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간복경(世間福經)
《中阿含經》卷2:「(七)[17]中阿含七法品世間福經第七[18](初一日誦)我聞如是:一時,佛遊拘舍彌,在瞿沙羅園。爾時,尊者摩訶周那則於晡時從宴坐起,往詣佛所,到已作禮,却坐一面,白曰:「世尊!可得施設世間福耶?」世尊告曰:「可得。周那!有七世間福,得大福祐,得大果報,得大名譽,得大功德。云何為七?周那!有信族姓男、族姓女,施比丘眾房舍、堂閣。周那!是謂第一世間之福,得大福祐,得大果報,得大名譽,得大功德。「復次,周那!有信族姓男、族姓女,於房舍中施與床座、氍?、[1]??、[2]氈褥、臥具。周那!是謂第二世間之福,得大福祐,得大果報,得大名譽,得大功德。「復次,周那!有信族姓男、族姓女,於房舍中施與一切新淨妙衣。周那!是謂第三世間之福,得大福祐,得大果報,得大名譽,得大功德。「復次,周那!有信族姓男、族姓女,於房舍中常施於眾朝粥、中食,又以園民供給使令,若風雨寒雪,躬往園所,增施供養。諸比丘眾食已,不患風雨寒雪[3]沽漬衣服,晝夜安樂禪寂思惟。周那!是謂第七世間之福,得大福祐,得大果報,得大名譽,得大功德。「周那!信族姓男、族姓女已得此七世間福者,若去若來,若立若坐,若眠若覺,若晝若夜,其福常生,轉增轉廣。周那!譬如恒伽水,從源流出,入于大海,於其中間轉深轉廣。周那!如是信族姓男、族姓女已得此七世間福者,若去若來,若立若坐,若眠若覺,若晝若夜,其福常生,轉增轉廣。」於是,尊者摩訶周那即從[4]坐起,偏袒右肩,右膝著地,長跪叉手白曰:「世尊!可得施設出世間福耶?」世尊告曰:「可得。周那!更有七福出於世間,得大福祐,得大果報,得大名譽,得大功德。云何為七?周那!有信族姓男、族姓女,聞如來、如來弟子遊於某處,聞已歡喜,極懷踊躍。周那!是謂第一出世間福,得大福祐,得大果報,得大名譽,得大功德。「復次,周那!有信族姓男、族姓女,聞如來、如來弟子欲從彼至此,聞已歡喜,極懷踊躍。周那!是謂第二出世間福,得大福祐,得大果報,得大名譽,得大功德。「復次,周那!有信族姓男、族姓女,聞如來、如來弟子已從彼至此,聞已歡喜,極懷踊躍,以清淨心躬往奉見,禮敬供養,既供養已,受三自歸於佛、法[5]及比丘眾,而受禁戒。周那!是謂第七出世間福,得大福祐,得大果報,得大名譽,得大功德。「周那![6]信族姓男、族姓女若得此七世間之福及更有七出世間福者,其福不可數,有爾所福,爾所福果,爾所福報,唯不可限、不可量、不可[7]得大福之數。周那!譬如從閻浮洲有五河流:一曰恒伽,二曰搖尤那,三曰舍勞浮,四曰阿夷羅婆提,五曰摩企,流入大海,於其中間水不可數,有爾所[8]升斛,唯不可限,不可量、不可得大水之數。周那!如是信族姓男、族姓女若得此七世間之福及更有七出世間福者,[9]其福不可數,有爾所福,爾所福果,爾所福報,唯不可限、不可量、不可得大福之數。」爾時,世尊而說頌曰:「恒伽之河, 清淨易[10]渡, 海多珍寶, 眾水中王。 猶若河水, 世人敬奉, 諸川所歸, 引入大海。 如是人者, 施衣飲食, 床㯓茵褥, 及諸坐具。 無量福報, 將至妙處, 猶若河水, 引入大海。」 佛說如是。尊者摩訶周那及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11]世間福經第七竟[12](九百九十三字)」(CBETA 2022.Q1, T01, no. 26, pp. 427c25-428c6)[17]:中阿含【大】,〔-〕【明】[18]:初一日誦【大】,〔-〕【明】[1]:??【大】,㲪?【元】【明】[2]:氈【大】,被【宋】【元】【明】[3]:沽【大】,沾【宋】【元】【明】[4]:坐【大】,座【宋】【元】【明】[5]:及比丘眾【大】,僧眾【宋】【元】,僧中【明】[6]:信【大】,有信【宋】【元】【明】[7]:得【大】,得知【宋】【元】【明】[8]:升【大】,斗【宋】【元】【明】[9]:其【大】,〔-〕【宋】【元】【明】[10]:渡【大】,度【宋】【元】【明】[11]:(世間…竟)七字【大】,〔-〕【明】[12]:(九百…字)六字【大】,〔-〕【宋】【元】【明】
세간복경(世間福經) 제 7 [초 1일송]
(이 경은 『증일아함경 』 제35권 제40품인 「칠일품(七日品)」의 일곱 번째 소경의 내용과 동일하다.)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사미국(拘舍彌國)을 유행하실 적에 구사라(瞿沙羅) 동산에 계셨다. 그 때 존자 마하주나(摩訶周那)는 해질 무렵[?時 : 3시 5시]에 연좌(宴坐 : 坐禪)에서 일어나 부처님 계시는 곳으로 나아가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일을 하면 세간(世間)의 복을 얻을 수 있습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얻을 수 있느니라. 주나여, 일곱 가지 세간의 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그렇게만 하면 큰 복을 얻을 것이고 큰 과보를 얻을 것이며, 큰 명예를 얻을 것이고 큰 공덕을 얻을 것이다. 어떤 것이 일곱 가지인가? 주나여, 신심이 있는 큰 족성(族姓)의 남자나 여자가 비구들에게 방사(房舍)와 당각(堂閣)을 보시하는 것이다. 주나여, 이것을 첫 번째 세간의 복이라 하는데, 그렇게만 한다면 큰 복을 얻고 큰 과보를 얻으며 큰 명예를 얻고 큰 공덕을 얻을 것이니라.
주나여, 신심이 있는 큰 족성의 남자나 여자가 방사 안에서 사용하는 평상과 여러 가지 털로 된 자리와 또 침구를 베풀어 주는 것이다. 주나여, 이것을 두 번째 세간의 복이라 하는데, 그렇게만 하면 큰 복을 얻고 큰 과보를 얻으며 큰 명예를 얻고 큰 공덕을 얻을 것이니라.
주나여, 신심이 있는 큰 족성의 남자나 여자가 방사 안에서 사용되는 모든 새롭고 깨끗하고 묘한 의복을 베풀어 주는 것이다. 이것을 세 번째 세간의 복이라 하는데, 그렇게만 하면 큰 복을 얻을 것이고 큰 과보를 얻을 것이며 큰 명예를 얻을 것이고 큰 공덕을 얻을 것이니라.
주나여, 신심이 있는 족성의 남자나 여자가 방사 안에서 항상 비구들에게 아침에는 죽을 베풀어 주고 점심에는 밥을 베풀어 주며, 또 동산지기도 공급해 주어 부리게 하며, 혹은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거나 추울 때나 눈이 올 때에는 몸소 동산으로 나아가 보시를 더해 공양하며, 모든 비구들이 공양을 마친 뒤에는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거나 춥거나 눈이 와도 의복이 젖을까 걱정하지 않게 하고, 밤낮으로 편안히 선정에 들어 생각하게 해 주는 것이다. 이것을 일곱 번째 세간의 복이라 하는데, 그렇게만 하면 큰 복을 얻을 것이고 큰 과보를 얻을 것이며 큰 명예를 얻을 것이고 큰 공덕을 얻을 것이니라.
주나여, 신심이 있는 족성의 남자와 여자가 이미 이 일곱 가지 세간의 복을 얻은 자는, 가거나 오거나 서거나 앉거나, 혹은 자거나 깨어 있거나, 낮이나 밤이나 복이 항상 생길 것이며 갈수록 더하고 갈수록 넓어질 것이다. 비유하면, 항가(恒伽 : 갠지스강)의 물이 처음에 샘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하여 큰 바다로 들어갈 때 그 중간에 가면 갈수록 깊어지고 가면 갈수록 넓어지는 것과 같으니라.
주나여, 이와 같이 큰 족성의 남자와 여자로서 이미 이 일곱 가지 세간의 복을 얻은 자는 가거나 오거나, 서거나 앉거나, 혹은 자거나 깨거나, 낮이나 밤이나 그 복이 항상 생겨 갈수록 더하고 갈수록 넓어지느니라."
그때 존자 마하주나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땅에 붙이고 꿇어앉아 합장하고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출세간(出世間)의 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할 수 있느니라. 주나여, 또한 일곱 가지 출세간의 복이 있으니 그대로만 한다면 큰 복을 얻고 큰 과보를 얻으며 큰 명예를 얻고 큰 공덕을 얻을 것이다. 어떤 것이 일곱 가지인가?
주나여, 신심이 있는 족성의 남자나 여자가 여래나 여래의 제자가 어느 곳에서 유행하신다는 말을 들으면 뛸 듯이 기뻐하는 것이다. 주나여, 이것을 첫 번째 출세간의 복이라 하는데, 그렇게만 하면 큰 복을 얻고 큰 과보를 얻으며 큰 명예를 얻고 큰 공덕을 얻을 수 있느니라.
주나여, 신심이 있는 족성의 남자나 여자가 여래나 여래의 제자가 아무 곳에서 이리로 오시려고 한다는 말을 들으면, 못내 뛸 듯이 기뻐하는 것이다. 주나여, 이것을 두 번째 출세간의 복이라 하는데, 그렇게만 하면 큰 복을 얻고 큰 과보를 얻으며 큰 명예를 얻고 큰 공덕을 얻을 수 있느니라.
주나여, 신심이 있는 족성의 남자나 여자가 여래나 여래의 제자가 저쪽에서 이리로 왔다는 말을 듣고 못내 뛸 듯이 기뻐하면서, 청정한 마음으로 몸소 가서 뵙고 예경하고 공양하되 공양을 마치고는 부처님과 법과 비구들에게서 세 가지 스스로 귀의하는[自歸] 법을 받고 금계(禁戒)를 받는 것이다. 주나여, 이것을 일곱 번째 출세간의 복이라 하는데, 그렇게만 하면 큰 복을 얻고 큰 과보를 얻으며 큰 명예를 얻고 큰 공덕을 얻느니라.
주나여, 신심이 있는 족성의 남자나 여자가 만일 이 일곱 가지 세간복을 얻고 다시 이 일곱 가지 출세간의 복을 얻으면 그 복은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그러한 복과 그러한 복의 과(果)와 그러한 복의 갚음[報]이 있어 그 큰 복의 수는 한정할 수도 없고 헤아릴 수도 없으며 알 수도 없다.
주나여, 비유하면 염부주(閻浮洲)로부터 흘러나오는 다섯 개의 강이 있으니, 첫 번째를 항가(恒伽)라 하고, 두 번째를 요우나(搖尤那)라 하며, 세 번째를 사로부(舍勞浮)라 하고, 네 번째를 아이라파제(阿夷羅婆提)라 하며, 다섯 번째를 마기(摩企)라 한다. 그 강들이 넓은 바다로 흘러 들어갈 때 그 중간의 작은 냇물은 이루 다 헤아릴 수가 없나니, 그것을 되[升]나 섬[斛]으로 되려 해도 저 큰물의 수는 한정할 수도 없고 헤아릴 수도 없으며 알 수도 없는 것과 같다.
주나여, 이와 같이 신심이 있는 족성의 남자나 여자가 만일 이 일곱 가지 세간의 복을 얻고, 다시 이 일곱 가지 출세간의 복이 있으면 그 복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다. 그 복과 그 복의 과(果)와 그 복의 갚음[報]이 있어, 그 복의 수는 지을 수도 없고 헤아릴 수도 없으며 알 수도 없는 것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게송을 읊으셨다.
항가(恒伽)의 강물은
청정하고 건너기 쉽다.
바다는 진귀한 보배가 많으며
또한 모든 물의 왕이라네.
마치 저 강물과 같이
세상 사람이 공경하여 받들고
모든 시냇물이 흘러 들어가듯
다 인도하여 큰 바다로 들게 하네.
이와 같이 사람들이
의복과 음식과
상탑(床榻)과 요와
온갖 좌구(坐具)를 보시하면
무량한 복을 지은 까닭에
장차 묘한 곳에 이르게 되리니
마치 저 강물이 흘러흘러
큰 바다로 들어가는 것 같다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존자 마하주나와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