若木
無題(무제)
朝鮮中期 權克中(권극중:1585~1659) 字는 正之(정지),號는 靑霞(청하)
儒家와 道家를 섭렵하고 禪佛敎도 수용하였다.
少隨安期子(소수안기자) 젊어선 안기생을 따라나서서
海上遊蓬萊(해상유봉래) 바다위 봉래산을 노닐었다네
同坐若木陰(동좌약목음) 같이 약목의 그늘에 앉아서
共食棗一枚(공식조일매) 둘이 함께 대추 한 알 먹었지
謂言半餉間(위언반향간) 한끼니 먹을 시간이라 말을 하지만
安知時劫頹(안지시겁퇴) 오랜 세월 흘렀음을 어찌 알리오
當時棄棗核(당시기조핵) 그때 버렸던 대추의 씨가
聞已撑月窟(문이탱월굴) 어느새 월굴을 찌른다 하네
仙家事闊絶(선가사활절) 선가의 일이야 아득하기만 하여
與世殊軌轍(여세수궤철) 세상과는 자취를 달리 하는구나
安得臥蓬闕(안득와봉궐) 어이해야 봉래궁에 들어가 누워서
千秋復萬春(천추부만춘) 천추만춘 긴 세월을 누리어 볼까나
俯見扶桑海(부견부상해) 부상의 동쪽바다 내려다 보면
十度揚沙塵(십도양사진) 모레먼지 자욱이 날리는 구나.
秦나라 때의 神仙이라는 安期生을 따라 仙道에 들어 蓬萊山의 若木아래서
대추를 나눠먹던 神仙이 紅塵의 俗世를 바라보니 아득 하구나.
어느날에 蓬萊宮에 들어 千秋萬春을 누리어 보려나.....
理想鄕을 그리는 詩人은 儒彿仙을 모두 섭렵하며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한다.
魏伯陽(위백양)의 周易參同契(주역참동계)를 주석한 參同契註解가 있고 靑霞集
備要卜筮訣(비요복서결)등의 저작이 있는 것으로 보아 周易에 밝은 인물이며
性理學에도 밝아 16세에 金長生과 學問을 논 하였다 한다.
金長生의 문하인 崔命龍에게서 修學하고 師祖뻘인 金長生과 學問을 談論하였다
하니 뛰어난 文才였음을 알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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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11년 2월 10일 오전 9시 8분에 저장한 글입니다.|작성자 소요자
월굴
[ 月窟 ]서쪽의 달 지는 곳. 곤륜산(崑崙山) 위에 있다고 하며, 소강절(邵康節)의 시에 ‘건괘(乾卦)가 손괘(巽卦
)를 만나면 월굴이요, 곤괘(坤卦
)가 진괘(震卦
)를 만나면 천근(天根)이라.’ 했음.
地與山根裂 江從月窟來(지여산근열 강종월굴래 ; 땅은 산밑에서 터졌고 강은 월굴에서 왔구나.)<두보杜甫 구당회고瞿塘懷古>
先生有手探月窟 先生有足趍天闕(선생유수탐월굴 선생유족추천궐 ; 선생의 손은 월굴을 더듬고 선생의 발은 천자의 궁전에 갔었네.-주역周易의 이치를 알았다는 뜻임-)<이색李穡 취중가醉中歌>