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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후회가 친구에요.
VIS VITALIS
2017. 6. 16. 09:41
나는 후회가 친구에요.
우리집 어린이가 여러 낙서를 한 종이(복사지 이면지)를 버리려다 하나를 집어든다.
그 중에는 내가 쓴 낙서 종이도 보인다.
너무 사랑하면 중력과 싸우기 때문에 필패이다.
우리 집 어린이가 쓴 것도 내가 쓴 것도 무슨 뜻인지 그 맥락을 모르겠다.
말들은 왔다가 그렇게 잊혀졌다가 잊혀진지도 모른채 사라진다.
몇 달 묵은 낙서 종이들을 쓰레기 통에 버리면 그 청소와 함께 그 얘기들도 사리지는 걸까?
하지만 당위적으로 말하면 사라져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