 누워 단꿈을 꾸고 싶어요


會且歸矣(회차귀의) : 조회에 모였다가 돌아오리니

無庶予子憎(무서여자증) : 저 때문에 당신 미움받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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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새. 백로와 비슷하며 물귀신이 이 새를 두려워한다고도 하고 바람을 잘 견디는 새라고 전해져, 뱃머리나 돛대 끝에 이 새를 만들어 단다고 하며[익수], ‘배(주)’를 뜻하기도 함.<진서 왕준전>

 (욕사파요제앵합 원하형문거익최 ; 즉시 파촉에서 떠나 꾀꼬리 우는 데서 맞이하고자, 형주까지 멀리 내려가려고 배까지 마련했노라.)<두보 봉대엄대부>
 (방주사점배와각 축랑풍선무익두 ; 물가의 모래톱 주막들은 달팽이 껍질처럼 올망졸망 늘여 있고, 물결 쫓는 배들은 익새 머리 너울거리네.)<석 원감 차박안렴항제밀성삼랑루시운>

[네이버 지식백과]  [鷁] (한시어사전, 2007. 7. 9., 국학자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