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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림이 대상 발표

VIS VITALIS 2008. 11. 17. 10:47

 

짜장면불어요-염예림.hwp

http://www.changbi.com/news/content.asp?pKind=01&pID=621&pPageID=&pPageCnt=&pBlockID=&pBlockCnt=&pDir=&pSearch=&pSearchStr=

 

2008 ‘어린이 독후감’ 공모 수상자 발표 신나는 방학캠프에 초대하는 ‘어린이 독후감’ 공모 수상자 발표 책을 읽은 느낌을 글로, 미술작품으로 자유롭게 나타내고 솜씨를 뽐내는 2008년 ‘어린이 독후감’ 공모에 많은 어린이가 응모하였습니다. 총 400여 편에 이르는 독후감을 본사에서 의뢰한 심사위원들이 심사하였습니다. 그 결과와 시상 내역을 아래와 같이 발표합니다.

 

 

 

대상

 

(상패와 장학금 20만원, 방학캠프 2인 참가권, 창비 어린이책 30권) 

 

염예림(전주 만수초등 5) 「기삼이에게 미안한 마음-『짜장면 불어요!』를 읽고」

 

 

 

우수상

 (상패와 도서상품권 10만원, 방학캠프 2인 참가권, 창비 어린이책 5권)

 

김동엽(서울 화랑초등 4) 이채빈(고양 한뫼초등 1) 이하민(광주 송원초등 1) 장윤정(서울 천동초등 5)
정유진(대전 하기초등 4) 최수영(고양 화수초등 2) 황아현(성남 장안초등 2) 황지현(대전 외삼초등 4) 황혜인(대전 지족초등 2) 황혜림(대전 지족초등 6) 이상 10명

 

가작

(상장과 도서상품권 5만원, 창비 어린이책 5권)


고은비(부천 상동초등 3) 권예빈(부천 부흥초등 4) 김다인(서울 양원초등 2) 김명서(성남 장안초등 1)
김민지(부산 명진초등 1) 김민채(대전 외삼초등 4) 김상윤(성남 초림초등 6) 김수빈(성남 장안초등 2)
김수원(서울 장수초등 5) 김수진(인천 굴포초등 3) 김수찬(인천 굴포초등 3) 김자윤(서울 광남초등 5)
김준영(부천 서초등 3) 김태현(서울 을지초등 6) 김태형(서울 한천초등 4) 김현정(서울 지향초등 1)
노민(화순 제일초등 3) 박미진(수원 효원초등 4) 박채원(인천 굴포초등 4) 박현선(서울 당산서중 2)
배건환(부산 부흥중 2) 서동휘(안성 용머리초등 2) 서윤지(부천 부흥초등 3) 서종민(서울 신현초등 5)
성예진(서울 강일중 1) 신수아(서울 성일초등 2) 오다미(서울 강서초등 3) 오소영(수원 소화초등 5) 
유이정(성남 초림초등 6)  유장우(천안 서당초등 4) 이가흔(평택 세교초등 2) 이경주(인천 미산초등 4)
이수연(서울 원광초등 5) 이승연(과천 관문초등 1) 이유진(의령 신반중 3) 이인서(평택 세교초등 4)
이지훈(의왕 내손초등 2) 이진아(의왕 내손초등 5) 임수미(전주 신동초등 5) 임채림(부천 부흥초등 4)
장성욱(부산 금곡중 2) 정가영(부천 부곡초등 2) 정아단(부산 온천초등 6) 조서찬(대전 외삼초등 4)
조현덕(부산 금명초등 3) 주혜선(서울 휘봉초등 6) 진보선(부산 화명초등 2) 최서해(인천 완정초등 2)
한다훈(인천 경인교대부설초등 2) 한솔(서울 신화초등 3) 이상 50명



심사위원
본심: 김환영(화가), 임정자(동화작가)
예심: 대전 동화읽는어른


글 부문 심사평
2년 연속해서 ‘대전 동화읽는어른’ 모임에서 예심 보는 수고를 하셨다. 올해 응모된 독후감 281편, 미술작품 97편 가운데 본심에 오를 글 40편, 미술작품 30편만을 가려내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몇 날을 두고 고민하고 고민하여 결정을 내렸을 것이다. 아마도 대개의 회원들이 자녀가 있을 터이니 아이들이 독후감 쓰는 수고를 충분히 짐작하셨을 테고, 그래서 어린이들이 힘 들이고 정성 들여 읽고 쓴 독후감 중에서 241편을 빼내는 일에 상당한 부담을 느꼈을 것이다. 나는 이분들의 수고와 먼저 짊어진 부담 덕에 본심에 오른 독후감 40편만 읽었다. 40편만 읽은 나보다 응모된 281편 전부를 읽은 예심 위원들이 올해 응모작의 경향을 더 잘 아실 것 같아 그분들이 느낀 전반적인 경향을 여기에 밝힌다.
올해 응모작은 대체로, 예년에 비해 저학년의 참여가 적고, 지도하는 분의 가르침에 따라  쓴 흔적이 보이며, 자기 소감을 밝히기보다 줄거리 위주로 쓴 글이 많았다고 한다. 또 독후감이 점점 더 획일화되어가는 경향이 있으며, 수도권 어린이의 참여가 상대적으로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책을 충실하게 읽고 독후감을 썼는가, 자기만의 참신한 감상이 들어 있는가, 짧더라도 진솔함이 묻어 있는가. 저학년의 경우, 어른의 도움을 받은 흔적이 없는가, 나이에 맞는 생각과 어휘를 구사하고 있는가 등을 예심 기준으로 삼았다고 한다. 또한 겉멋을 부렸거나 논술 지도를 받은 듯한 글은 제외하고, 지역과 학년의 안배를 고려해서 40편을 뽑았다고 한다.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작가이다. 작가된 처지에서 보면, 이번 독후감 공모에 참여한 어린이들에게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독자가 없으면 작가의 글쓰기는 썩 의미가 없으니까. 자기만족이나 자아실현을 위해 글을 쓰기도 하겠지만, 그걸 위해서 굳이 귀한 나무들을 죽여가며 책을 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독자라는 세상과 눈을 마주하기 위해 동화를 쓴다. 그렇다고 그 마주함이 어떠한 가르침을 주기 위한 것은 아니다. 나뿐만 아니라 대개의 어린이문학 작가들은 어린이 독자에게 교훈을 주자고, 책을 통해 네 부족한 것을 보고 반성하라고 창작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40편의 독후감을 읽으면서 마음이 좀 아팠다. 일반적으로 독후감 쓰기라는 게 자연스럽게 자기반성을 하게 만들고, 자신이 이러저러한 것을 배웠다고 말하게 하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자신을 이야기 속 인물보다 낮추고, 억지로 자기반성을 하는 글들이 더러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꼭 그럴 필요가 있을까? 무엇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일까? 이런 현상은 자연스럽고 마땅히 지향해야 하는 것일까? 어린이문학의 효용성이 그런 것일까? 작가로서 자꾸 생각해보았다. 혹시 우리 어린이문학 작가들이 “어린이 여러분, 이 주인공 보고 배우세요. 자기 반성하세요.” 하고 요구하고 있나 의심하고 반성했다. (물론 우화나 풍자 같은 글은 예외이다.)
나는 어린이들이 당당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단지 그 당당함이 나에게 국한된 게 아니라 모두가 당당하고 귀한 사람이니, 서로 어떻게 더불어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게 필요하겠다.

40편의 독후감 중에는 어린이 독자들이 풀어놓는 자기 이야기가 많았다. 어린이 독자들이 책과 자기 삶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다. 조금 어설프고, 가끔 판에 박힌 듯한 이야기도 있지만, 어쨌든 문학을 통해 자기 삶을 비추어보고 이야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글이란 게 뭘까? 결국 삶에 대한 이야기다. 어린이문학도 사실 어린이들이 살아가는 세상, 어린이들의 삶, 어린이들이 살아가야 할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현실의 삶과 이러한 문학 속 허구의 삶이 만나 한바탕 대화나누기를 한 것이 독서요, 독후감 쓰기가 아닐까.
그러려면 어린이들이 좀더 풍부하게 책과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우리 작가들이 다양하고 풍부한 이야기를 써야 하겠다. 또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나 독서 지도를 하는 어른들은 자기반성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면 좋겠다.

참여한 어린이들 모두 참 수고했다. 어린이 여러분의 마음이 응모한 글과 그림에 그대로 묻어나 있어 심사하면서 참 많이 웃었다. 옆에 있으면 안아주고 싶다.


특히 「기삼이에게 미안한 마음」 을 쓴 5학년 염예림 어린이의 글은 어찌나 자기 생각이 뚜렷하고 깊고, 또 솔직한지 어른인 나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나도, 그리고 함께 심사를 한 김환영 선생님도 그 글을 읽고 기삼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고맙다.
(임정자)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왼쪽 뒷줄이 임정자 작가라고.작품으로는 <어느날 오로지는><누나와 남동생>

http://cafe.daum.net/travelandbooks/MTKj/4?docid=1F7Et|MTKj|4|20080918105257&q=��ȭ�۰� ������&srchid=CCB1F7Et|MTKj|4|20080918105257

 

http://www.gyure.org/rgboard/view.php?bbs_id=newbook1&doc_num=148

 

http://www.aladdin.co.kr/artist/wmeet.aspx?pn=20010615_imjungja


미술작품 부문 심사평

현장의 다양한 시도들을 기대하며

올해는 지난해에 비겨 응모작이 조금 많았습니다. 몇 년 사이에 크게 변한 것이 있다면 거창하게 꾸미거나 돈을 들여 보내온 응모작이 이제는 거의 안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른들의 손길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이제 어린이들이 느낀 감상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게 되었다는 걸까요?
예외야 있겠지만, 대개의 독후활동이라는 것이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지도에 의해 이루어지기 십상이지요. 그러니 지도하시는 선생님과 어린이 사이의 친밀감이나 믿음 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어린이들이 마음을 활짝 열고 자신을 스스럼없이 솔직하게 드러내었다면 지도하시는 선생님은 분명 어린이를 믿는 훌륭한 선생님일 겁니다.
유아나 초등 저학년 어린이 들의 그림은 거의 예외 없이 싱싱하게 살아있는 날것입니다. 하지만 4학년쯤 되면 세상에 대한 인식이 서서히 달라지게 됩니다. 명암을 느끼고, 사물이 예전과 달리 자세히 보이며 관념화되기 시작하지요. ‘나는 그림을 못 그려요’라는 말이 이즈음부터 시작됩니다. 이때 선생님의 역할이 참 중요해지지요. 그러니 이 시기부터는 어린이의 재능이나 관심에 따라 새로운 동기를 부여해 볼 수도 있을 겁니다.
책을 읽고 자신의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일은, 무엇을 사생하거나 자신의 마음을 온통으로 드러낸 회화작품과 다릅니다. 그래서 독후그림의 갈래는 다채롭게 드러나지요. 회화형식일 수도 있지만 그림과 글이 어우러져 나타나는 경우도 종종 있고, 만화적인 표현이나 병풍이나 책의 형태일 수도 있습니다. 서예나 폐품을 활용한 공예작품이 될 수도 있겠네요. 이러한 표현의 자유로움과 다양함이 독후활동의 장점일 수도 있겠습니다.

미술작품 부문 전체 응모작 97점 가운데 우수상 다섯 작품과 가작 23 작품을 가려 뽑았습니다.
현덕의 『너하고 안 놀아』에 실려 있는 「물딱총」을 읽고 물딱총으로 물을 뿌리는 장면을 실감 있게 표현한 이하민 어린이(광주 송원초등 1)의 그림을 우수상으로 뽑았습니다. 물딱총을 쏘는 아이도 그 물을 맞는 아이도 모두 웃고 있는 어린이그림의 전형이라 할 만한 소박하고 즐거운 작품입니다.
『초정리 편지』를 읽고 두꺼비와 연꽃 모양을 오려 접이 안에 편지를 넣어 보내온 황지현 어린이(대전 외삼초등 4)의 공작을 우수상으로 뽑았습니다. ‘토끼눈 할아버지’와 ‘장훈’이에게 보낸 편지글이 수수해서 마음이 좋았습니다. 방법이나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보다 더 자유롭게 표현해도 좋겠습니다.
『블루시아의 가위바위보』를 읽고 거기에 등장하는 인물을 마카로 그려 보낸 황혜림 어린이(대전 지족초등 2)의 만화작품을 우수상으로 뽑았습니다. 그림에 대한 재능이 엿보이니 만화든 그림이든 꾸준히 그려보면 좋겠습니다.
『몽실언니』를 읽고 난 자신의 감상을 시로 쓴 다음 그것을 묶어 책으로 꾸며 보내 준 정유진 어린이(대전 하기초등 4)의 작품을 우수상으로 뽑았습니다. 그림과 시에 드러난 이 어린이의 마음이 담담하면서도 따듯하게 다가왔습니다. 표지 앞뒤에 그린 난남이를 업은 몽실언니 그림도 좋았고, 시 역시 자신만의 느낌을 담아 꾸준히 써보면 좋겠습니다.
『어진이의 농장일기』를 읽고 괭이밥, 꽃마리, 무당벌레 따위 풀꽃과 곤충 들을 도감처럼 그려 보내온 최수영 어린이(경기 화수초등 2)의 그림은 이 어린이의 예쁜 마음과 손길이 느껴져 참 귀여웠어요. 철마다 들판이나 산에 나가 직접 사생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해년마다 응모작들을 보며 느낀 아쉬움 한 가지를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학교현장에서 미술시간에 이루어지고 있는 작품들이 많이 응모되기를 바랍니다. 한 명 한 명의 개성에 찬 그림도 있겠고, 모둠작업이랄지 한 반 어린이들이 함께 공동 작업한 작품들도 좋은 귀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독후감이 되든 독후그림이 되든, 글과 그림을 멋대로 섞은 새로운 꼴이 되든 오브제를 이용한 입체물이 되든 독후활동은 다양하게 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에는 다채롭고 솔직한 학교현장의 작품들도 함께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김환영)

* 대상, 우수상을 받은 작품과 심사평은 계간 『창비어린이』 2008년 겨울호(11월말 출간 예정)와 창비어린이 홈페이지(www.changbikids.com)의 ‘이렇게 읽었어요-독후감 공모 수상작’난에 실립니다.
* 대상과 우수상은 2009년 2월 말 시상식에서 시상하며, 가작 수상자에게는 2009년 2월 28일까지 상장과 상품을 우송해 드립니다.

(주)창비

짜장면불어요-염예림.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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