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 VITALIS 2016. 9. 16. 10:20
세상에 태어나 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면

그는 잘 산 것이리라

한 사람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건 쉽지만

한 사람을 어리석은 짓 없이 사랑했노라고 

제 스스로 손수 만든 아픔 주지 않고

슬기롭게 사랑했노라고 말하기는 너무 어려워라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건

그런 것

내 맘만 생각하는 우쭐함이나 자랑도 없어야 하니

그것은 멍청함과는 또 다른 일


사랑, 어려워라

누구에게 향했든 간에

스스로가 이미 뜻과 달리 묶여 있음에

그것은 차라리 어렵기 보다 

천형처럼 내리는 기쁨과 슬픔 뒤섞인 천형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