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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불상리불상잡(理氣不相離不相雜)

VIS VITALIS 2017. 8. 24. 15:44

理氣不相離不相雜

이기불상리불상잡(理氣不相離不相雜)
한글항목명 이기불상리불상잡
한자항목명 理氣不相離不相雜
유형 개념
한국 시대 조선/조선 전기
출전 『성학집요(聖學輯要)』
<요약>
이(理)와 기(氣)의 묘합(妙合) 관계를 나타내는 말.
<설명문>
이것은 이와 기의 관계가 서로 떨어질 수도 없고, 서로 섞일 수도 없는 혼융무간(混融無間)한 관계에 있음을 설명하기 위해 이이(李珥 ; 1536~1584)가 『성학집요(聖學輯要)』에서 강조한 말이다. 송대(宋代)의 주희(朱熹)는 논리적(論理的)인 면에서는 이와 기가 단연코 다른 존재[二物]라 하였으며, 동시에 현상(現象)의 개체(個體)에서는 이와 기를 나눌 수 없다[不可分開]고 했는데(『朱子大全』 「答劉叔文」), 한국 성리학(性理學)에서는 개념적 규정(槪念的規定)과 실제적 규정(實際的規定)을 혼동함으로써 많은 논쟁을 일으켰다. 주희의 이러한 논리는 이이에 이르러 이기불상리불상잡이라고 주장되었고, 이기지묘(理氣之妙)라고 결론지어졌다. 기는 형상(形象)의 질료(質料)이고, 이는 질료가 형상으로 될 때 주재(主宰)가 되기 때문에 기가 형상이 되기 위해서는 이의 주재를 받지 않을 수 없으며, 실제상에서 이와 기는 일물(一物)이면서 동시에 이물(二物)이고, 이물이면서 동시에 일물이라고 하였다(『朱子大全』 「答成浩原」). 그러므로 이이는 자신이 주장한 이기지묘에 대하여 논리적 탐구보다 실제적 체험을 강조하였다(同上). 이는 존재론(存在論)을 통해 이기불상리불상잡을 심성론(心性論)과 실천론(實踐論)까지 적용한 것으로 이기의 이러한 성격 때문에 기의 본연(本然)을 회복하면 이의 본연이 나타난다고 하였다. 이이의 이기불상리불상잡은 이와 기의 근원(根源)이 하나임을 말함으로써, 이황(李滉)의 이발(理發)로 인한 이의 극존무대성(極存無對性)과 서경덕(徐敬德)의 기일원론(氣一元論)을 종합‧극복하였다고 평가된다. 이이의 이러한 논리는 존재의 보편성(普遍性)과 특수성(特殊性)의 조화이며, 성리(性理)와 실사(實事)가 혼융무간한 관계에서 파악된 것으로, 후에 율곡학파(栗谷學派) 내에서 꾸준히 주장되었으며, 특히 전우(田愚)에 이르러 주리(主理)‧주기(主氣) 양파를 절충(折衷)하고 조화하려는 시도를 가능케 하였다.
<상위어>
<유의어>
<하위어>
<참조항목>
기호학파, 사단칠정론, 율곡학파, 이기지묘, 이이

http://ygc.skku.edu/kyungbu/kyungbuMain.j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