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 VITALIS 2021. 10. 20. 14:20

해당 부분을 옮겨 번역하면 대략 다음과 같다: “석가모니불의 가르침에 의 해 집금강(執金剛 vajradhṛt)의 근원(hetu)이자 또한 공(空)인 금강계(金剛界 Vajradhātu)가 부처들의 거주처가 되었노라. 아미타불의 가르침에 의해 관세 음(觀世音)의 근원이자 대공(大空)인 연화계(蓮華界 Padmadhātu)는 승리자(Jina) 들의 거주처가 되었노라. 또한 비로자나불의 가르침에 의해 금강살타(金剛薩 埵 Vajrasattva)의 근원이자 차공(次空)인 륜계(輪界 Cakradhātu)는 승리자들의 세 번째 거주처가 되었노라” 명상의 단계이자 깨달음의 세계를 각각 금강계, 연화계, 륜계 등으로 구분 한다면 이 세계를 관장하는 주불(主佛)은 각각 석가모니불과 아미타불, 그리고 비로자나불이 되며, 이들의 가르침을 구현하는 보살들은 집금강보살, 관세음 보살, 금강살타보살이 된다. 3계 3불 3보살은 3空으로 표현되는데, 여기서 3공 은 공(śūnya)과 大空(mahāśūnya), 次空(śūnyātīto)을 말하는 것으로, 일종의 정신 적 구경(究竟)세계를 단계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학자들에 따르면 참빠 의 이 비문에 보여지는 밀교적 경향은 인도에서 기원한 대일경이나 진실섭경 (Tattvasaṃgraha)의 영향일 수도 있거나, 또는 당시 자바에서 유행하던 밀교경 전 SHK(Saṅ Hyaṅ Kamahāyānikan)나 SHKM(Saṅ Hyaṅ Kamahāyānan Mantranaya) 등의 영향일 수도 있을 만큼 분명한 유사성을 보여준다.

 

 

https://journal.kabs.re.kr/articles/pdf/9Q9b/ksbs-2021-068-00-2.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