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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적

VIS VITALIS 2016. 2. 24. 17:15

자신이 틀릴 수 있다고 늘 전제하지 않는 무리는 나의 적입니다.

자신의 무오류성을 말하는 이는 그것이 신일지라도 나에게는 적입니다.

이상한 말이겠지만 그 신은 절대적으로 나에게 적입니다.


우리가 모르고 지껄이는 말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지 않는다면

그 자체로 정체입니다. 역사의 끝이니 뭐니 떠드는 이들은 쳇바퀴 타는

다람쥐에 불과할 뿐입니다.


삶은 끝나지 않는 연속적 사건입니다. 누리와 지구가 받쳐주고 짝을 이룬 사람들이 아이를 낳는 일을 

끝내지 않는 한 그 연속적 사건에는 끝이 없을 것입니다.


그것이 트인 생각이고 트인 전망입니다.

한 개체는 그 연속적 사건에 의미있는 존재이나 일반적 존재는 아닙니다. 

역사는 한 개인에게 수렴될 수 없습니다.

한 개인이 역사에 철창을 내리는 일에 절대 동의해서는 안됩니다.

독재는 그 자체로 반생명적이고 반역사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