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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산에서 돌을 굴리듯 한번 가면 돌아오지 못하는 것처럼

VIS VITALIS 2016. 6. 2. 11:36

범팽은 《시법정론()》에서 1연을 기, 2연을 승, 3연을 전, 4연을 합이라 하였으며, 엄우()는 《창랑시화()》에서 '발단() · 함련() · 경련() · 낙구()'라 하였다. 매요신()은 '파제 · 함련 · 경련 · 낙구'라 하였는데, 일반적으로 수련() · 함련 · 경련 · 미련()이라 한다. 그런데 이들 각 구절은 한수의 시 속에서 긴절한 연락관계를 유지하며 각 위치에 맞게 내용이 부합하여야 한다. 매요신은 이에 대하여 "파제에서는 광풍이 물결을 쳐서 하늘을 뒤덮을듯한 기세로 지어야 하며, 함련에서는 용이 여의주를 물고 놓치지 않는듯이 지어야 하며, 경련에서는 벼락이 산을 무너뜨려 보는 이가 놀라게 하여야 하고, 낙구에서는 높은 산에서 돌을 굴리듯 한번 가면 돌아오지 못하는 것처럼 써야 한다."라고 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율시 [律詩] (국어국문학자료사전, 1998., 한국사전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