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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재李商在, 개나리, 변정상 씨,

VIS VITALIS 2016. 8. 25. 14:05

李商在, 1850년 10월 26일 ~ 1927년 3월 29일



언젠가 이상재가 연설을 하러 갔는데 조선인 순사들과 친일파들이 잔뜩 있는 것을 보고 "여기에 개나리들이 만발하였구나!"하는 말을 했는데 군중들이 웃고 난리가 났다. 어깨에 힘주며 거들먹 거리기에 나리라 불러줬지만 실상은 왜놈의 앞잡이니 개새끼나 다름없어 개나리였던 것이다. 이상재가 이를 이용하여 언어유희를 보인 것이다.


문학가 변영로가 젊은 시절에 학교수업을 제끼고(…) 종로에 놀러나갔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큰 소리로 변정상 씨라고 불렀다고 한다. 변정상은 변영로의 부친인데 아버지 이름을 불러서 놀란 변영로가 뒤를 돌아보니 이상재가 웃으며 서 있었다고 한다. 아버지 이름을 함부로 불렀던 게 불쾌해진 변영로가 이상재에게 "선생님. 노망이 나셨습니까? 아버지와 아들도 구별 못하시다뇨. 또 아무리 제 아버지와 친하시다고 하지만 길에서 남의 아버지 이름을 함부로 부르십니까?"[8] 라며 따지자 이상재 왈, "이놈아! 네가 변정상의 씨가 아니면 뭐란 말이냐!" 사실 이건 섹드립으로 볼 수도 있는데, 옛말에 정자를 "씨"라고 많이 불렀기 때문.[9]



3.1 운동 이후 어찌어찌해서 출옥하게 되자 사람들이 "그간 옥중에서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습니까?"라고 묻자 "그럼 네놈들은 바깥에서 편하게 지냈나 보지?"라고 호통치며 응수하셨다. 참으로 비범하시다.




Korean Classical Music Record Museum(MISP-1694)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유성기음반(SP) 관리번호 MISP-1694 
졔비標朝鮮레코-드 B143-A 演說 朝鮮靑年에게(上) 李商在 
* 2005년 음원 고증, 사설 채록, 디지털 복각 작업: 노재명. 
* 본 동영상의 사진들: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독립운동가 월남 이상재(본명:이계호, 1850~1927)가 타계하기 직전인 1927년에 취입한 육성 유성기음반이다. 조선 청년들에게 독립 정신을 강조하는 연설 녹음, 희귀반이다. 역사적인 녹음. 
본 녹음 시기와 그의 사망 시점이 같은 해이고 본 음반이 대단히 희귀한 것은 이 녹음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된 일본 정부에서 이상재를 압박하고 이 음반의 시중 유통과 감상을 저지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노재명) 

[이상재 육성 연설 '조선 청년에게' 채록/노재명] 
내가 조선 청년의 대해서 세 가지로 관념을 보는 중인데 첫째는 조선 청년의게 아주 극단으루 희망을 허는 게 있소. 
둘째로는 조선 청년의게 시방 현상을 보구서 극단으루 비관허는 일이 있구, 필경 셋째로는 결국의 낙관허는 하나가 있다 그 말입니다.
어째 조선 청년의 대해서 희망이 크다구 허는고 허니 조선 청년은 도덕상 지식이 있는 청년이여 본래. 본래 사천년 내려오면서 습관이라던지, 무엇으루 보던지 길러 오기를 도덕심으루 길러 온 까닭에 그 지식이 도덕으루 자라났구. 그건 무엇으로 짐작해 보느냐 하면 시방 세계는 점점 악화해 가서 도덕이라는 건 없어지구 모두 물질만 보는 까닭에, 물질이라는 것은 일상 남은 사랑하지를 않구 제 이기적만 허는 까닭에, 시방 물질은 욕심이 많아지구 세계는 점점 악화되아 가구. 해서 시방 현상으루 보드래두 심지어 육군이니 해군이니, 그 외에 총이니 창이니 칼이니 바다 속으루는 잠함정이니 공중의 나는 비행기니 허는 것이, 그게 무엇이냐 허면 조끔두 백성의게 이익허는 걸 헐랴구 마음먹은 게 아니라 그여 남을 죽이구 나만 살자는, 남을 해치구 나만 위허자는 그런 목적으루 허는 것이니까. 그건 무엇으루 돼 나가느냐 하면 물질로 돼 나가요. 
글루 보거드면 조선 청년은 본래 어려서부텀, 제 가정에서 훈계받을 때부텀 "네 밖에 나가거든 남허고 싸우지 말어라! 남을 해롭게 말어라! 남을 해치지 말어라! 아무쪼록 남을 도와주고 놀라! 네, 네가 어려운 일이 있드래두 참구 남한테, 남의게 해룬 노릇은 말라!"구 항상 가정에서부텀 가르쳐 논 까닭에 차차 차차 자라나서 자라날수록 그 마음이 자라나 가주구서 필경에는 장성해 살지라두 그 맘은 변허지 않는 그런 도덕심이 있어. 그거는 하늘이 당초의 풍부히 준 그 도덕심이야. 
헌즉 이 세계는 이렇게 악화되아 가는데 필경에 가서는 그 사람 죽이기 좋아하는 사람과 사람 살리기 좋아하는, 조선 사람이란 거이 남을 조끔두 때리거나, 남한테 맞는 것은 좋아하드래두 남 때리는 것은 아주 젤 싫어허는 것이여. 그건 뭐냐 허면 도덕심이 있기 때문이요. 
그런즉 이전의, 아마 이전의 열국대루 허드래루 꼭 또 시방 세계의 현상과 같은 값이다. 서로 싸움만 허구 서로 죽이기나 허구 서로 무기 가지구 다투거니 그렇게 됐는데 그때의 양, 양나라 양혜왕이라는 이가 맹자의게 "이 세상은 언제쯤이나 조용허겄소?" 허구 물으니까 맹자 말씀이 "어느 때구 다 모두 통일해야 조용헙니다." 그랬어요. "그럼 통일되기를 누가 통일을 허겄소?" 허니깨 "아무 사람이라두 사람 죽이기 좋아 않는 사람이래야지 세상을 통일헙니다."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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