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 VITALIS 2019. 10. 24. 15:29

아이를 키우면서 틀이나 도지개에 아이를 맞춰 넣으려고 하는 경향성을 내게서 자주 보게 됩니다. 미셀 푸코의 <<감시와 처벌>>이라는 책의 영향으로 거의 그러지 않았던 것이 사춘기에 아들이 들어서면서 저는 공자의 제자가 다시 된듯 예를 들먹이며 말과 짓과 맘을 나의 다리미로 다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이는 당연히 반발합니다. 게임시간 통제는 매번 실패합니다. 친구에게 "난 어버이 자격증이 없어서..."하니 "뭐 아이는 무슨 자격증이 있나.."라고 위로해줍니다. 우겨넣지 않는 교육이란 무엇일까요? 구김살없이 크는 아이들이란 무슨 뜻일까요? 통제와 교육, 암기와 창의, 강제와 자율의 관계는 어떤 것일까요? 일이관지하는 대답은 없습니다. 하나하나 차례대로 세로 계단을 밟고 가로질러 가는 일은 없으니 차곡차곡 인연에 따라 배우고 고쳐나갈 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