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龜,,三幕寺

VIS VITALIS 2008. 12. 14. 13:06

 

 

 

 

 

 

 

 

 

 

 

 

 

 

 

 

 三龜字:지운영(종두법을 실시한 지석영의 형)이 은거당시 쓴 거북 귀(龜)자

 

 

 지운영(1852 ~ 1935)이라는 사람이 이 곳 백련암지에 은거할 당시, 꿈에 관세음보살을 보고 난 후 바위 면을 다듬어 음각으로 거북 귀(龜)자 세 글자를 새겨 놓은 것이라고 함

 

 

 

 

 

 

 

 

 

 

 

 

 

 

 

 

 

 

 

◇삼막사 명왕전 편액

백련 지운영(白蓮 池雲英/1852∼1935)은 우리 나라에서 종두법을 처음 시행한 지석영(池錫永)의 형으로 김정희의 제자 여항문인 강위(姜瑋)의 문하에서 시문 등을 배웠다. 또 유·불·선에 두루 능통했으며, 시·서·화에 뛰어난 삼절(三絶)이었다. 백련은 1884년 통리군국사무아문의 주사가 됐고, 1886년에는 사대당(事大黨) 정부의 밀령을 받고 김옥균, 박영효 등을 암살하기 위해 일본에 건너갔다가 일본 경찰에게 잡혀 압송된 후 영변에서 유배생활을 하기도 했다. 그는 1895년 유배에서 풀려나 재기를 꿈꾸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은둔하며 시와 그림에 몰두하였다.

백련은 불교에도 상당한 관심과 이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노년에는 동생 지석영과 함께 관악산 연주암과 삼막사에서 오랜 동안 기거하기도 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안양 삼막사에서 잠시 승려 생활을 했다고도 한다. 그는 이런 인연을 바탕으로 안양 삼막사 <명왕전>, 서울 경국사 관음전 <보화루>, 서울 봉은사 <영산전> 편액 등을 남겼다.

서울 경국사 관음전에 걸려 있는 <보화루> 편액에는 ‘칠십팔옹 백련 지운영(七十八翁 白蓮 池雲英)’이라는 관지와 ‘백련(白蓮)’이라는 주문의 방인이 있다. 이 편액은 백련이 79세 되던 1929년에 쓴 것으로 당시 주지로 있던 보경(寶慶)스님이 절을 중수하면서 그의 글씨를 받아 건 것으로 보인다. 편액의 글씨는 한예(漢隸)를 아윤(雅潤)한 필치로 써낸 것으로 노경에 이른 선비의 청아(淸雅)한 정신이 엿보인다.

안양 삼막사 <명왕전> 편액에는 액판 좌측에 ‘지운영 백련(池雲英 白蓮)’이라는 방인의 도서 2과가 있다. 이 편액은 백련이 노년에 이 절에서 지낼 때 쓴 것으로 보인다. 명왕전은 명부전의 이칭으로 전각에 따라 주존인 지장 보살이 강조될 때는 지장전으로, 명왕이 강조될 때는 명부전으로 불리는데 그 내부 구성에 있어서의 큰 차이는 없다. 편액의 글씨는 대부분 그의 예서가 그렇듯 한예(漢隸)에 바탕을 두고 쓴 청수(淸秀)한 서미의 글씨다.

안병인<대한불교진흥원>

 

이하 삼막사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