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 VITALIS 2019. 7. 17. 14:46

땅 위에 찍힌 발자국,
뱀과 매미가 살아 떠난 허물에서 그 외의 것을 생각하듯
죽은 몸을 대하면 안되는 것일까
아주 단순하고 쉽게 마침표를 찍는 버릇을 오히려 물어야 하지 않을까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 자유지만
지겨운 것을 피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현상 그 자체가 말이 많을 때 어렵게 생각해봐야하는 것이 아닐까
얼이든 넋이든 죽음과 더불어 끝이라는 발상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하지 않을까


기이편은 그렇게 존재해야 한다
먼지로 돌아갈 뿐이라고 하면 다 풀린 것이라는 말은 그저 던져본 것이다
허파와 심장과 뇌를 기준으로 죽음이 세속적으로 결정된다하더라도
그것이 죽음은 아닌 것이다.

무엇이 죽었단 말인가?
다시 말해 무엇이 살았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