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 VITALIS 2021. 1. 8. 21:32

불교

 

 

번진다

 

이것이라고 말하자마자

울타리가 퍼져나가고 가운데가 가로 옮겨간다

불의 

가장자리가 

가운데가 되어 

바람을 타고

세상을 태우듯

이것은 저것을 지칭하고

저것은 이미 이것을 뜻한다

 

번져나감

걷잡을 수 없게

앞의 것을 연기 또는 인연이라 하고

뒤의 것을 번뇌 또는 고라고 한다

노병사는 번져나감이고

걷잡을 수 없는 것이라는 점에서

연기이고 고이다

그리고 이를 제대로 아는 것

이것이 깨달음이다

그 마음이 보리심이고 반야심이다

 

모든 것이 불타고 있다

꺼야한다라고 불타는  말씀하셨다

노병사

곧 죽음이 꺼진다는 것은

죽음이 죽는다는 것이다

불교에서 영원은 생의 오랜 지속이 아니다

태어난 것은 반드시 죽으니 

불생 곧 태어나지 않는 것이 불멸이다

나중에는 태어나는 것도 없다라고 

공의 입장에서 말하지만

차유고피유 차생고피생이니

우선은 불생 즉 불멸이다

그리고 불생은 

지금의 생을 마치는 것

그리고 다음 생을 받지 않는 것이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그래서

아생이진이라는 첫말과 불수후유라는 끝말이 있다

범행이립과 소작이판은 이 양끝을 향해 있다

 

말한다

모든 것이 타고 있다는 산상수훈을 달리하여

모든 것이 번지고 있다라고

그러므로 알맹이를 잡을 수 없다고

세계의 중심은 원래 부재하였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며

작자와 작품이 없으니 신은 없으며

중요한 것은 이 번짐을 직시하며 알아채는 것

이것이 해탈이고 깨침이라고

그리고 남은 삶은 이 깨침의 되새김질이라고

그것의 표현이 사랑 곧 대자비심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