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 VITALIS 2019. 7. 17. 13:55

지상에서 읽지 않은 책은 모두 금서와 같다.
그러므로 앞으로 읽을 책들은 그 금서의 봉인을 푸는 일이다.
그 많은 책을 읽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 하는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금서의 목록을 줄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을 옹호하는 것이어서는 안된다.
어떤 책을 집는 일은 때로 어떤 사람을 만나 친구가 되는 일과도 같이 의미가 있기도 하다.
정신의 의기투합은 발걸음을 재촉하는 힘을 실어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남들이 다 읽는 책을 나만 안 읽었다고 실망하라는 말은 전혀 아니다.
그런 것은 아무 상관이 없다. 다만 행위가 단조롭게 봉인되었을 경우 그 금을 벗어나야한다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