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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 [ 大人 おとな ]
VIS VITALIS
2016. 5. 19. 11:15
대인
[ 大人 ]①나라 이름. ≪삼국사기(三國史記)≫에 따르면 고대(古代)에 동해(東海) 상의 절도(絶島)에 있었다는 전설 속의 나라라고 함. ②윗사람을 높여 부르는 말. ③삼국 시대 고구려 오부(五部)의 장(長)이나 읍루(挹婁)의 읍락(邑落)의 장(長)을 높여 부르는 말로, 조선 시대에는 건주 야인(建州野人)의 족장을 높여 대인(大人)이라 하기도 하였음. ④우리 나라에서 중국의 사신(使臣)이나 중국의 신료(臣僚)를 높여 부르는 말. ⑤선비들이 글을 지으면서 술을 마시는 모임인 문주회(文酒會)에서 상대방을 호칭할 때 홍지(紅紙) 위에 제명(題名)이 있으면 ‘선생(先生)’이라 하고 없으면 ‘대인(大人)’이라 하였는데, 이러한 것은 ≪대동야승(大東野乘)≫에 따르면 고려 시대부터 있어왔다 하였음. ⑥인•의•예•지•덕(仁義禮智德) 등을 갖춘 사람으로 곧 군자(君子)를 말함. 또는 ‘일인(一人)’으로 글자가 풀이되어 군주(君主) 혹은 제후(諸侯)를 일컫기도 함.
용례
- ㉠신라의 국토 경계에 대하여는 옛날 기록들의 내용이 동일하지 않다.…두 ≪한지≫에 의하면 “낙랑군은 낙양에서 동북쪽으로 5천리에 있다.” 하였고, 이 부분의 주에는 “유주에 속하였으니, 옛날 조선국이다.” 하였다. 그렇다면 낙랑군은 계림과는 많이 떨어져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전래되는 말로는 동해의 외딴 섬에 대인국이 있다고 하지만 이를 본 사람이 없으니, 어찌 활쏘는 군사를 두어 수비하게 하는 일이 있겠는가?… ; 新羅疆界 古傳記不同…按兩漢志 樂浪郡距洛陽 東北五千里 注曰 屬幽州 故朝鮮國也 則似與雞林地分隔絶 又相傳 東海絶島上有大人國 而人無見者 豈有弩士守之者… [삼국사기 권제34, 1장 앞쪽~뒤쪽, 잡지 3 지리 1]
㉡말이 끝나자 그는 곧 말에 채찍질을 하며 창을 비껴 들고 적진으로 돌입하여 여러 사람을 죽이고 자기도 전사하였다. 거진이 바라보다가 나가려고 하니 합절이 말하기를, “대인께서 저에게 말씀하시기를 ‘도련님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서 부인마님을 위로하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아들이 아버지의 명령을 어기고 어머님의 자애를 저버린다면 효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하고, 합절은 말 고삐를 잡고 놓치 않았다. ; 言畢 卽鞭馬橫槊 突賊陣 格殺數人而死 擧眞望之欲去 合節請曰 大人有言 令合節與阿郞還家 安慰夫人 今子負父命弃母慈 可謂孝乎 執馬轡不放 [삼국사기 권제47, 12장 앞쪽, 열전 7 비령자]
㉢개소문<혹은 개금이라고 한다.>은 성이 천씨이다. 스스로 물 속에서 났다고 하여 사람들을 미혹시켰다. 그는 외양이 웅장하고 의기가 호방하였다. 그의 부친 동부<혹은 서부라고 한다.> 대인 대대로가 사망하자, 개소문이 마땅히 그 뒤를 이어야 할 것이지만, 나라 사람들이 그의 성품이 잔인하고 포악하다 하여 미워하였기 때문에 뒤를 잇지 못하게 되었다.…그가 직위를 계승하더니 흉포하고 잔인하여 무도한 행동을 하였다. 이에 따라 여러 대인들이 임금과 은밀하게 모의하여 그를 죽이려 하였으나 이것이 그만 누설되고 말았다. ; 蓋蘇文<或云蓋金> 姓泉氏 自云生水中 以惑衆 儀表雄偉 意氣豪逸 其父東部<或云西部>大人大對盧死 蓋蘇文當嗣 而國人以性忍暴 惡之不得立…嗣位而凶殘不道 諸大人與王 密議欲誅 事洩 [삼국사기 권제49, 2장 앞쪽~뒤쪽, 열전 9 개소문]
㉣임금이 말하기를, “성천자께서 즉위하시매, 대인을 명하여 만리나 되는 곳에 역마를 달리어 고명과 인장을 주게 하셨으니, 나의 자손이 마땅히 황손과 더불어 함께 부귀를 누리기를 천만세에 이를 것입니다. 비록 술을 권하지 않더라도, 내가 어찌 감히 사양하겠소?” 하였다. ; 上曰 聖天子卽位 命大人馳驛萬里 來錫誥命印章 我子孫 當與皇孫 共享富貴於千萬世矣 雖不勸酒 我何敢辭 [태종실록 권제5, 17장 앞쪽, 태종 3년 4월 13일(기미)]
㉤글짓기와 술마시는 모임은 유자들의 오랜 풍속이다. 삼관의 선비들이 큰 술잔에 술을 가득 따라서 선생하고 부르는 것은 고관에서 비천한 관리에 이르기까지 모인 사람은 모두 같이 부른다. 그러나 비록 관직이 높은 귀인이라 할지라도 홍지 위에 이름을 적지 않았으면 선생이라 부르지 않고 대인이라 부른다. 이 풍속은 고려 때부터 시작되었다. ; 文酒會 斯文古風 三館士執大鍾滿酌呼先生 自高官下至卑職 其與會者 雖達官貴人 若不於紅紙上題名 則不曰先生 而曰大人 其風始於高麗 [대동야승 권제22 해동잡록 4 서거정]
㉥대체로 대인의 뜻은 천하의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것으로 근심과 즐거움을 삼으며, 자기의 사사로운 일을 이루는 것으로 이해를 삼지 않는다. 그래서 행동은 반드시 직도로써 하고 말은 반드시 순리대로 하니 임금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으면 권귀나 측근을 거스르게 되고, 당로자를 거스르지 않으면 반드시 시속에 거슬리게 되므로 그 뜻을 펴 볼 기회를 얻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 蓋大人之志 以天下生靈爲憂樂 不以一己濟私爲利害 行必直道 言必順理 不忤人主 則忤貴近 不忤當路 則忤時俗 而得其志者鮮矣 [인정 권제14, 42장 앞쪽, 선인문 1 방정불거선법쇠][네이버 지식백과] 대인 [大人] (한국고전용어사전, 2001. 3. 30., 세종대왕기념사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