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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일(忌日)을 기념하며

VIS VITALIS 2016. 5. 17. 12:25

나의 기일(忌日)을 기념하며


                                  W. S. MERWIN(1927~)



매년 알지 못하고 스쳐 보냈지 그 날을

마지막 불꽃이 내게 손을 흔들고

침묵이 시작될 그 날을

지치지 않는 나그네

빛 꺼진 별의 빛줄기 같은

그럼 나는 더 이상

볼 수 없겠지 살아있는 나 자신을이상한 옷을 입은 채

지상을

그리고 한 여자의 사랑을

그리고 사람들의 후안무치를 놀라워하는 나 자신을

오늘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을 사흘 내내 비

굴뚝새 노래소리 그리고 내리던 것이 그치는 소리 들었고

그리고 무엇에게 인지도 모른 채 무엇에게나 인사하고 난 뒤에 







나의 기일(忌日)을 기념하며


                                  W. S. MERWIN(1927~)



매년 알지 못하고 스쳐 보냈지 그 날을

마지막 불꽃이 내게 손을 흔들고

침묵이 시작될 그 날을

지치지 않는 나그네

빛 꺼진 별의 빛줄기 같은

그럼 나는 더 이상

볼 수 없겠지 살아있는 나 자신을이상한 옷을 입은 채,

지상을

그리고 한 여자의 사랑을

그리고 사람들의 후안무치를 놀라워하는 나 자신을

오늘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을 사흘 내내 비

굴뚝새 노래소리 그리고 내리던 것이 그치는 소리 들었고

그리고 무엇에게 인지도 모른 채 무엇에게나 인사하고 난 뒤에 



나의 기일(忌日)을 기념하며


                                  W. S. MERWIN(1927~)



매년 알지 못하고 스쳐 보냈지 그 날을

마지막 불꽃이 내게 손을 흔들고

침묵이 시작될 그 날을

지치지 않는 나그네

빛 꺼진 별의 빛줄기 같은

그럼 나는 더 이상

볼 수 없겠지 살아있는 나 자신을이상한 옷을 입은 채,

지상을

그리고 한 여자의 사랑을

그리고 사람들의 후안무치를 놀라워하는 나 자신을

삼일 동안 비 내렸고

굴뚝새 노래하고 그리고 내리던 것이 그치는 걸 들었고

그리고 무엇에게 인지도 모른 채 무엇에게나 인사하고 난 뒤에 오늘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을

 

For the Anniversary of My Death

 

W. S. MERWIN(1927~)

 

Every year without knowing it I have passed the day

When the last fires will wave to me

And the silence will set out

Tireless traveler

Like the beam of a lightless star

Then I will no longer

Find myself in life as in a strange garment

Surprised at the earth

And the love of one woman

And the shamelessness of men

As today writing after three days of rain

Hearing the wren sing and the falling cease

And bowing not knowing to what


W. S. Merwin, “For the Anniversary of My Death” from The Second Four Books of Poems (Port Townsend, Washington: Copper Canyon Press, 1993). Copyright © 1993 by W. S. Merwin. Reprinted with the permission of The Wylie Agency, Inc.


 며칠 전 이 시를 우연히 읽게되어 이 시인의 이름을 처음 알았습니다윌리엄 스탠리 머윈 William Stanley Merwin은 1927년 뉴욕 시에서 태어난 미국 시인입니다. 1971년과 2009년에 시 부분 퓰리처상을 수상하였으며 60년대에는 반전운동에 참가하였고, 8,90년대에는 불교에 심취했다고 합니다.


 시인의 나이 65세 되던 해인 1993년에 출간한 시집에 위 시가 실려 있다고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죽습니다삼단논법의 대표적인 예에도 사람이 죽는다는 것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그것만큼 자명한 사실이 없다고 여겼기 때문일 것입니다그렇지만 사람에 따라 그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는 다릅니다윤동주처럼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서시>)라고 말하는 이가 있는 반면에 그것에 대해 전혀 의식하지 않고 사는 부류들도 있습니다. “삶도 모를 판에 죽음을 어찌 알랴 未知生 焉知死는 논어의 구절은 사고에 한계를 그어놓았다는 점에서 섣부르거나 편협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죽음을 치워두고 삶만을 논의한다고 삶이 더 윤택해지는 것은 아닙니다오히려 더 편협해질 수 있습니다불교의 자비와 유교의 인은 그런 점에서도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와 모든 살아가는 것을 사랑해야지는 차원이 다른 얘기입니다.


 위에 번역해 실은 시는 죽는 날을 생각하게 합니다어느 해 어느 달 어느 날에 우리는 죽을 것입니다위의 시는 그 죽는 날에 관해 말하며 시작하고 있습니다.

 

 어느 해 몇 월 며칠 죽고 오늘이 몇 년 전의 그 날이라면 그 기분이 어떨까요생(生)일기념일처럼 사(死)일기념일이라고 그 날을 자축하게 될까요아니면 슬픔에 쌓여 하루 종일 우울한 기분으로 지내게 될까요혹시 생일 잊든 또 잊고 지내게 될까요?


 시인이 이 시를 쓴 때는 비가 삼일동안 내린 뒤로 보입니다굴뚝새 울음소리와 함께 비가 갑자기 그쳤나봅니다그 일로 시인은 그 무엇인지도 모를 대상에게 인사를 합니다그리고 글을 씁니다.그 글은 물론 이 시이겠지요.

 

 오늘 현재 바로 그 상태의 자신이 부재하게 되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죽는 날이 오늘일 때 사라질 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그 는 세상에 놀라고한 여자의 사랑에 놀라고사람들(또는 사내들)의 염치없음에 놀라는 입니다또한 자연에 경외감을 가지는 입니다.

 

 위 시는 "오늘"이 내가 죽을 그 날일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우리는 나이만큼 우리가 죽을 그 날을 자신의 기일인지도 모른 채 지냈을 것입니다어떤 의식도 할 수 없으니 당연한 것이지요. 하지만 시인이 이 시를 쓸 때에는 남달랐나 봅니다오늘의 재발견, 이것이 이 시의 주제일 것입니다. 60이 넘은 시인이 그런 오늘을 얘기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1년 뒤 오늘또는 10년 뒤 오늘이 내가 죽을 날일 수 있습니다오늘이 미래의 그 날이고 지금이 그 시점이라면, 흐트러진 책옷가지 등 지금 고개를 돌려 보고 있는 풍경들이 미래의 그 날 남겨질 그 풍경들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보는 풍경은 다른 색채를 갖게 될 것입니다. 물론 모두들 지켜보는 가운데 한마디씩하고 가는 마지막 성대한 자리일수도 있겠지만요아무튼 나의 부재에 남겨질 것들은 부재한 나에게는 또한 부재하는 것입니다.

 

이 시에 촉발받아 장난삼아 자문하면서 글을 끝냅니다


무슨 요일에 죽을 것 같아좋아하는 요일이라도 있어?



(영어에 능하지 못하여 번역에 틀린 부분과 적절하지 않은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as를 that처럼 해석한 것도 걸립니다영어 잘 하시는 분의 지적 환영합니다뜻을 전한다는 핑계로 행 길이도 맞추지 못해 시의 마지막 행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For the Anniversary of My Death
W.S. Merwin

Every year without knowing it I have passed the day
When the last fires will wave to me
And the silence will set out
Tireless traveler
Like the beam of a lightless star

Then I will no longer
Find myself in life as in a strange garment
Surprised at the earth
And the love of one woman
And the shamelessness of men
As today writing after three days of rain
Hearing the wren sing and the falling cease
And bowing not knowing to what



https://readalittlepoetry.wordpress.com/2011/07/04/for-the-anniversary-of-my-death-by-w-s-merwin/




나의 기일(忌日)을 기념하며 W. S. MERWIN(1927~)

매년 알지 못하고 스쳐 보냈지 그 날을

마지막 불꽃이 내게 손을 흔들고

침묵이 시작될 그 날을

지치지 않는 나그네

빛 꺼진 별의 빛줄기 같은

그럼 나는 더 이상

볼 수 없겠지 살아있는 나 자신을, 이상한 옷을 입은 채,

지상을

그리고 한 여자의 사랑을

그리고 사람들의 후안무치를 놀라워하는 나 자신을

삼일 동안 비 내렸고

굴뚝새 노래 소리 들었고 그리고 내리던 것이 그쳤고

그리고 무엇에게 인지도 모른 채 무엇에게나 인사하고 난 뒤에 오늘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을

 

For the Anniversary of My Death

 

W. S. MERWIN(1927~)

 

Every year without knowing it I have passed the day

When the last fires will wave to me

And the silence will set out

Tireless traveler

Like the beam of a lightless star

Then I will no longer

Find myself in life as in a strange garment

Surprised at the earth

And the love of one woman

And the shamelessness of men

As today writing after three days of rain

Hearing the wren sing and the falling cease

And bowing not knowing to what

W. S. Merwin, “For the Anniversary of My Death” from The Second Four Books of Poems (Port Townsend, Washington: Copper Canyon Press, 1993). Copyright © 1993 by W. S. Merwin. Reprinted with the permission of The Wylie Agency, Inc.

Source: The Second Four Books of Poems (Copper Canyon Press, 1993)

이 시를 통해서 이 시인의 이름을 처음 알았습니다. 윌리엄 스탠리 머윈 William Stanley Merwin1927년 뉴욕 시에서 태어난 미국 시인입니다. 1971년과 2009년에 시 부분 퓰리처상을 수상하였으며 60년대에는 반전운동에 참가하였고, 8,90년대에는 불교에 심취했다고 합니다.

시인의 나이 65세 되던 해인 1993년에 출간한 시집에 위 시가 실려 있다고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죽습니다. 삼단논법의 대표적인 예에도 사람이 죽는다는 것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그것만큼 자명한 사실이 없다고 여겼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사람에 따라 그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는 다릅니다. 윤동주처럼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서시>)라고 말하는 이가 있는 반면에 그것에 대해 전혀 의식하지 않고 사는 부류들도 있습니다. “삶도 모를 판에 죽음을 어찌 알랴 未知生 焉知死는 논어의 구절은 사고에 한계를 그어놓았다는 점에서 섣부르거나 편협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죽음을 치워두고 삶만을 논의한다고 삶이 더 윤택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더 편협해질 수 있습니다. 불교의 자비와 유교의 인은 그런 점에서도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모든 살아가는 것을 사랑해야지는 차원이 다른 얘기입니다.

위에 번역해 실은 시는 죽는 날을 생각하게 합니다. 어느 해 어느 달 어느 날에 우리는 죽을 것입니다. 위의 시는 그 죽는 날에 관해 말하며 시작하고 있습니다.

 

어느 해 몇 월 며칠 죽고 오늘이 몇 년 전의 그 날이라면 그 기분이 어떨까요? 일기념일처럼 사일기념일이라고 그 날을 자축하게 될까요? 아니면 슬픔에 쌓여 하루 종일 우울한 기분으로 지내게 될까요? 혹시 생일 잊든 또 잊고 지내게 될까요?

시인이 이 시를 쓴 때는 비가 삼일동안 내린 뒤로 보입니다. 굴뚝새 울음소리와 함께 비가 갑자기 그쳤나봅니다. 그 일로 시인은 그 무엇인지도 모를 대상에게 인사를 합니다. 그리고 글을 씁니다. 그 글은 물론 이 시이겠지요.

 

오늘 현재 바로 그 상태의 자신이 부재하게 되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죽는 날이 오늘일 때 사라질 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는 세상에 놀라고, 한 여자의 사랑에 놀라고, 사람들(또는 사내들)의 염치없음에 놀라는 입니다. 또한 자연에 경외감을 가지는 입니다.

 

위 시는 "오늘"이 내가 죽을 그 날일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나이만큼 우리가 죽을 그 날을 자신의 미래 기일인지도 모른 채 지냈을 것입니다. 어떤 의식도 할 수 없으니 당연한 것이지만 시인이 이 시를 쓸 때에는 남달리 생각하게 되었나 봅니다. 그러니 이 시는 오늘의 재발견으로 보입니다. 60이 넘은 노인이 그런 오늘을 얘기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1년 뒤 오늘, 또는 10년 뒤 오늘 나는 죽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어쩌면 미래의 그 날일지도 모릅니다. 흐트러진 책, 옷가지 지금 고개를 돌려 볼 때 보이는 이 풍경들이 미래의 그 날 남겨질 그 풍경과 특별히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한마디씩하고 가는 정갈한 자리일지도 모르겠지만요. 아무튼 나의 부재에 남겨질 것들은 부재한 나에게는 또한 부재하는 것입니다.

 

장난삼아 물으면서 글을 끝냅니다. 무슨 요일에 죽을 것 같나요? 좋아하는 요일이라도 있으신지?

(영어에 능하지 못하여 번역에 틀린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asthat처럼 해석한 것도 걸립니다. 영어 잘 하시는 분의 지적 환영합니다. 뜻을 전한다는 핑계로 행 길이도 맞추지 못해 시의 마지막 행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나의 기일(忌日)을 기념하며 W. S. MERWIN(1927~)

 

매년 알지 못하고 스쳐 보냈지 그 날을

마지막 불꽃이 내게 손을 흔들고

침묵이 시작될 그 날을

지치지 않는 나그네

빛 꺼진 별의 빛줄기 같은

 

그럼 나는 더 이상

볼 수 없겠지 살아있는 나 자신을, 이상한 옷을 입은 채,

지상을

그리고 한 여자의 사랑을

그리고 사람들의 후안무치를 놀라워하는 나 자신을

삼일 동안 비 내렸고

굴뚝새 노래 소리 들었고 그리고 내리던 것이 그쳤고

그리고 무엇에게 인지도 모른 채 무엇에게나 인사하고 난 뒤에 오늘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을



 

For the Anniversary of My Death 


                                     W. S. MERWIN(1927~)


Every year without knowing it I have passed the day

When the last fires will wave to me

And the silence will set out

Tireless traveler

Like the beam of a lightless star

 

Then I will no longer

Find myself in life as in a strange garment

Surprised at the earth

And the love of one woman

And the shamelessness of men

As today writing after three days of rain

Hearing the wren sing and the falling cease

And bowing not knowing to what

 

W. S. Merwin, “For the Anniversary of My Death” from The Second Four Books of Poems (Port Townsend, Washington: Copper Canyon Press, 1993). Copyright © 1993 by W. S. Merwin. Reprinted with the permission of The Wylie Agency, Inc.

Source: The Second Four Books of Poems (Copper Canyon Press, 1993)






 이 시를 통해서 이 시인의 이름을 처음 알았습니다. 윌리엄 스탠리 머윈 William Stanley Merwin1927년 뉴욕 시에서 태어난 미국 시인입니다. 1971년과 2009년에 시 부분 퓰리처상을 수상하였으며 60년대에는 반전운동에 참가하였고, 8,90년대에는 불교에 심취했다고 합니다.

 

시인의 나이 65세 되던 해인 1993년에 출간한 시집에 위 시가 실려 있다고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죽습니다. 삼단논법의 대표적인 예에도 사람이 죽는다는 것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그것만큼 자명한 사실이 없다고 여겼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사람에 따라 그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는 다릅니다. 윤동주처럼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라고 말하는 이가 있는 반면에 그것에 대해 전혀 의식하지 않고 사는 부류들도 있습니다. 죽음에 대한 의식의 상중하가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부처님은 그 의식이 상에 해당하고 공자는 그 의식이 하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그러기 때문에 불교는 종교가 될 수 있으나 유교는 종교가 될 수 없다고 봅니다. 죽음을 의식하지 않는 인간애는 효용론에 빠지기 쉽기 때문에 그 자체가 비극적일 수 있습니다. 논어에서 백성을 피치자로 끊임없이 묶어두는 시선은 보기 좋지 않습니다. 군자나 왕자의 죽음과 일반 백성의 죽음에 차이를 두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의 삶에 위계를 두니 그들의 죽음에도 위계를 두는 것 같습니다. 죽음을 막바로 대면하지 않고 장례의식으로 치환하여 예절로 봉함하는 꼴입니다. 이상하고도 정치적인 뒷치닥꺼리입니다.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모든 살아가는 것을 사랑해야지는 차원이 다른 얘기입니다.

 

위에 번역해 실은 시는 죽는 날을 생각하게 합니다. 어느 해 어느 달 어느 날 어느 시에 우리는 죽을 것입니다. 그 중 그 무엇도 알기 어려울 것입니다. 위 시는 그 죽는 날에 관해 말하며 시작하고 있습니다


어느 해 어느 달 오늘 죽는다고 생각하면 그 기분이 어떨까요? 일기념일처럼 사일기념일이라고 스스로 자축하게 될까요? 아니면 슬픔에 쌓여 하루 종일 우울한 기분으로 지내게 될까요?

 

위 시에 미루어 볼 때 이 시를 쓴 때는 비가 삼일동안 내린 뒤입니다. 굴뚝새가 울더니 비가 갑자기 그쳤나봅니다. 그 일로 시인은 감사의 마음이 들어 그 무엇인지도 모를 대상에게 인사를 드리고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 글은 물론 이 시이겠지요. 그 내용은 죽는 날에 대한 것이고 그 죽는 날 사라질 나에 대한 것입니다. 는 한 여자의 사랑에 놀라고 사람들(또는 사내들)의 염치없음에 놀라던 그 입니다. 또한 오늘 글을 쓰고 있는 입니다. 미래의 오늘 나는 죽을 것이라고 시인이 생각하였는지도 모릅니다.

 

위 시를 읽고 사람들이 죽을 해는 모르더라도 죽는 날은 모두 신탁 받아 알고 있으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리 자신에게 자신이 제사 드리는 날이 될까 아니면 생일 잊든 또 잊고 지낼까 궁금하였습니다.


위 시의 주제는 뒷날 내가 죽는 날일 수도 있는 "오늘"에 대한 경의, 오늘의 재발견으로 보입니다. 60이 넘은 노인이 그런 오늘을 얘기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전에 자신은 어떤 하루를 내가 미래에 죽을 그 날로 생각한 적 없다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 어떤 하루는 물론 오늘이겠지요.

 

(영어번역이라 틀린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영어 잘 하시는 분의 지적 환영합니다. 뜻을 전한다는 핑계로 시의 마지막 행이 너무 길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