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인불발堅忍不拔의 의지
古之立大事者,不惟有超世之才,亦必有堅忍不拔之志。
(고지입대사자, 불유유초세지재, 역필유견인불발지지)
옛적에 큰 일을 이룬 사람은
특출한 재능才뿐만 아니라
견인불발堅忍不拔(꾹 참고 발끈[動搖]하지 않음)의 의지志 또한 반드시 갖고 있다.
-宋(송) 蘇軾(소식)의 ‘晁錯論(조조론)’
조조론晁錯論
天下之患,最不可為者,名為治平無事,而其實有不測之憂。坐觀其變,而不為之所,則恐至於不可救
“세상 환난 가운데 가장 처리하기 어려운 것이, (겉으론) 태평무사하지만 이면에는 크나큰 우환이 잠재되어 있는 상태다. 그 변고에 주목하지 않아 손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를까 두렵다”http://www.hankookilbo.com/v/00e501bb01e2482aa3e261a2eb70f5f3;起而強為之,則天下狃於治平之安而不吾信。惟仁人君子豪傑之士,為能出身為天下犯大難,以求成大功;此固非勉強期月之間,而苟以求名之所能也。
天下治平,無故而發大難之端;吾發之,吾能收之,然後有辭於天下。事至而循循焉欲去之,使他人任其責,責天下之禍,必集於我。
昔者晁錯盡忠為漢,謀弱山東之諸侯,山東諸侯並起,以誅錯為名;而天子不以察,以錯為之說。天下悲錯之以忠而受禍,不知有以取之也。
古之立大事者,不惟有超世之才,亦必有堅忍不拔之志。昔禹之治水,鑿龍門,決大河而放之海。方其功之未成也,蓋亦有潰冒衝突可畏之患;惟能前知其當然,事至不懼,而徐為之圖,是以得至於成功。
夫以七國之強,而驟削之,其為變,豈足怪哉?錯不於此時捐其身,為天下當大難之衝,而制吳楚之命,乃為自全之計,欲使天子自將而己居守。且夫發七國之難者,誰乎?己欲求其名,安所逃其患。以自將之至危,與居守至安;己為難首,擇其至安,而遣天子以其至危,此忠臣義士所以憤怨而不平者也。
當此之時,雖無袁盎,錯亦未免於禍。何者?己欲居守,而使人主自將。以情而言,天子固已難之矣,而重違其議。是以袁盎之說,得行於其間。使吳楚反,錯已身任其危,日夜淬礪,東向而待之,使不至於累其君,則天子將恃之以為無恐,雖有百盎,可得而間哉?
嗟夫!世之君子,欲求非常之功,則無務為自全之計。使錯自將而討吳楚,未必無功,惟其欲自固其身,而天子不悅。奸臣得以乘其隙,錯之所以自全者,乃其所以自禍歟!
- 한자사전
- 堅忍不拔 [견인불발]
- 굳게 참고 견디어 마음을 빼앗기지 아니함, 뜻을 변(變)치 아니함
- 국어사전
- 견인불발
- (堅忍不拔)
- [명사] 굳게 참고 견디어 마음이 흔들리지 않음.

超(초)는 뛰어서 넘다의 본뜻에서 수나 정도가 넘다 또는 초월하거나 뛰어나다의 뜻으로 확대됐다. 超速(초속)은 過速(과속)과 같다. 超世(초세)는 세인을 뛰어넘어 걸출하다는 뜻도 되고, 세속적인 것을 초월하다의 뜻도 된다. 超然(초연)은 세속을 초월한 모양도 되고, 출중한 모양도 된다. 才(재)는 재능이나 재주 또는 인재를 뜻한다.
堅(견)은 굳거나 단단하다의 뜻으로 堅固(견고)나 堅持(견지)처럼 쓰인다. 윗부분은 굴복한 노예를 손으로 잡은 모양으로 강경함을 나타낸다. 아래의 土(토)도 단단함을 나타낸다. 忍(인)은 忍耐(인내)처럼 참고 견디다의 뜻, 容忍(용인)처럼 용납하다의 뜻, 殘忍(잔인)처럼 모질다의 뜻이 있다.
拔(발)은 뽑아내다의 뜻이다. 拔本塞源(발본색원)은 뿌리를 뽑고 수원을 막아 근원을 철저히 파괴함을 이른다. 拔擢(발탁)하다 또는 選拔(선발)하다의 뜻도 있다. 여기서의 不拔(불발)은 뽑히지 않다 또는 변하지 않다의 뜻이다.
큰일을 이룬 이는 뛰어난 재능만이 아니라 필히 참고 견디는 굳은 의지도 지녔다. 굳은 의지만이 끝까지 버티게 하며, 그것이 그렇지 못한 이를 능가하여 큰일을 이루게 한다. 그리하여 성공하면 커다란 영예를 차지한다. 혹 실패하여 영예를 얻지 못한다고 해도, 굳은 의지로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면, 여전히 자신에 대한 승리자로서 떳떳할 수 있다. 宋(송) 蘇軾(소식)의 ‘晁錯論(조조론)’에 보인다.
오수형 서울대 교수·중문학
원문보기:
http://news.donga.com/3/all/20080812/8615607/1#csidx5fe3acd52911d93b616b4513e8b589b
堅強不屈、堅定不移
坚强不屈、坚定不移
百折不挠백절불요(=백절불굴百折不屈)
백 번 꺽여도 굽히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