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제반반 하민졸단
子曰:「上人疑則百姓惑,下難知則君長勞。故君民者,章好以示民俗,慎惡以御民之淫,則民不惑矣。臣儀行,不重辭,不援其所不及,不煩其所不知,則君不勞矣。《詩》云:『上帝板板,下民卒?。』《小雅》曰:『匪其止共,惟王之邛。』」
The Master said, "when the highest among men has doubts and perplexities, the common people go astray. When (the ministers) below him are difficult to be understood, the toil of the ruler is prolonged. Therefore when the ruler exhibits clearly what he loves, and thus shows the people the style of manners (they should aim at), and is watchful against what he dislikes, and thereby guards the people against the excesses (of which they are in danger), then they do not go astray. When the ministers are exemplary in their conduct, and do not set a value on (fine) speeches; when they do not try to lead (the ruler) to what is unattainable, and do not trouble him with what cannot be (fully) known, then he is not toiled. It is said in the Book of Poetry (III, ii, ode 10, i), "Reversed is now the providence of God; The lower people groan beneath their load." It is said in the Xiao Ya (II, v, ode 4, 4), "They do not discharge their duties, But only cause distress to the king."'
子曰The Master said,:
「上人疑則百姓惑,when the highest among men has doubts and perplexities, the common people go astray.
下難知則君長勞。When (the ministers) below him are difficult to be understood, the toil of the ruler is prolonged.
故君民者,章exhibit好 what he loves以示shows民the people俗the style of manners,慎is watchful against惡what he dislikes以御民之淫excesses ,則民不惑矣。Therefore when the ruler exhibits clearly what he loves, and thus shows the people the style of manners (they should aim at), and is watchful against what he dislikes, and thereby guards the people against the excesses (of which they are in danger), then they do not go astray.
臣儀行,不重set a value on辭,不援其所不及,不煩其所不知,則君不勞矣。When the ministers are exemplary in their conduct, and do not set a value on (fine) speeches; when they do not try to lead (the ruler) to what is unattainable, and do not trouble him with what cannot be (fully) known, then he is not toiled.
《詩》云It is said in the Book of Poetry (III, ii, ode 10, i),:
『上帝板板,下民卒?。』Reversed is now the providence of God; The lower people groan beneath their load.
《小雅》曰It is said in the Xiao Ya (II, v, ode 4, 4), :『匪其止共,惟王之邛。』"They do not discharge their duties, But only cause distress to the king."」
禮記(예기)(919) <예기(禮記)>는 동방(東方)의 문물(文物)과 제도(制度)와 예의(禮義)의 모든 일을 실천과 경험에 의하여 제정된 방대한 기록이다. 사서오경(四書五經) 중의, <대학(大學)>과 <중용(中庸)>이 모두 이 글 속에 들 어 있는 것도 유명하다. <예기(禮記)는 원래 소대(小戴)가 대대(大戴)의 것을 산삭(刪削)하였다는 견해도 있고, 마융(馬融)이전에 이미 49편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설(說)도 있으나 이것을 구태여 천착(穿鑿)할 필 요는 없다고 본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예기(禮記)>는 <고례경(古禮經)>과 그에 대한 기(記)등을 후세 의 학자들이 편찬 서술한 것으로서 여기에는 잘못된 점도 많다고 한다. 고례(古禮)라고 하는 것은 오제삼 왕(五帝三王) 시대의 예(禮)를 말하는 것인데, 그것은 후세의 예(禮)와 혼동하여 기술한 것도 있고 우(虞) ·하(夏)·은(殷)·주(周)의 예(禮)를 서로 뒤섞어 놓은 것도 있다. 공자(孔子)의 말씀이라고 일컫고는 있으나 실은 여기에는 착간(錯簡)도 있고 오기(誤記)·누락(漏落)·연문(衍文)도 없지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 기(禮記)>는 유구한 세월을 통하여 오경(五經)의 하나로서 경서(經書)의 왕좌(王座)를 지켜왔다. 이것은 두 말 할 것도 없이 이 예기(禮記)는 예(禮)를 말한 책으로서 예(禮)의 이론과 실제를 기술한 책이기 때문 이다. 작금의 금전 만능 시대가 되면서 도덕성의 상실에 큰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는데, 조금이나마 예 (禮)를 깨달아 인간다운 도덕성 회복에 기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시작한다. 치의편(緇衣篇)(12) 이편은 공손니자(公孫尼子)가 지었다고 하는데,여기서는 임금과 윗사람이 백성들을 교화시키는 일과,백 성들과 신하가 임금을 섬기는 일, 그리고 몸을 세우고 자신의 행실을 닦는 도(道)에 까지 언급하고 있다. 치의(緇衣)라는 편명은 다음장에 나오는 치례(緇禮)라는 구절이 나오기 때문에 이것을따서 지은 것이다. 치의(緇衣)는 국풍(國風)의 편명이기도 하다. 정무공(鄭武公)을 아름답게여긴 시로서,그 현자를 몹시 좋 아하는 것을 갸륵히 여겨 그 시로 편명을 지었다고 한다. |
<12> 윗사람이 의심하면 백성들은 의혹된다. 子曰(자왈) 공자가 말했다. 上人疑則百姓惑(상인의즉백성혹) "윗사람이 의심할 때에는 백성들이 의혹하게 되고, 下難知則君長勞(하난지즉군장로) 아랫사람이 알기 어려울 때에는 군장이 수고로워 진다. 故君民者章好(고군민자장호) 그러므로 백성들의 임금된 자는 좋아하는 것을 밝혀, 以示民俗(이시민속) 이로써 백성들에게 풍속을 보여 주고, *이시민속(以示民俗): 백성들에게 보여 주어서 이것으로 풍속을 바로 잡다는다는 말이다. 愼惡以御民之淫(신악이어민지음) 악한 것을 삼가하여 이로써 백성들의 음란한 것을 막아야 한다. 則民不惑矣(즉민불혹의) 그러면 백성들이 의혹하지 않는다. 臣儀行不重辭(신의행부중사) 신하는 의로운 행동으로 본보기가 되면 말을 거듭하지 않으며, *신의행부중사(臣儀行不重辭): 신하의 위의가 될 만한 행동이 있어서 그를 소중하게 여기는 자들이 말 을 거듭하지 않게 된다는 말이다. 不援其所不及(불원기소불급) 임금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바를 가지고 구할 때에는 이를 돕지 않으며, *불원기소불급(不援其所不及): 임금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바를 가지고 임금을 인도하게 되면 임금을 따르기 어렵게 된다는 말이다. 不煩其所不知(불번기소부지) 그 알지 못하는 바를 가지고 번거롭게 하지 않아야 한다. *불번기소부지(不煩其所不知): 임금의 지혜로 알 수가 없는 바를 가지고 임금을 번거롭게 한다면 임금 은 듣기가 거북할 것이라는 말이다. 則君不勞矣(즉군불로의) 그렇게 하면 임금이 수고롭지 않은 것이다. 詩云(시운) 시(詩)에 이르기를, *시운(詩云): 대아(大雅) 판(板) 편에 나온다. 上帝板板(상제판판) ‘하느님께서도 떳떳한 길에서 벗어나고, *상제판판(上帝板板): 판판(板板)은 반려(反戾)의 뜻이다. 이 시는 상제를 빌어서 한말인데, 유왕(幽王) 이 그 상도에서 벗어나는 일을 하여 가지고 아랫사람들을 모두 병들게 하였다는 것을 노래한 시이다. 下民卒癉(하민졸단) 백성들은 시달려서 괴로워 하는구나!’라 하였고, 小雅曰(소아왈) 시경(詩經) 소아(小雅)에서도 말하기를, *소아왈(小雅曰): 소아(小雅) 교언(巧言) 편에 나온다. 匪其止共(비기지공) ‘이것은 그들의 직책을 다한 것이 아니라, *비기지공(匪其止共): 이 참소하는 사람은 공경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한갓 왕의 병통(病痛)이 될 뿐이 라는 말이다. 惟王之邛(유왕지공) 오직 임금의 화가 되었을 뿐이로다’라고 하였다" |
生民之什_ 10 板 (등을 돌리시면)
上帝板板이라 : 상제께서 등 돌리셨는지라 * 배반할반
下民卒癉이어늘 : 백성들이 모두 고생이로다 * 모두졸, 앓을단
出話不然하며 : 나오는 말은 바르지 않고
爲猶不遠하여 : 계획도 오래 가지 못해 * 꾀유(; 猷)
靡聖管管하며 : 성인은 없다면서 제멋대여서 * 管管: 제멋대로 행동함
不實於亶하나니 : 믿음도 충실하지 못하도다 * 믿음단
猶之未遠이라 : 계획해도 오래 가지 못하니
是用大諫하노라 : 이로써 크게 간하노라. * 用; 以
天之方難이시니 : 하늘이 바야흐로 노하셨으니 * 힐난할난
無然憲憲이어다 : 그처럼 희희낙낙하지 마라 * 기뻐할헌, 憲憲: 기뻐 만족한 모양
天之方蹶시니 : 하늘이 바로 문책하시리니 * 뛰쳐일어날궤
無然泄泄어다 : 그처럼 멋대로 놀지 마라. * 흩어질예, 泄泄: 부산한 모양
辭之輯矣면 : 말이 부드러우면 * 화목할집
民之洽矣며 : 백성들 마음이 안정된다
辭之懌矣면 : 말을 기분 좋게 하면 * 기뻐할역
民之莫矣리라 : 백성들 안정 찾으리라. * 안정될막
我雖異事나 : 내 비록 관직은 달라도 * 관직사
及爾同僚로라 : 너와는 동료로다
我卽爾謀하니 : 내 너에게 계책을 말하니 * 나아갈즉
聽我囂囂하나다 : 내 이야기를 들은 체 하지 않네. * 딴전부릴효, 囂囂: 귀 기울이지 않는 모양
我言維服이니 : 나는 말하는 것이 직업이니 * 직업복
勿以爲笑하라 : 내 말 듣고 웃지 마라
先民有言하되 : 옛 어른들 말씀에도
詢于芻蕘라하니라 : 나무꾼에게도 물으라 하셨네 * 물을순, 꼴꾼추, 나무꾼요
天之方虐이시니 : 하늘이 바야흐로 벌을 내리시어 * 재앙학
無然謔謔이어다 : 그처럼 장난치고 놀지만 말라 * 즐거워할학
老夫灌灌이어늘 : 늙은이는 근심스러운데도 * 근심할관
小子蹻蹻이로다 : 젊은이들 교만하기만 하다 * 교만할갹
匪我言耄어늘 : 이 내 말 망령되지 않아도 * 혼몽할모
爾用憂謔하나니 : 그대들은 이 걱정을 장난으로 여긴다
多將熇熇하여 : 말 많다고 화만 내어 * 將;以, 불꽃일어날학
不可救藥이리라 : 그 병 고칠 약도 없어라
天之方懠시니 : 하늘이 바야흐로 노하시니 * 화낼제
無爲夸毗하여 : 굽실거리며 아첨하지 마라. * 아첨할과, 빌붙을비, 夸毗: 비굴하게 아첨함
威儀卒迷하며 : 위엄과 예의 모두 어지러워지고 * 모두졸, 어지러울미
善人載尸어다 : 착한 사람들 아무 일 못한다 * 載;則, 시동시
民之方殿屎어늘 : 백성들 지금도 신음하고 있어도 * 신음할전, 신음할히
則莫我敢葵하나니 : 아무도 우리를 헤아려주지 않는다. * 헤아릴규(; 揆)
喪亂蔑資라 : 재난으로 죽고 물자가 부족해도 * 죽을상, 재난난, 없앨멸
曾莫惠我師로다 : 우리 백성을 사랑해 주지 않는다 * 사랑할혜
天之牖民이 : 하늘이 백성 인도하심이 * 깨우칠유
如壎如篪하며 : 나발과 피리 불 듯 조화롭고 * 질나발훈, 피리지
如璋如圭하며 : 서옥과 홀처럼 아름답게 * 홀장, 서옥규
如取如攜하니 : 밀어주고 이끌어 주듯이 하신다. * 도울취, 이끌휴
攜無曰益이라 : 이끌어 주니 더해 달라는 이 없으니 * 이를왈
牖民孔易하니라 : 백성들 깨우침이 몹시도 쉽도다
民之多辟이니 : 백성들에게 간사한 사람 많아 * 간사할벽
無自立辟이어다 : 스스로 간사스러워지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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价人維藩이며 : 큰 인물은 나라의 울타리 되고 * 클개, 維; 是, 울타리번
大師維垣이며 : 수 많은 군사가 나라의 담벽이라 * 무리사, 담원
大邦維屛이며 : 제후들은 나라의 보호자
大宗維翰이며 : 임금의 일가는 나라의 기둥 * 기둥한
懷德維寧이며 : 덕있는 분들이 나라를 편안하게 하며
宗子維城이니 : 임금님 자손이 나라 지키는 성이니
無俾城壞하여 : 그 성이 무너지지 않게 하여
無獨斯畏하라 : 홀로 두려운 일 당하지 않게 하라
敬天之怒하여 : 하늘의 노여움을 공경하여
無敢戲豫하며 : 감히 장난치고 놀지 말라 * 즐길예
敬天之渝하여 : 하늘의 변덕부림을 공경하여 * 변할투
無敢馳驅어다 : 감히 제멋대로 행동하지 말라 * 馳驅: 말이나 수레를 타고 제멋대로 돌아다님
昊天曰明하샤 : 넓은 하늘 밝아서 * 넓고클호
及爾出王하시며 : 그대와 더불어 나가 다니시고 * 더불어급, 갈왕(; 往)
昊天曰旦하샤 : 넓은 하늘 훤하여 * 동틀(환할)단
及爾游衍하시나니라 : 그대와 더불어 놀러 다니신다 * 游; 遊, 즐길연
(解)
上帝板板 下民卒癉 出話不然 爲猶不遠 靡聖管管 不實於亶 猶之未遠 是用大諫
○ 賦이다. 板板은 배반함이다. 卒은 다함이요, 癉은 병듦이요, 猶는 계책이다. 管管은 의지할 바 없음이다. 亶은 진실로이다.
○ 序에 이것을 凡伯이 厲王을 풍자한 詩라 하였는데, 지금 상고해 보니 또한 前篇과 서로 類가 되고, 단지 責한 것이 더욱 深切하다. 이 章은 글머리에서 “하늘이 그 常道에 反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다 병들게 하거늘 네가 낸 말이 모두 이치에 合하지 않고 계책 또한 久遠하지 못하여 그 마음에 聖人을 회복할 수 없다.”라고 하였다. 다만 자신을 방자하게 하고 행실을 망령되게 하여 의지하고 자리할 곳이 없으며, 또한 誠信하게 실행하지 않으니, 어찌 그 계책이 원대하지 않고서 그러하겠는가? 세상이 어지러운 것은 사람들이 한 일이거늘 ‘上帝가 板板하였다.’라 한 것은 허물 돌릴 데가 없는 말이다.
天之方難 無然憲憲 天之方蹶 無然泄泄 辭之輯矣 民之洽矣 辭之懌矣 民之莫矣
○ 賦이다. 憲憲은 欣欣함이다. 蹶는 動함이다. 泄泄는 沓沓과 같으니, 아마도 弛緩하다는 뜨실 것이다. 孟子가 “임금 모심에 義가 없고 進退에 禮가 없으며 말하는 것이 先王의 道가 아닌 자는 沓沓한 것 같다.”라 말씀하셨다. 輯은 和함이요, 洽은 合함이요, 懌은 기쁨이요, 莫은 安定함이다. 말이 和하면서 즐겁다면 말할 때마다 先王의 道였을 것이니, 이 때문에 백성들마다 合하지 않음이 없고 안정되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我雖異事 及爾同寮 我卽爾謀 聽我囂囂 我言維服 勿以爲笑 先民有言 詢于芻蕘
○ 賦이다. 異事는 職位를 같이 하지 않음이요, 同僚는 함께 왕의 신하가 됨이다. 春秋傳에 “관직을 함께 하는 것을 僚라 한다.”라 하였다. 卽은 나아감이다. 囂囂는 自得하여 남의 말 받아들이기를 즐겨하지 않는 모양이다. 服은 일이니, “내가 말하는 것은 바로 오늘 급한 일이다.”라 말한 것과 같다. 先民은 옛적 賢人이다. 芻蕘는 섶나무를 하는 자이다. 古人은 물음이 오히려 나무하는 자에까지 미쳤거늘 하물며 그 僚友에서랴.
天之方虐 無然謔謔 老夫灌灌 小子蹻蹻 匪我言耄 爾用憂謔 多將熇熇 不可求藥
○ 賦이다. 謔은 戱侮함이다. 老夫는 詩人 스스로를 이른 것이다. 灌灌은 款款함이요, 蹻蹻는 거만한 모양이다. 耄는 늙어서 혼미함이다. 熇熇은 熾盛함이다.
○ 蘇氏가 말하였다. “노인이 그 不可함을 알고서 정성을 다하여 고하거늘 젊은이는 믿지 않고 교만하였다.” 그러므로, “내가 老耄하여 망련된 말을 한 것이 아니거늘, 바로 너는 근심해야 할 일을 기뻐할 일로 삼는다.”라 하였다. 대저 근심이 이르지 않았을 때에 구원한다면 오히려 가히 할 수 있거니와 만약 그 더욱 많아지기를 기다린다면 마치 불이 확 일어난 것과 같아서 다시 구원할 수 없을 것이다.
天之方懠 無爲夸毗 威儀卒迷 善人載尸 民之方殿屎 則莫我敢葵 喪亂蔑資 曾莫惠我師
○ 賦이다. 懠는 怒함이요 夸는 큼이요, 毗는 붙음이다. 小人은 사람에게 큰말로 큰소리치지 않으면 꼬이는 말로 붙는 것이다. 尸童은 말하거나 행동하지 않고서 음식만 먹을 뿐이다. 殿屎는 呻吟함이다. 葵는 헤아림이다. 蔑은 滅과 같다. 資는 咨와 같으니, 嗟歎聲이다. 惠는 順함이요, 師는 많음이다.
○ 小人이 夸毗하여 威儀가 있는 자를 迷亂시켜서 善人들의 일을 망치게 하지 못하게 한 것이다. 또한 “백성들이 바야흐로 愁苦하고 呻吟하거늘 그 所以然이 되는 것을 감히 헤아리지 않았다. 이 때문에 散亂하고 滅亡함에 이르렀는데도 마침내 능히 우리 무리들을 恩惠롭게 못하는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天之牖民 如壎如篪 如璋如圭 如取如攜 攜無曰益 牖民孔易 民之多辟 無自立辟
○ 賦이다. 牖는 開明함이니, ‘하늘이 그 마음을 열었다’는 말과 같다. 壎으로 唱하고 篪로 和하고 璋은 나누었는데 圭는 合하졌으며 취하여 구하고 쥐어서 얻어서 허비하는 바 없으니 모두가 쉬움을 말한 것이다. 辟은 邪辟함이다.
○ 하늘이 백성을 열어줌이 그 쉬움이 이와 같아서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교화함, 그 쉬움이 또한 그러한 것이다. 지금 백성이 이미 邪辟한 이가 많으니 어찌 가히 또한 스스로 邪辟한 이를 세워서 인도하랴.
价人維藩 大師維垣 大邦維屛 大宗維翰 懷德維寧 宗子維城 無俾城壞 無獨斯畏
○ 賦이다. 价는 큼이니, 大德이 있는 사람이다. 藩은 울타리요, 師는 대중이요, 垣은 장벽이다. 大邦은 强國이다. 屛은 병풍이니, 가리개를 하는 것이다. 大宗은 强族이다. 翰은 줄기이다. 宗子는 同姓이다.
○ 말하자면, “이 여섯 가지는 모두 임금의 믿고서 편안해하는 바요 德은 그 근본이다. 德이 있으면 이 다섯 가지의 도움을 얻고, 그렇지 않으면 친척마저 背叛하여 城이 무너지는 것이다. 城이 무너지면 藩垣과 屛翰이 모두 무너져서 홀로 居하게 되리니, 홀로 居함에 가히 두려워할 만한 것이 이르리라.
敬天之怒 無敢戱豫 敬天之渝 無敢馳驅 昊天曰明 及爾出王 昊天曰旦 及爾游衍
賦이다. 渝는 변함이다. 王은 往과 通하니 나아감에 갈 곳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旦 또한 밝음이다. 衍은 寬縱하다는 뜻이다.
○ 말하자면, “하늘의 聰明함이 미치지 않는 바 없으니 공경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번복함과 어려움과 動함과 포학함과 노여움은 그 노하여 변함이 심하거늘 공경하지 않으니, 또한 그 날로 보심이 이곳에 있음을 아는가?
張子가 말하였다. ”하늘이 물건의 體가 되어 빠뜨리지 않는 것은 仁이 일마다 體가 되어 있지 않음이 없는 것과 같다. 禮儀 三百과 威儀 三千이 一事마다 仁하지 않음이 없으며, 昊天이 매우 밝으사 너의 出王하는데 미치며 昊天이 밝으사 너의 游衍하는데 미치는 것이 한가지 물건도 體가 되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板 八章이니, 章 八句이다.
生民之什은 十篇에 六十一章이요, 四百三十三句이다.
毛序 : 板은 凡伯이 厲王을 풍자한 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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