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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같이 오래 있었던 사람들
VIS VITALIS
2017. 8. 25. 13:36
형제란 공간에 대한 기억을 공유한 이들이다.
그리고 그 공간 속에 자리잡은 사람에 대한 기억을 공유한 이들이다.
우리는 공간을 공유한 기억이 하는 역할이 없다고 잘못 생각하기도 한다.
그 기억의 공유가 형제를 화목하게 하는 기능을 따로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추억의 역할은 그렇게 단순하게 파악되지 않는다.
사람은 저마다 동굴이다. 그 동굴들이 같이 살았던 동굴들은 물의 자정작용과 같은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